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가해자로 몰린 피해 학생 구제”…‘포렌식 작업’ 재능기부하는 박성호 대표[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포렌식 작업은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증하는 ‘스모킹 건’입니다.” 13일 박성호 포렌식탐정 대표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오간 피해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게 싫어서 스스로 은폐하는 경우도 있지만, 피해 상황을 입증할 수 있기에 용기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은 전자 증거물 등을 사법 기관에 제출하기 위해 용의자의 유전자(DNA)나 지문, 휴대폰, PDA, 컴퓨터 하드디스크, 기업 회계자료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복원하는 일련의 작업이다. 범죄 증거를 확정하기 위한 과학적 수사로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증거 확보는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도 피해 유형 중 사이버폭력 1위…“피해 학생 98% 경험”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10대 학생들에게서 사이버폭력은 학교 폭력의 주요 괴롭힘
2023.11.13 13:05[영상] “나이는 숫자일 뿐”…‘몸짱달력’ 참가한 최연소·최고령 경찰관들[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같은 피해 아동을 위해 재능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몸짱 경찰관’을 지원할 겁니다.” 8일 박근직 경찰대학 교수(59)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운동하는 습관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처음부터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단, 일상 속에서 가벼운 운동부터 하면서 점차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화장실에 가기 전 턱걸이 5회, 의자에 착석하기 전 스쿼트 5회 등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운동 습관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 길이라는 얘기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인터뷰한 박 교수와 경기남부경찰청 10기동대 소속 한종범 경장(25)은 2024년도 경찰 달력 표지 모델로 선정된 경찰관들 중에서도 ‘최고령’과 ‘최연소’ 참가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찰 달력은 지난 2018년 아
2023.11.07 14:50“빅데이터, 마약 근절 열쇠” 장광호 경찰대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더 많은 범죄 데이터가 공개되고, 정교한 기술이 개발되면 마약 범죄 근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광호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스마트치안지능센터장(경정)은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장 센터장은 최근 스마트치안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경찰대학 졸업생(공정배 유현우 김민정 경위)과 연구한 논문 ‘마약 범죄의 대한 공간적 영향요인 분석-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를 통해 서울 시내 마약 범죄 ‘핫스팟’을 도출했다. 논문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마약범죄 데이터를 활용해 ▷용산·강남·서초구 북부 지역 ▷홍대 일대 ▷영등포·구로·금천구 접점지대를 마약범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지역은 단란주점이나 클럽 등 유흥업소와 관광숙박업소가 많이 분포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에서도 논현·청담
2023.10.30 10:03“명품 옷·결혼 반지 똑같이 제작” 디자인 범죄에 기업들 연 22조원 피해②[붙잡을결심]
[헤럴드경제(대전)=김빛나 기자] “열심히 일해선 내 돈 주고 산 가방이나 금품을 훔치면 범죄가 된다. 국민들이 이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디자인은 범죄는 아직 인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누군가가 열심히 일해서 만든 디자인을 그냥 가져가면 범죄죠. 한 기업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OOO 느낌 재킷’, ‘캠핑 브랜드 OOO 병행수입’ 온라인에서 검색만 하면 소비자는 디자인 도용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허청 기술경찰과 김지언 사무관은 지난 13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디자인 도용이 범죄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식재산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조상품으로 발생하는 국내 산업 피해는 무려 연간 22조원에 달한다. 이전에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도용 사례가 온라인이나 언론을 통해 알려질 뿐, 처벌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부건에
2023.10.24 15:20짝퉁 파는 ‘팔이피플’ 붙들었더니…“명품 베끼고 ‘영감 받았다’ 발뺌”① [붙잡을결심]
[헤럴드경제(대전)=김빛나 기자] ‘짠! 둘 중에 OOO 제작, 정품은 어떤 제품일까요?’ ‘색감 따라 하기 정말 어려웠어요. 제가 미대 나와서 다행이죠. 하지만 정말 완벽하게 재현했어요. ^^’ 가짜 명품을 제작해 지난달 구속된 유명 인플루언서 A씨의 블로그에 적힌 내용이다. A씨를 수사한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기술경찰) 소속 최승진 수사관은 “블로그 모든 내용이 증거가 됐다”(웃음)며 “명품(을 베껴) 제작하는 과정을 세세하게 남겼더라. 범죄행위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당 명품 소비 1위’ 한국은 명품 디자인 도용범죄도 심각하다. 샤넬 등 인지도 높은 명품부터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쉽게 이름을 도둑질당한다. 디자인 도용을 주도하는 건 온라인 쇼핑몰들. 블로그 누적 방문자 150만명이 넘는 인기로 온라인에서 가품을 제작·판매한 A씨는 기술경찰
