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뺀다고 옥수수만 먹었는데 이럴 줄은…다이어트 실패하는 이유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7월부터 9월까지 제철인 옥수수는 지금이 가장 맛있다. 하지만 한 끼 대신이나 다이어트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체중이 늘어날 수도 있다. 옥수수는 위장에서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하지만 채소가 아닌 곡물이기 때문에 탄수화물 함량이 많다. 또 옥수수의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의 함량이 오메가3보다 훨씬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옥수수(생것) 100 당 오메가3 지방산은 0.02g인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0.43g이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오메가3 섭취량을 늘리고 오메가6는 줄여야 한다. 오메가6는 과다 섭취 시 지방 분해·배출을 저하시켜 몸의 염증이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영양학자들은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섭취 비율을 1대 4로 권한다. 오메가6도 몸에 필요한 지방이지만, 오메가3와 영양 균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혈당지수(GI)도 높은 편이다. 삶은 옥수수는 73이다
2024.09.08 08:50요즘 쌀밥 대신 먹는다는 귀리, 왜 주목받을까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귀리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슈퍼푸드다. 국내에서도 그래놀라 열풍을 등에 업고 시리얼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엔 쌀밥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가정에서는 흰쌀에 귀리를 섞어 밥을 짓기도 한다. 특히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흰쌀밥과 현미밥 중심이었던 즉석밥 시장에서도 귀리밥 제품이 등장했다. 즉석밥 시장 외에도 간편식으로 나온 귀리 영양밥, 귀리 주먹밥, 귀리 볶음밥 등 종류가 다양하다. 샐러드 전문점이나 브런치 가게에서는 귀리밥을 넣은 샐러드 메뉴를 볼 수 있다. 귀리밥은 이유식으로도 적합하다. 귀리밥을 다른 식재료와 함께 갈아 만드는 ‘중기 이유식’이다. 서울 동작구의 30대 여성 성모 씨는 “슈퍼푸드 귀리의 영양소가 아기에게 좋을 것 같아 이유식으로 직접 만든다”며 “요즘엔 불린 귀리 상품을 이용해 더 간편하게 조리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귀리 이유식 제조법
2024.09.07 08:50‘자몽 탄산수로 데킬라 하이볼’ 돈 훌리오 팝업행사 가보니 [식탐]
[헤럴듣경제=육성연 기자] “자몽 탄산수 넣은 데킬라 하이볼 맛보세요.” 데킬라가 더 가볍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하이볼과 칵테일 잔에 담기며 파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마법의 재료가 됐다. 지난 3일 멕시코 데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Don Julio)’ 팝업 행사에서 선보인 데킬라다.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요즘 주류 트렌드의 주연으로 데킬라가 주목받고 있다. 위스키 인기에 이어 최근에는 데킬라를 내세우는 주류 수입‧유통사가 많아졌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이날 서울 용산구 앤트러사이트에서 열린 팝업 행사에서 데킬라 하이볼부터 프리미엄 신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행사장 1층에서 제공하는 데킬라 하이볼은 ‘돈 훌리오 블랑코’에 호주 탄산음료 ‘분다버그 핑크 자몽’으로 완성했다. 자몽의 상큼함에 달콤한 데킬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성중용 디아지오 바 아카데미 원장은 “&lsq
2024.09.04 16:50“몰라봐서 미안해” 호박씨가 각광받는 이유?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고소한 간식으로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리려면 씨앗도 좋다. 견과류보다 소비는 적지만, 영양소는 견과류 못지않다. 씨앗류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건 호박씨다. 호박씨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를 이끄는 미국 식품업체가 주목하는 식재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는 미국에서 호박씨가 차세대 기능성 스낵 재료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놀라, 시리얼, 쿠키 등 다양한 스낵에 호박씨를 첨가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의 호박씨 시장이 연평균 13%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식품업계가 호박씨를 지켜보는 이유는 영양소가 풍부해서다. 특히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오메가3’와 ‘숙면에 좋은 성분’이 모두 들어있다. 호박씨의 지방에는 오메가3가 많다. 같은 씨앗류인 해바라기씨의 지방은 대부분 오메가6다. 일반적으로 현대인은 오메가6 섭취량이 많아 오메
