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女로 우릴 조롱” 욕이란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두아르 마네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에두아르 마네는 이 누드 그림 탓에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격분한 사람들은 그림에 침을 뱉으려고 했다. 지팡이를 들고 휘휘 저으며 찢어버리려고 했다. 프랑스 파리 당국이 마지못해 경호원 세 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들 또한 이따위 일을 왜 해야 하느냐 식의 태도였다. 마네의 친구 앙토냉 프루스트 말을 들어보면 당시 분위기를 느낄
2023.06.24 00:46시뻘건 내 피와 교감해보겠나…울든, 기절하든 그대 마음[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마크 로스코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마크 로스코, 무제 [National Gallery of Art][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시그램 빌딩 직원한테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응." "아, 진짜. 왜 그래요!" 1959년, 미국 뉴욕. 마크 로스코와 조수가 입씨름을 했다. "그러니까 그 계약은 이제 없던 일인 거야. 그렇게 알고 있어."
2023.06.17 00:15“내 이름은 로즈” 여장남자된 30대男 전말…‘빅픽처’ 있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마르셀 뒤샹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봐. 저걸 좀 보게." 191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항공 공학 전시회. 마르셀 뒤샹이 친구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어깨를 툭툭 쳤다. 뒤샹은 번쩍이는 금속 항공기, 육중한 프로펠러를 가리켰다. "회화는 이제 끝장났군." 뒤샹이 브랑쿠시에게 속삭였다. "저 프로펠러보다 나은 걸 누가,
2023.06.10 00:56“죽일거야” 그녀가 쏜 3번째 총알이 몸 관통…죽다 살아났지만[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앤디 워홀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졌다." 앤디 워홀은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재스퍼 존스 작품 앞에서 혼잣말을 했다.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할까. 워홀은 입술을 깨물었다. 식은땀에 젖은 두 손을 거듭 폈다가 오므렸다. 나는 여기까지인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워홀은 광고업계에서 상업 작가로 경력을 쌓았다. 실력은 좋았다. 돈도 꽤 벌었다. 그러
2023.06.03 00:59“흑인의 삶 어때?” 무례한 공격들…마돈나도 반한 27살男 무너졌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장 미쉘 바스키아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검은 청년은 당돌했다. 1982년, 미국 뉴욕의 레스토랑. 앤디 워홀은 화상 브루노 비쇼프버거를 기다렸다. "그간 없던 끝내주는 놈을 데려오겠다"는 말에 약간 들뜨기도 했다. '그간 없던'? 워홀은 그 말이 반가웠다. 추상회화니, 추상표현주의니 하는 고상한 분들의 작품은 이제 속이 울렁거릴 만큼 지겨웠다. "왔어?
2023.05.27 00:39“나체女에 웬 아프리카 가면?” 얼빠졌다 조롱당한 그의 ‘반전’[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파블로 피카소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티스. 뭘 보고 계셨어요?" "내가 뭘…. 크흠!" 1906년, 프랑스 파리.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인생 선배이자 라이벌인 앙리 마티스 앞에 불쑥 나타났다. "막 뭘 감추지 않았어요?" 피카소는 끈질겼다. 그는 마티스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아니, 그냥…. 아프리카 가면이야. 시
2023.05.20 00:39“12살 어린 빵집女와 몰래 연애를?” 소름돋은 목격자, ‘증거인멸’해줬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라파엘로 산치오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인물편〉은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말해보게. 제발." 1520년 3월, 로마. 늙은 의사가 몸져누운 사내에게 부탁했다. "똑바로 말해야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어." 의사는 이제 울 듯했다. "…잘못되면 자네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일세." 의사는 고개를 떨구었다. 홍조를 띤 사내는 은은하게
2023.04.15 00:20“이런 나체화는 뒷골목에 내걸어!” 꼬장한 천재 모욕한 자 최후는[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인물편〉은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제기랄, 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욕을 참지 못했다. 얼굴에 떨어진 회반죽을 거칠게 떼어냈다. 1511년, 로마.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건물 맨 위에 닿기 위해 사다리를 탔다. 거의 20~30m 높이를 올라왔다. 그러고는 드러눕듯 몸을 짓이겼다. 신경통과 관절염이
2023.04.08 00:12“당신은 저질 누드화가야!” 격분한 판사, 면전서 그림 불태웠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곤 실레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인물편〉은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촛불이 그림을 머금었다. 열병처럼 번진 화염은 그림을 꿀꺽 집어삼켰다. 잿가루가 흩날렸다. 한 사내의 비명이 복도까지 울려 퍼졌다. 1912년, 오스트리아 빈의 한 법정. 에곤 실레는 초조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판사의 눈총을 받자 주뼛거렸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할지 몰라 거듭 고개를 젖히고 숙였다. "어이." "네?" 판사는
2023.04.01 00:39“14살 소녀를 이따위로 만들었어?” 평생 먹을 욕 다 먹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드가 드가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인물편〉은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880년, 프랑스 파리의 한 작업실. 46살의 에드가 드가는 14살 발레리나 마리 반 괴템에게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었다. 드가는 멀뚱히 서 있는 괴템을 뚫어지게 살펴봤다. 괴템도 질세라 눈길을 피하지 않았다. 드가는 모델로 데려온 괴템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괴템 입장에서야 나쁠 게 없었지만, 심심한 건 어쩔 수
2023.03.25 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