2023.10.24 15:17“확신 있으면, 주저말라” 총탄 모두 쏘고 범인 제압한 권혁광 경사[붙잡을 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사건팀 박지영·박지영 기자] “제압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주저하지 않아도 됩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공단파출소 권혁광(38) 경사는 지난 19일 밤을 생생히 기억했다. 권 경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차를 삼단봉으로 깨면서 범인을 검거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 일반인 두 명이 와 있었다”면서 “검거가 늦어지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탄을 쏘게 됐다. 범인을 제압해야 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2010년 입직해 경찰생활을 한지 13년 차인 권 경사는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입직 이후 처음으로 현장에서 실탄을 사용했다. 권 경사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넘어 경기도 안산에서
2023.09.20 17:29“64번 연락 스토커, 석방 두려워” 피해자에 경호 지원한 정진재 경장[붙잡을 결심]
[헤럴드경제=안효정·박지영 기자] “스토킹 피해자에게 민간 경호 서비스를 지원하는 건 저희 경찰서에서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 걱정이 됐는데 피해자가 도움 제대로 받았다고 하니 뿌듯했죠.” 18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정진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심사관실 경장은 지난달 스토킹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 경호 서비스 지원에 나선 것을 돌이켜보며 이같이 말했다. ‘64차례 연락’ 스토킹에 경찰, 피해자 ‘민간 경호 서비스 대상자 1호’로 추진 정 경장이 송파경찰서 처음으로 민간 경호 서비스를 지원한 40대 여성 A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50대 남성 B씨로부터 만나달라는 문자와 전화를 64차례 넘게 받는 등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해왔다. B씨가 보낸 문자에는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극단적인 내용도 담겨 A씨를 괴롭게 했다. A씨는 안전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6월 19일 스토킹
2023.09.19 17:15“도망치고 숨어도 소용없다”…40억 피해규모 전세사기범 잡은 문진수 경위 [붙잡을 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전세사기범들. 잠적해도, 도망쳐도, 소용없습니다.” 서울 강서구와 수도권 일대에서 세입자들을 상대로 전세사기를 일으킨 임대인 A씨를 검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문진수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1과 경제범죄수사2팀 경위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서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빼앗은 전세사기범들은 면밀한 수사로 꼭 검거하고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힘 있게 말했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무자본 갭투자’를 이용해 수개월에 걸쳐 취득한 빌라 90여 가구에서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달 23일 구속송치 됐다. 그가 현재까지 세입자들로부터 가로챈 금액은
2023.09.08 13:42“5번째 피해자 노리다 체포…지구대선 횡설수설” 조선 잡은 홍성진 경장 [붙잡을 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영상=윤병찬 PD] [영상=윤병찬 PD][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100m 멀리, 조선이 칼을 들고 시민에 다가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당시엔 오히려 차분했는데 뒤늦게 무서움이 몰려왔습니다.” 31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홍성진 서울 신림지구대 경장은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동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체포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돌이켰다. 사람 붐비던 골목서 또 다른 피해자 노리던 조선 지구대에서 대기근무를 하던 홍 경장이 “누가 사람을 칼로 찌르고 도망간다”는 첫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시각은 이날 오후 2시7분. 112신고 대응 체계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출동해야 하는 ‘코드제로&
2023.08.31 09:47“신종 사이버범죄? 직접 신기술 공부해서 범인 잡아요” [붙잡을 결심]
편집자주 “한국에서는…도망쳤다고 추적하기를 중단합니까?” 범죄부터 체포까지, 대한민국 경찰들의 끝나지 않는 ‘붙잡을 결심’을 소개합니다.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신기술이 나오면 신종 사이버범죄도 늘 뒤따른다. 그럴 때마다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범죄로 악용되는지 직접 공부하면서 수사를 진행한다.” 23일 김영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1대 4팀 경위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신종 사이버범죄에 대해 “늘 새롭다”고 말했다. 매번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는 만큼, 이를 악용한 범죄가 발생해서다. 신종 범죄가 나타나면 어떠한 방법으로 범죄가 발생하는지를 분석하고 혐의점을 찾아 수사하는 것이 사이버수사팀의 업무라고 했다. 정보보안·백신업체 IT전문가 출신 포진…“매일이 배움의 일상” 김 경위가 사이버수사팀에서 함께 일하는 팀원
2023.08.23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