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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핑계로 여기저기 “돈 달라”…40대 협박범의 행각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33·토트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폭로하겠다며 수억원을 요구한 협박범들이 구속된 가운데, 기자들에게도 관련 내용을 제보하겠다며 사례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언론계에 따르면, 손흥민을 상대로 공갈 미수를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용모 씨는 지난달 하순께 일부 기자들에게 ‘손흥민 선수 제보 내용이 있다’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용 씨는 메일에서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 제보 내용 확실하고 여러가지”라며 “확실한 익명 보장 및 사례금이 가능하면 금액을 남겨주세요”라고 적었다. 용 씨는 지난 3월부터 손흥민 측을 상대로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7000만 원을 뜯어내려다 손흥민 측이 거부해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4월에는 기자들에게 제보를 대가로 돈을 요구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17일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3억원을 받아낸 20대 여성 양모 씨(공갈 혐의)와 이를 핑계로 7000만
2025-05-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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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와” 안창호 인권위장, 시민 항의에 5·18 기념식 참석 불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18일 광주 시민들의 항의를 받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못하게 됐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문했으나,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발걸음을 돌렸다. 시민들과 일부 5·18 단체는 안 위원장이 도착하자 ‘사퇴하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소리쳤다. 안 위원장은 입장을 말해달라는 기자 질의에 “시끄러워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민주묘지를 떠났다. 앞서 안 위원장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등을 철저히 보장하라는 내용의 안건을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상정·의결했고, 시민단체들은 이에 대해 “내란에 동조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25-05-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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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까지 난리네”…우리 식탁 점령한 ‘브라질 닭’ 수입 막혔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리나라 전체 닭고기 수입량의 88%를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됐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식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농축식품공급부가 종계 농장에서 HPAI의 발생을 확인하고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함에 따라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입 금지 조치는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적용한다. 농식품부는 수입 금지일 전 14일 이내(5월 1일 이후)에 선적돼 국내에 도착하는 물량은 고병원성 AI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몬치네그루 지역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HP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히우그란지두술은 산타카타리나·파라나주(州)와 함께 브라질 닭고기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
2025-05-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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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해 할 줄 알았는데”…‘부자 계급장’ 돼 버린 연두색 번호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고가 법인차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두색 번호판’을 도입했지만, 고가 수입차를 중심으로 법인차 판매가 오히려 늘고 있다. ‘탈세 상징’으로 여겨져 부끄러워하는 효과 보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1억원 이상 법인차 판매량은 1만22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991대)보다 22.3% 늘었다. 이 기간 페라리는 115대, 포르쉐는 1827대로 각각 전년 대비 35%, 30% 넘게 판매량이 늘었다. 1년 전 단 1대였던 애스턴 마틴은 올해 22대 팔렸다. 올해 1분기 법인 명의로 등록된 수입차는 2만2383대이며, 7000만원 이상 차량은 1만7550대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1억~1억5000만원대는 4000대, 1억5000만원 이상도 5000대 이상이다. ‘연두색 번호판’은 고소득층의 법인차 사적 유용과 세제 혜택 남용을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월부터 출고가 8000
2025-05-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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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노조는 해고해” 건설사 협박한 민주노총 간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건설사에게 다른 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의 해고를 강요하며 수 차례 집회를 연 민주노총 간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17일 강요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대전충청 타워크레인지부 충북지회장 A(50대)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2년 10월 청주 오창읍의 한 건설 현장 건설사가 다른 노조 소속 근로자 B 씨를 타워크레인 기사로 채용하자 자신과 사전 논의하지 않았다고 문제 삼고, 건설사 채용 담당자에게 B 씨를 해고하라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해당 건설사에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기사를 공급하지 않겠다며 B 씨를 해고하라 강요했고, 건설 현장 앞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집회를 반복적으로 열어 공사를 방해했다. B 씨는 시공사의 압박에 사직서를 냈지만 A 씨를 고소했다. 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사측과의 정당한 협의 범위를 넘어 부당하게 의사결
2025-05-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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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피 토한 아들…보험설계사 엄마, 가만 보더니 한 짓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들이 다량의 피를 토하는데도 방치하고 사망보험에 가입한 60대 보험설계사가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살인 및 사기 미수 혐의로 60대 보험설계사 A(여)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3년 9월 20일 오후 10시께 경기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평소 간 질환을 앓던 30대 아들이 밤새 피를 토하는데도 병원으로 옮기지 않는 등 아들을 위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튿날 아들 명의로 2억원 규모의 사망 보험에 가입했다. 아들은 많은 피를 흘린 뒤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A 씨가 보험에 가입한 지 8시간 만이었다. 보험사는 이를 수상히 여기고 지난해 1월 경찰에 A 씨를 고소했다. A 씨는 “피를 토한 사실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된다고 판단해 A 씨를 검찰로 넘겼다.
