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에서 고의로 어깨를 밀치는 ‘부츠카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행인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는 ‘발 걸기 빌런’이 등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의 신종 빌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영상은 일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공개한 A씨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전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을 고의로 걸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승강장 가장자리를 걷던 여성의 발을 자신의 다리로 걸어 넘어뜨리려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순간 균형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여성을 넘어뜨리는 데 실패한 남성은 이후 체격이 왜소한 다른 남성에게도 접근해 뒷다리를 걸어 중심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당시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씨는 “여자들한테만 저러고 있었다. 부츠카리처럼 약한 사람들만 골라 발을 걸었다”며 “너무 비겁하기도 하고 이상한 사람 같았다”라고 분노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에서는 왜 저런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는 것이냐”, “이건 부츠카리보다 더 심각해 보인다”, “일본 못 가겠다. 이건 너무 심했다”, “진짜 잘못하면 사고날 것 같다”, “민폐 끼치길 싫어하는 일본인이 왜 이러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도 “저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일본인으로서 정말 부끄럽다”며 “나처럼 키가 180㎝가 넘는 남성은 건드리지도 않고 약한 사람만 노리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일부 남성들이 역이나 길거리에서 여성과 노약자 등을 고의로 강하게 어깨로 치고 지나가는 ‘부츠카리’가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몸으로 밀쳐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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