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은 ‘출구 없는 미로’” 컵홀더 홍보, 기동대 동원…마약음료 이후 ‘특별단속’ 나선 윤우한 경감 [붙잡을 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강남 ‘마약음료’ 사건 이후, 노원구 학원가에 기동대 100명과 학교전담경찰관(SPO) 22명을 투입했습니다.”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섞인 음료를 10대 학생들에게 나눠준, 일명 ‘마약음료’ 사건 이후, 일선 경찰서들엔 비상이 걸렸다. 윤우한 서울 노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계장(경감)도 마찬가지다. 특히 노원구는 관내에만 학교가 100여개가 위치해 학생들이 마약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더욱 컸다. 윤 경감은 마약음료 사건 직후 2주에 걸쳐 ‘특별단속’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기동대 100여명을 지원받아 관내 학교 및 중계동 학원거리로 유명한 ‘은행사거
2023.06.03 10:09마약끊어도 ‘출소뽕’에 무너져…“마약하면 괴물·악마로 변해가” [붙잡을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저한테 잡혀오면 다 마약 끊는다 말해요. 하지만 못하죠. 교도소 출소했다고 주변에서 ‘출소뽕’하라며 주사기 던져줘요. 정말 굶주린 상황에서 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국내 최다 마약범 검거 기록을 세운 ‘베테랑 마약수사관’ 이영권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1계 1팀장(경정)이 생각하는 마약은 ‘사람을 괴물로, 악마로 변하게 하는 것’이다. 10년 넘게 마약만 수사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 같다. 하지만 2023년 현재 마약 범죄가 심각한 상황을 보면 이 당연한 말도 전달이 잘 안 되는 듯 하다.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나 외부 교육에도 적극적인 이유다.
2023.05.09 15:40“가출팸이 마음 여는 시간은 3년” 심리전공 특채 김미래 경장 [붙잡을 결심]
.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다가갈 때 항상 이렇게 각오해요.” 올해로 5년째 학교전담경찰관(SPO·School Police Officer)을 맡고 있는 김미래 노원경찰서 경장이 말했다. 김 경장은 “경계심이 강한 위기 청소년들 같은 경우 마음을 완전히 열기까지 최소 1년, 길게는 3년까지 보고 다가간다”고 했다. 김 경장이 SPO로서의 꿈을 키운 건 심리학을 공부하던 대학시절부터다. 10여년 전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대구 학교폭력 피해 중학생 사망 사건’ 등을 접하며 피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2023.05.03 16:26[영상]“개그맨도 경찰도 국민에 웃음 주는 직업”…개그맨 출신 경찰 고동수 순경 [붙잡을 결심]
[영상=이건욱PD] [영상=이건욱PD] .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웃음을 주는 직업이란 점에선 개그맨과 경찰이 똑같습니다.” 3년 간의 개그맨 생활을 마무리하고, 올해로 경찰 공무원 3년차를 맞은 고동수 성남중원경찰서 순경이 말했다. SBS 공채 개그맨 14기 출신인 고 순경이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가 2017년 폐지된 후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던 때, 현직 경찰이던 친구가 해온 조언 덕분이다. 고 순경은 “사람 만나길 좋아하고 활발하다는 것만으로도 경찰로서의 자질은 충분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꼬박 2년 간의 치열한 준
2023.04.19 07:05“결국은 잡힌다” ‘골드바 환전’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한 유석희 경사 [붙잡을 결심]
.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잠복 중에 10대 수거책 2명이 동시에 나타난 순간, ‘반갑다’ 생각부터 들었죠.”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소속 유석희 경사는 15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북서 지능팀은 최근 원팀으로 ‘골드바 환전’ 보이스피싱 일당 1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빙자해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돈 4억여원으로 골드바를 산 뒤, 이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하고 해외에 보내는 등 4차례에 걸쳐 돈세탁을 벌였다. 거액의 범죄금을 은행에서 현금으로 인출하다 잡히는 일을 피하기 위한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10대 고등학생 2명까지 수거책으로 가담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3개월여 간에
2023.04.15 10:05의사·변호사 자격 있지만 내 직업은 경찰…이병철 경감 “사명감과 열정이 중요” [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경찰이 되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사명감을 갖고 보람 있게 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경찰의 꿈을 꾸게 된 것 같습니다.” ‘의사 면허를 가진 최초의 한국 경찰’ 타이틀을 달게 된 이병철(35) 신임 경감의 말이다. 최근 충남 아산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3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사회적 다양성을 구현할 화제의 임용자’로 소개돼 주목을 받은 그의 스토리를 헤럴드경제가 들어봤다. 이 경감과의 인터뷰는 그가 현재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24일 전화통화와 서면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대에서 응용생명화학을 전공한 ‘이과생’이었던 이 경감이 경찰이 되고싶다는 꿈을 꾼 건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무부 공익법무관으로 대체복무를 하면서다. 이 경감은 “공익법무관으로서 법률구조공단에서 소송대리 및 형사변호 등 업무를 맡았
2023.03.25 09:16“피해자 생계까지 위협하는 폭행…경찰이 약자 돌봐야죠” 박찬엽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형사과에 오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장 폐쇄회로(CC)TV 화면도 훨씬 잔혹하고요.” 18일 서울 혜화경찰서 박찬엽 과장(51)은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경제 사범, 화이트 칼라 범죄 등을 주로 다루는 수사과에서 경찰 인생 대부분을 보낸 박 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형사과 발령을 받았다. 박 과장은 “요즘의 경제 범죄는 대면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보니 형사과에 와서 사건 관련 CCTV를 부쩍 많이 열어보면서, 잔혹한 현장들을 더욱 직접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 과장이 최근 폭행 사건 피해자인 50대 여성 A씨를 위해 ‘범죄피해자 구조금’을 신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래방 요금이 비싸다”며 노래방 직원들과 언쟁을 벌인 남성이 길거리로 나와 시민들까지 폭행한 사건이다. 이 남성은 노래방 건물 앞 포장마차에서 손님
2023.03.1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