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3일 8개 부처+비서실장 추가 인선
공동정부 파열음…안철수 묵묵부답 자리 떠
安, 전날 인선 공개 불만…이태규 돌연 사퇴
한덕수 “安 추천, 테이블 올려놓고 검토했다”
[헤럴드경제=정윤희·신혜원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초대 내각 인선을 대부분 마무리한 가운데 2차 인선 발표에서도 이른바 ‘안철수계’ 인사들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1차 인선에 이어 이날도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각이 무산되면서 ‘공동정부’를 둘러싼 파열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최측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새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깜짝 발탁하는 내용을 포함한 2차 내각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 후보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명했다.
환경부 장관 후보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1, 2차 인선에서 각각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며 전체 18개 중 16개 부처의 인선을 마쳤지만 ‘안철수계’는 1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남은 부처는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두 자리 뿐이다.
안 위원장 측은 불쾌한 기색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내각 인선 발표 후인 오후 3시40분경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안 위원장은 내각 인선 발표에 대한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다음 일정이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공동정부 구상에는 문제가 없는건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떠났다.
안 위원장은 전날에도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며 인선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11일에는 안 위원장의 최측근이자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 중이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돌연 사퇴키도 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1차 내각 인선에 ‘안철수계’가 배제된데 따른 항의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인사원칙을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부합하면 어느 계도 상관없다”며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들을 검토했지만, 검증 등에서 탈락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2차 내각 인선발표에서 “중장기적으로 여러 공직이나 국정 관련 여러 직책들의 인선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통합과 협치, 안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운영 이런 부분들이 무언가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 쪽으로 계속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의 공동정부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를 선정, 또 검토하는데 있어서 그런 부분은 테이블 위에 놓고 검토를 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단계는 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지극히 초기 단계”라며 “검증 과정을 거쳐야 되고 여러 측면에서 검토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인선의 기준, 앞으로의 정책 방향, 통치의 방향에서 딱 들어맞는 인선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공동 국정운영이라는 기본 기조에서 (안 위원장 추천) 후보들이 다 테이블에 올라와서 검토가 계속됐고 최종적으로 여러 가지 점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오늘 발표된 후보님들이 결국 선정 된 것”이라며 “안 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공동 국정운영이 (내각 인선에) 다소 반영이 안됐다면 앞으로 직제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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