2025-05-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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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대출. 한 달 이자 350만원”…8개월만에 8억 챙긴 20대 불법 대부업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 수백%의 높은 이율로 수억원을 챙긴 불법 대부업체 직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현주 부장판사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645회에 걸쳐 총 18억5000만원을 빌려주고 26억4천만원을 변제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채무자에게 500만원을 빌려주면서 선이자 50만원을 공제하고 하루 10만원씩 65일간 변제받아 437% 이자를 받는 등 높은 이자를 챙겼다. 채무자들이 돈을 갚지 않으면 주거지에 찾아가 메모지를 붙이거나 채무자 가족, 지인에게 연락하는 등의 불법적인 방식으로 변제를 재촉했다. 검찰은 그의 범행이 조직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상부 지시에 따라 직원들 간 역할이 분담됐으며, 반드시 대포폰을 쓰고, 채권 추심 시 우체통에 현금을 놓아두게 하거나, 단속에
2025-05-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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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생산 전면 중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17일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정련 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7시 28분 발령한 대응 1단계를 오전 7시 59분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화재로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업에 투입된 직원 400여 명이 공장 밖으로 대피했다. 화재는 정련 공정 내 생고무를 예열하는 기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해당 공장에는 타이어 원료로 사용하는 생고무 20t 가량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무에 불이 붙으면서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로 인해 완진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측은 “생산은 수습 종료 시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5-05-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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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받은 女 집에 가겠다 하자…‘백초크’로 살해하려 한 20대男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여성을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 형사1부(부장 정승규)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9)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5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도로에서, 뒤에서 팔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 자세로 B(27·여)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 씨는 당일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B 씨에게 택시비 3만원을 송금하고 주점으로 오게 한 뒤 술을 마시던 중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B 씨가 신체 접촉을 거부하면서 귀가하려고 하자 A 씨는 택시비를 돌려달라고 했고, B 씨가 “이러는 건 스토킹 범죄다”며 무시하자 목을 졸랐다. A 씨는 B 씨가 “택시비를 주겠다”고 하자 목을 조르던 팔을 풀었으나, B 씨가 112 신고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목을 조르면서 살해하려 했다. A 씨는 키 194㎝, 몸무게 93㎏로 체구가
2025-05-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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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폭등하나”…‘한국에 닭 수출 중단’ 초유의 상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우리나라 전체 닭고기 수입량의 88%는 ‘세계 1위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들여온다.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 한국 등 주요 수출국에 닭고기 수출을 일시 중단할 방침이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16일(현지시간) 히우그란지두술주(州) 몬치네그루 지역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HP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히우그란지두술은 산타카타리나·파라나주(州)와 함께 브라질 닭고기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브라질의 상업용 양계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농림축산부는 또 국제기구와 브라질 교역 상대국에 관련 상황에 대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농림축산부 장관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경우) 한국, 중국, 유럽연합(EU)에 대해 60일간 닭고기 수출 금지 조처를 해야 한다는 프로토콜이 있다”며 “우리는 해당 국가의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당국은 닭고기에
2025-05-17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