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6년 하반기 핵심추진과제’ 발표
5㎞ 간격 3~6시간 단위 중기예보 제공 예정
폭염 등 위험 기상 적극 대응…AI 활용 확대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기상청이 동네 단위 초정밀 예보부터 폭염, 폭설, 지진 대응 정보까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상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기상청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중기예보 방식이다. 기상청은 오는 11월 말부터 5㎞ 간격, 3~6시간 단위의 상세 예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경기 등 광역 시도 단위로 오전·오후 날씨를 알려주고 있다. 기존 표 중심 예보도 지도와 그래픽 등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겨울철 반복되는 폭설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재난 문자 체계도 달라진다. 지난 겨울 수도권과 충남권, 전북에서 시범 운영한 대설 재난 문자를 오는 12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다. 앞으로는 지역별 기후 특성과 피해 가능성을 반영해 발송 기준을 차등 적용한다.
해양 기상 정보도 현장 중심으로 개선한다. 어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11월부터 해양 특보 구역을 기존 26개에서 30개로 세분화한다. 먼바다 특보 구역을 나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조업 제한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지진 발생 시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 서비스도 강화한다. 기상청은 일본 난카이 해곡 등 우리나라 주변 대규모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국외 지진 분석 범위를 확대한다. 또 고층 건물 흔들림과 관련된 관련 지진동 정보 서비스를 오는 12월까지 개발한다.
지진 발생 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관리기관이 기상청 정보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송 체계와 지진정보 연계를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 기초지자체 226곳과 학교 1168곳까지 연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기상청은 오는 9월부터 태양광·풍력 발전 운영을 지원하는 재생에너지 맞춤형 기상 예측자료를 제공한다. 지역별 일사량과 풍속 정보를 최대 5일까지, 1시간 단위로 제공해 발전량 예측과 전력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최근 폭염과 같은 위험 기상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 본격화한다. 기상청은 태풍·낙뢰·폭염 등 위험 기상 감시와 예측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한국형 AI 기상·기후 모델 구축을 위한 상세 설계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2029년 현업 운영을 목표로 개발되는 한국형 AI 예보 모델은 방대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빠르고 정교한 예측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더욱 세밀하고 다양한 기상·기후 정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며 “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편익이 향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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