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 내 여자” 24살 연상男, 구애뒤 최악 뒤통수…그녀가 30년 수용소 갇힌 이유[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카미유 클로델 편]
모델편 150. 카미유 클로델 & 오귀스트 로댕 母탓에, 연인 탓에 가려진 수용소 30년 내내 갇힌 채, 잊힌 천재 이야기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미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예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그가 날 죽이려고 한다” 그녀는 왜 이런 주장을… “로댕, 이 악마 같은 놈!” 카미유 클로델이 발작하며 소리쳤다. 공들여 빚던 조각의 얼굴을 후려쳤다. 덩어리에 달린 귀만 뭉개졌을 뿐, 아직 형태는 그대로였다. 부아가 치민 카미유는 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날뛰듯 지르밟았다. 수염 맺힌 남자 형상의 작품은 그제야 묵사발이 났다. 광기에 찬 카미유는 몇 번이고 이렇게 제 작품을 깨부쉈다. 그녀 말곤 아무도 없는 공방에서, 하루종일. 그렇게 박살 낸 조각상이 한 수레 급이었다. “카미유, 제발 그만해
2025.03.29 00:10
“엄마 때문에 여장” 배우급 마초맨의 충격 비밀…위대한 ‘정신’, 그 또한 인간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어니스트 헤밍웨이 편]
미술관 옆 문학관 149.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는 특별하지 않다” 편집자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예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종종 역사와 문학 이야기도 합니다. ‘노친네’가 된 대문호 “제기랄. 이제는 쓸 수 없어!”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글을 쓰다 말고 신음했다. 머리를 벽에 박았다. 이마에서 피가 흐를 만큼 찧고, 또 찧었다. 헤밍웨이는 몇 달에 걸쳐 쓴 글을 다시 읽었다. 쓰레기였다. 구제 불능 폐기물이었다. 그는 종이를 구겼다. 그걸로도 모자라 갈가리 찢었다. 조각을 뭉쳐 휴지통에 처박았다. 기진맥진한 헤밍웨이는 유리창에 비친 제 얼굴을 봤다. 그는 주름살에 찌든 노인을 볼 수 있었다. 빨갛게 물든 눈, 내려간 입꼬리, 바람 빠진 근육을 가진 늙은이를 마주할 수 있었다.
2025.03.23 22:40
“아, 집가고 싶은데” 금발꼬마 표정서 다 드러났다…예술계 난리난 까닭[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귀스타브 쿠르베 편]
삶의 무기가 되는 그림 148. 귀스타브 쿠르베 강한 주관, 강한 자존감… ‘공공의 적’에서 혁명가로 두 아이는 매장식이 지루합니다. 흑발 꼬마는 고개 돌려 딴청을 피웁니다. 뒤에 선 금발 꼬맹이도 옆 어른만 쳐다봅니다. “언제 끝나요?” 이렇게 묻고 싶은 충동을 참는 듯합니다. 성가대원 꼬마들만 그럴까요. 나름의 역할을 맡은 어른 상당수도 같은 마음인 듯합니다. 추도문을 읽는 교구 목사부터 담담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저 늘 해왔던 업무기에 하는 모습입니다. 붉은 천을 두른 장례 보조사는 목사에게 눈치를 줍니다. 빨리 말을 끊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땅을 판 인부, 얼굴 가린 운구인, 함께 고개는 숙였으나 지루한 얼굴은 그대로인 몇몇 추모객…. 다소 사무적인 모습입니다. 이들도 의뢰만 아니었으면, 또는 고인이 동향만 아니었다면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겠지요. 심지어는 딸려 온 강아지마저 벗어날 궁리만 하는 듯합니다. 1849년, 프랑스 동부 오르낭. 막 서른이 된 귀스타브 쿠
2025.03.22 00:00
“엄마, 집착은 이제 그만!”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다…한 모자의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제임스 휘슬러 편]
[147 모델편. 안나 맥닐 휘슬러] 어머니의 상징이 된 이 그림 작품 속 母子의 숨은 속사정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 이 코너는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도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8500자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늘 고맙습니다. A. 어머니의 시선 : “넌 아직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역시나 너는 아직 어린애구나. 나이 육십줄에 닿은 안나 맥닐 휘슬러가 막 서른이 된 화가 아들, 제임스 휘슬러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1863년의 어느 날. 안나는 영국 런던에서 아들을 만났다. 이는 8년 만에 이뤄진
2025.03.15 00:00
“건방지게 어딜 쳐다보나” 누드 女모델 나섰다가…논란 일파만파[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빅토린 뫼랑 편]
[146 인물편. 빅토린 뫼랑(& 에두아르 마네)] 가장 유명한 누드화 모델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 이 코너는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도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7800자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인간’ 누드화 논란 이건 정말 미쳤다. 이날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본 모두가 이렇게 생각했으리라. 1863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낙선전(Salon des Refuses). 전시는 이름부터 희한했다. 이는 당시 미술가의 등용문, 살롱전 탈락자를 위한 행사였다. 사람들
