[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최근 나인 아치 브릿지가 국내 여행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스리랑카가 한국 등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보다 과감한 제도 개선을 단행한다.

25일 스리랑카 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부터 한국 등 35개국의 스리랑카 입국자들에게 입국 비자 비용을 면제한다. 동남아, 싱가포르 처럼 비자 비용 무료 등을 통해 관광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함이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스리랑카 남부 나인 아치 브릿지는 최근 한국 여행 교양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

한국인 등 스리랑카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입국 비자 비용 무료 정책을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방문객이 늘면 특혜 정책을 유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중국, 인도 등 7개국 만 1인당 미화 50달러의 비자비용 면제 혜택을 줬다.

스리랑카는 건강차(茶) 및 웰니스여행, 유럽형 휴양여행, 한국형 걷기-사이클링-골프 여행, 시기리아·랑카틸라카 궁전 등 종교역사유적 여행, 호주-뉴질랜드형 생물다양성 탐험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즐기는 곳이다.

스리랑칸항공 한국 총판(GSA)인 PAA 박종필 회장은 “비교적 먼거리인 콜롬보-담불라 간 차량 이동 시간이 과거 5~6시간 걸렸지만 요즘 다양한 고속도로의 완공으로 2시간 50분만이면 되고, 캔디와 누와라엘리아 간 도로도 구간별 정비가 되어서 5년전에 비해 절반 이하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스리랑캉항공 한국총판 PAA의 박종필 회장

관광부는 스리랑카에는 콜롬보, 담불라, 캔디, 누와라엘리야, 하푸탈레, 엘라, 웰리가마, 갈레 등 도시 저마다의 색깔과 매력을 가진 여행지들이 즐비하다고 한다.

스리랑카내 차(茶) 최대 생산지인 남부의 누와라엘리야는 북위 6도로 적도에 가깝지만 고산지대라서 서늘하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실론티를 만드는 스리랑카 차밭

이 지역 하푸탈레의 광대한 차밭 풍경 뿐 만 아니라, 누와라엘리야 맥우즈 퀸 엘리자베스 티박물관과 난이도가 낮아 ‘땀성비’ 최고인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이 필수 방문지이다. 하푸탈레는 특히 우리말과 같은 단어가 수백개인 타밀족 사람들 일부가 산다.

차를 마시며, 혹은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차밭 일대를 굽어보는 하푸탈레 올리브 뷰포인트는 반드시 가봐야할 곳이다. 여기 보러 하푸탈레 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와라엘리아 인근 엘라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고, 리틀아담스 피크 멋진 전망대와 이 도시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나인 아치 브릿지가 유명하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시기리야

중북부 지역의 담불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그 유명한 시기리야 돌이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대 피두랑갈라는 꼭 가봐야 할 스리랑카 담불라 여행지이다.

정작 시기리야 근처로 가면 시기리야의 진면목을 못보지만, 피두랑갈라는 최고의 전망을 제공하고, 일출의 장관을 덤으로 준다.

캔디에는 부처의 치아(송곳니)가 보존돼 있다는 불치사가 있다. 성지 겸 풍경도시인 이곳 전통시장의 인심이 관광지 답지않게 참 좋다고들 경험자들은 평한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캔디 시내

수도 콜롬보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인문학 유적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셋 등 우수한 자연자원도 겸비하고 있다.

갈레 페이스 비치는 콜롬보에서 가장 아름 다운 석양을 보여준다. 역사-휴양-청정자연 투어를 마치고 홍차 쇼핑하기 좋은 리버티 플라자에서 쇼핑도 즐긴다.

나인 아치 브릿지의 낭만 스리랑카, 한국인 비자비 면제[함영훈의 멋·맛·쉼]
스리랑카 루완웰리세야 다고바탑

스리랑카 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은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라면서 “수천 년 독자적인 문화권을 형성해온 실론티의 고장 스리랑카에 대한 많은 관심과 방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