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얼어죽을뻔 했어!” 식은 욕조에 女모델 뒀다가 소송갈 뻔한 사연[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존 에버렛 밀레이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였습니다. 사랑을 잃고 실성한 소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대체 왜? 햄릿 왕자가 변했다. 늘 사랑을 속삭이던 그가 돌연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결혼을 하려거든 바보에게나 가라고? 아니, 그냥 결혼 따위 집어치우고 수녀원으로 떠나라고? 오필리아는 웅크린 채 울었다. 사실 햄릿의 말은 진심이 아니었다. 배신으로 얼룩진 자신의 참혹한 가족사를 알게 된 뒤 홧김에 한 폭
2023.09.02 00:22“무자비한 짐승男인 줄 알았는데” 쫙 빼입은 신사 등장, 모두 놀랐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앙리 마티스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웃기고 있군." 전시장을 찾은 문화 비평가 루이 보셀이 입술을 깨물었다. 예술이 이렇게 추락해도 될 일인가 싶었다. 그는 웬 푸르죽죽한 그림을 보고 있었다. 일단 여성 초상화인 건 확실했다. 그 부분 말고는 모든 게 의문 투성이였다. 보라색이 곁들여진 머리, 녹색이 죽 그어진 얼굴, 노란색이 한껏 칠해진 목….
2023.08.26 11:52“나나 네 엄마나 죽느냐 사느냐한다” 190㎝ 키다리 아저씨, 딸에게 한 고백[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김환기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동림이. 우리, 같이 죽을까?" 시인 이상이 변동림에게 뜬금없는 말을 했다. 녹슨 철로가 깔린 방풍림을 걷던 중이었다. 섬뜩하리만큼 절절한 이 제안을 동림은 사랑 고백으로 받아들였다. 둘은 곧 함께 살았다. 이상은 천재였다. 동림도 이화여전 영문과 출신의 수재였다. 그렇기에 둘은 문학책 몇 권과 외국어 사전을 곁
2023.08.19 11:31“엄마가 사라졌다, 속이 시원했다”던 그녀도 실종…1년뒤 ‘뜻밖’의 발견[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아그네스 마틴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967년의 어느 날, 아그네스 마틴이 사라졌다.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사실상 실종이었다. 그러다 1년 후, 마틴은 뉴멕시코 쿠바의 한 주유소 식당에서 등장했다. 살도 빠지고, 피부도 까맣게 탄 모습이었다. "참 좋은 곳에서 일하시는군요." 마틴이 주유소 직원에게 살갑게 인사했다. 미소로 답한 그에게 마틴은
2023.08.12 00:21“여자랑 사느니 맹수랑 살겠다” 아내앞서 폭언…‘전쟁같은 사랑’을 한 부부[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에드워드 호퍼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여보!" "…." 그러면 그렇지. 조세핀 니비슨은 입을 꾹 다문 에드워드 호퍼를 보고 혼잣말을 했다. 차라리 벽에 대고 말하는 게 낫겠어. 휴. 니비슨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봤다. 창문을 타고 들어온 빛이 방 한가운데 드러누웠다. 햇살 속에서 먼지가 춤을 췄다. 멀리
2023.08.05 00:21“난 고깃덩어리, 죽으면 시궁창에 던져버려” 폭탄발언…그는 ‘인간중독’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프랜시스 베이컨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이 기사에는 DC코믹스의 등장인물 '조커'를 다룬 영화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위급(Urgent).' 빅키 베일은 누군가 색연필로 휘갈기듯 쓴 글을 읽었다. 장난 같은 이 글은 그녀 앞 수상한 선물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베일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포장을 풀었다. 안에 있는 건
2023.07.29 00:53“주민 500명, ‘삽질’로 山 옮기곤 눈물 펑펑” 무슨 일?…‘땡큐·뷰티풀’ 연발[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인터뷰]
. 편집자주 최근 독자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미술을 곁에 두면 대체 무엇이 좋은가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뛰는 업계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이를 함께 나누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때마침 시기가 맞았습니다. 이번주는 인터뷰로 한 템포 쉬어갑니다. 어쩌면 진작 다뤘어야 할 '예술의 쓸모'를 놓고, 앞으로도 종종 다채로운 이야기를 듣고 나누겠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02년 어느 날, 흰 셔츠를 입은 주민 500여명이 삽을 든 채 섰다. 눈앞에는 거대한 모래산이 펼쳐져 있었다. 이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일렬로 맞춘 후 군인처럼 진격했다. 산의 끝자락에 온 이들은 약속한 듯 삽을 땅속 깊이 찔러넣었다. 고작 한 삽 분량인 산의 조각들을 앞으로 옮겼다. 그렇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끈질기게 삽으로 산 일부를 깎고, 자르고, 조각내 휙 던졌다. 이들은 지금 산을 옮기려 하고 있다. 대체 왜? 지난 2000년,
2023.07.22 00:11“외간여성과 시속 120㎞ 광란의 음주질주” 즉사한 男정체 보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잭슨 폴록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풋내기 주제에 날 기다리게 해!" 1942년, 미국 뉴욕의 아파트. 예술품 수집계의 거물 페기 구겐하임이 팔짱을 끼고 섰다. 왼발로 바닥을 거듭 찧었다. "건방진 녀석 같으니." 족히 한 시간은 흘렀다. 손목시계 초침이 재깍재깍 돌아갔다. 구겐하임은 헛웃음만 나왔다. 그자는 여전히 올 기미가 없었다. "제가 꽤
2023.07.15 00:46“관음男-노출女가 만났네요” 조롱…둘은 ‘환상의 짝꿍’이었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살바도르 달리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오늘, 살바도르 달리는 운명의 여인과 마주했다. 1929년, 스페인 카다케스의 별장. 달리가 부스스 눈을 떴다. 너무 설레 잠을 잘 수 없었다. 창문을 활짝 열었다. 이른 아침이었다. 바다의 소금 향이 코에 닿았다. 그는 흥얼대며 머리카락을 넘겼다. 손가락에 물엿을 묻혀 콧수염도 다듬었다. 별장을 둘러봤다. 희귀한 식물이
2023.07.08 00:49“11살 연하女와 비밀연애, 자식도 낳았다고?”…10년 숨겼다 ‘들통’[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폴 세잔 편]
.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기사는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그런데 말이야." 이 사내는 오늘 처음으로 입을 뗐다. 목소리는 걸걸했다. 그는 손에 쥔 카드패를 구길 듯이 손가락에 힘을 줬다. 육중한 다리를 산만하게 움직였다. "크흠, 친구. 드디어 좋은 패가 들어왔나?" 맞은 편에 앉은 동년배 남자가 씩 웃었다. 덥수룩한 수염 틈으로 누런 이를 내보였다.
2023.07.01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