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너무 심했다” “실망이다” (관객)
영화 사업 부활을 노리는 엔터 명가 CJ ENM이 오랜만에 선보인 19금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또 흥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관객 수가 떨어지는 추세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누적 관객 수 137만(4일 기준)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손익분기점은 250만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CJ ENM은 이미 2분기 영화·드라마에서 105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CJ ENM은 한국 영화 사업을 주도하며 기생충을 비롯해 명량, 극한직업, 국제시장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다.
하지만 4년째 흥행작이 없다. 잇따른 흥행 참패로 업계에선 CJ ENM 영화사업이 옛 명성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압도적 1위였던 영화 시장 점유율도 꼴찌로 추락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CJ ENM의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각각 57억원, 61만명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전체 배급사 순위는 8위로 사실상 꼴찌다.
지난 23일 개봉된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19금이라는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대박 기대감이 컸던 작품이다. “짜릿한 복수극” “타짜 시리즈의 새로운 재미” 등 호평도 있지만 “기대 못 미친다” “너무 심했다” “실망이다” 등 혹평이 쏟아지는 등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흥행에 제동이 걸렸다.
그나마 CJ ENM의 작품 가운데는 관객 수가 많은 편이다. 지난해 배급한 ‘악마가 이사왔다’는 관객 수가 고작 39만명에 그쳤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명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어쩔수가없다’도 294만 관객 동원에 그쳤다.
영화·드라마는 CJ ENM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지만 오히려 성장에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직격탄을 맞으며 영화 관람객이 줄고 있어, 영화 사업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OTT 월 구독료가 영화 한 편 티켓값과 비슷하다. 영화관 한번 가면 영화표 및 간식 비용을 합쳐 1인당 평균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럴 바에는 집에서 넷플릭스를 마음껏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CJ ENM은 올해 하반기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이어 ‘실낙원’, ‘국제시장2’를 내놓을 예정이다. 3편이 모두 흥행에 실패할 경우 CJ ENM 사업 전략이 더이상 극장 영화보다는 OTT로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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