2025.03.08 00:10
“당신子 내가 죽였는데” 父는 살인귀 손에 입을 맞췄다…둘다 펑펑 운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일리아스 최종장]
[145 신화편. 일리아스 3부작 下(트로이 전쟁⑦)]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흐름상 약간의 변형·생략,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7500자 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면, 또 한 번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 아킬레우스는 혈육과도 같던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죽은 후 전쟁에 다시 참전한다. 그는 절친을 죽인 트로이군 총사령관 헥토르에게 깊은 원한을 품는다. 오직 이 감정만을 앞세워 전장을 마구 휘젓는다. 그리고, 드디어 헥토르와 마주 선다. 각 진영을 대표하는 최강의 두 영웅은 기어코 일 대 일 대결을
2025.03.03 00:10
“가족같은 단짝이 살해 당했어요!”…엄마조차 복수 막지 못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일리아스 ②장]
[144 신화편. 일리아스 3부작 中(트로이 전쟁⑥)]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흐름상 약간의 변형·생략,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8000자 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합니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음 화, 즉 <최종장>은 이틀 뒤인 3월 3일에 게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이야기 그리스 연합군과 맞선 트로이군은 제우스의 도움으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끈다. 게다가 연합군 최고의 명장인 아킬레우스는 총사령관 아가멤논과 갈등을 빚은 후 ‘파업’을 선언한 상태였다. 트로이군 총사령관인 헥토르는
2025.03.01 00:10
“또 도망가고 있네” 동생이 친 사고 수습하는 큰형…이렇게 골치 아플 수가[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일리아스 ①장]
[143 신화편. 일리아스 3부작 上(트로이 전쟁⑤)]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흐름상 약간의 변형·생략,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8000자 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 ①그리스 연합군은 드디어 트로이 땅을 밟고 트로이군과의 전쟁에 나선다. ②연합군의 아킬레우스는 이 과정에서 미인 크리세이스와 브리세이스를 포로로 잡는다. ③연합군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이 다짜고짜 크리세이스를 빼앗아 간다. ④그날, 아폴론의 사제인 크리세스가 아가멤논을 찾는다. ⑤크리세스는 딸 크리세이
2025.02.22 00:10
“파렴치男·불륜女의 결합” 욕도 먹었지만…이들의 ‘이유있는’ 파격 스캔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존 에버렛 밀레이 편]
[142 인물편. 존 에버렛 밀레이 & 에피 그레이] 절친의 아내를 사랑했다 그런 그에게 마음열었다 이들, 대체 왜 그랬을까 ‘말 못할’ 사정 있었기에? 편집자 주 후암동 미술관은 무한한 디지털 공간에 걸맞은 초장편 문화예술 스토리텔링 연재물의 ‘원조 맛집’입니다. 이 코너는 이후 여러 매체가 비슷한 포맷의 연재물을 연달아 내놓을 만큼 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도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9700자가량입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저 역사화일까, 아니면… <1746년의 사면 명령>. 존 에버렛 밀레이의 이 그림은 이른바 자코바이트의 난을 다룬 작품이었다. 이는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후반까지 영국 땅에서 벌어진 유혈 충돌이었다. 한때
2025.02.15 00:10
“네 女포로 데려와라, 빼앗겠다” 어이없는 갑질…결국 터질 게 터졌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트로이 전쟁④편]
[141 신화편. 트로이 전쟁④]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포로를 빼앗다 딸 돌려달라고 호소한 아버지 내쫓고 끝내…신과 영웅 모두가 분노한 사태 편집자 주 그리스 로마 신화를 〈후암동 미술관〉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보듯 감상하세요. 처음부터 정주행하셔도 좋고, 시즌별로 봐도 좋고, 각 이야기를 단편처럼 읽으셔도 좋습니다. 기사는 여러 참고 문헌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기자 구독■을 누르시면 매 주말 풍성한 미술 이야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큰 힘이 됩니다. ※이번 글은 원고지 40매 가량입니다. 읽기에 보통 10~20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구독, 저장, 댓글을 활용한 스크랩 등으로 두고두고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독자분들께는 늘 경의와 감사의 마음뿐입니다. 그러면, 바로 시작합니다. 지난 이야기 ①바다 건너 트로이성 함락을 위해 항구에 모인 그리스 연합군은 바람이 불지 않는 뜻
2025.02.08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