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 A씨 [연합]
서울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 A씨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통계청이 '페미사이드(femicide) 범죄' 관련 통계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페미사이드는 남성의 여성혐오적 살해를 의미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페미사이드 통계 도입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를 받고 "국제적인 분류 기준을 적용하는 연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국가기관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제연합(UN)에서도 공식적으로 페미사이드 통계의 국제 표준을 승인했다"며 "이제는 통계청이 페미사이드 통계를 구체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혐오 살해를 '묻지 마 범죄'라는 개념 오도 용어로 가려서는 안 된다"며 "명확히 이를 구분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미사이드 통계 도입은 여성운동계의 숙원 중 하나였다.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한국여성의전화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관계 내의 여성살해 피해자만 최소 86명(미수 포함 시 311명)에 이른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