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남부에 이틀 동안 6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명이 목숨을 잃고, 2만여 명이 대피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가 폐쇄됐고 전기, 통신 등이 끊긴 지역도 있다. 1400여개의 교량은 안전 우려 때문에 조사를 마치기 전까지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역시 주도(州都)인 배턴 루지 중앙에 있는 관사가 침수 피해를 입어 가족들이 대피해야 했다. 배턴 루지 동쪽에 있는 던햄 스프링스에서는 땅에 묻혀있던 관들이 폭우에 파헤쳐져 거리로 떠내려오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 지역에 대한 재난 지역 선포를 승인했다. 현재 루이지애나 주 64개 패리시(행정구역) 중 30개에 달하는 패리시에 재난지역이 선포됐으며, 주 방위군 1700여 명이 투입돼 보트와 헬리콥터 등으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지역 주민 안나 존슨은 2005년 루이지애나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폭우는 기세가 꺾인 상태지만,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조금만 비가 더 내려도 강물이 범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애드워즈 주지사는 “기상청에서도 이번 홍수는 전례없는 규모라서 물이 얼마나 범람하고, 어느 정도가 침수될 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날씨가 좋아진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질병이 창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상풍이나 대장균, 노로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고, 곰팡이나 바퀴벌레의 증식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사람도 늘어날 수 있다.

모기 역시 심각한 문제다. 루이지애나 인근의 플로리다주는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한 바 있기 때문이다.루이지애나 보건부는 온라인을 통해 “모기떼가 폭우 후 몇 주 동안 영향 지역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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