2024.09.02 16:50‘요아정’ 유행에 주문한 요거트+벌꿀 조합, 알고보니 이런 효능이?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레드망고’를 대표로 20년 전 인기를 누렸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다시 유행이다.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젊은 층의 인기 디저트로 떠올랐다. 배달의민족이 진행한 지난 7월 설문조사에서도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마라탕이 인기 메뉴로 꼽혔다. 특히 ‘요아정’은 주요 배달 앱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인기다. 요아정은 지난 2020년 설립된 배달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줄인 말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나 그릭요거트에 초콜릿, 블루베리, 그래놀라, 벌집꿀 등 각종 토핑을 올려 먹는다. 그중에서도 벌집꿀은 연예인 추천 토핑, 또는 맛이 좋은 ‘꿀조합’에 자주 등장한다. 달콤함을 더해주면서 쉽게 먹을 수 없는 벌집꿀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초코쿠키 등 가공스낵보다 장 건강을 위한 토핑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벌집꿀이 요거트의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2024.09.01 08:50물러지고 곰팡이까지? 여름철 베리류 보관은 이렇게 [식탐]
[헤럴드겅제=육성연 기자] 베리류는 지금 맛보기 좋은 과일이다. 블루베리는 7월에서 9월이 제철이다. 라즈베리와 크랜베리는 9월에서 10월이다. 특히 베리류는 ‘통과일’로 먹을 수 있다. 다른 과일과 달리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먹는다. 과일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이 과즙보다 많아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 베리류는 크기도 작아 껍질을 벗기고 자르는 등의 손질을 덜 수 있다. 먹기에도 편하고 더 풍부한 영양소도 얻을 수 있는 과일이다. 통과일은 베리류의 장점이지만, 보관상에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과즙을 보호하는 두꺼운 껍질이 없어 금방 물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습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곰팡이가 피기도 쉽다. 제철 베리류의 맛을 오래 즐기려면 올바른 세척법과 보관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손으로 문질러 세척하기 어려운 베리류는 식초를 탄 물에 씻는 것이 낫다. 신선 상태를 유지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초와 물을 1대 3 정도로 넣고
2024.08.31 08:50“바나나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나트륨 배출에 더 좋은 과일 아시나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오른다. 고혈압 등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이다. 짠 음식을 줄이는 동시에 나트륨을 우리 몸에서 내보내는 일도 중요하다. 칼륨은 소변을 통해 나트륨을 배출하도록 돕는 영양소다. 김민정 미국 국가공인 영양사는 “칼륨은 혈압 조절과 심장 건강, 근육 및 신경기능 지원, 체액 균형에 필수적”이라며 “성인의 하루 권장량은 3500㎎”라고 설명했다. 고혈압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이보다 많은 3500~5000㎎의 칼륨 섭취(미국심장협회(AHA)가 권장된다. 고칼륨 식품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은 바나나다. 하지만 바나나보다 칼륨이 많은 식품은 다양하다. 김민정 영양사는 “푸룬(서양 건자두·prune)은 칼륨이 풍부한 대표 식품”이라며 이외에도 “아보카도, 토마토, 감자, 고구마, 시금치, 콩류, 견과류, 유제품 등에 많다&rdq
2024.08.28 16:50고기 굽기 전에는 ‘이것’으로…셰프가 알려주는 요리 팁?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같은 재료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은 달라진다. 조리 온도와 시간, 재료를 넣는 순서 등 사소한 방법에서 맛이 변한다. 가정에서도 레스토랑 못지않은 풍미를 내려면 익숙한 조리법을 바꿔본다. 예컨대 채소 조리 시 탄산수를 이용하는 식이다. 채소를 익힐 때 탄산수를 넣으면 조리 시간이 단축된다. 식물 세포벽의 일부인 셀룰로스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이다. 셀룰로스는 수산화이온이 들어간 염기성 용액으로 가열하면 강한 수소결합이 금방 풀린다. 이 염기성 용액 역할을 하는 것이 탄산수다. 탄산수를 사용하면 빨리 익힐 수 있어 채소 고유의 향과 식감을 더 보존할 수 있다. 맛이 좋고 열로 인한 영양소 손실도 적다. 또 튀김이나 부침요리 반죽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반죽에 차가운 탄산수를 넣으면 더 쫄깃하고 바삭해진다. 집에서 굽는 스테이크는 수분 빼기가 최고의 팁이다. 이경진 JW메리어트호텔서울 일식당 ‘타마유라’ 셰프는 “고기에서 나오
2024.08.26 16:50“매운 라면 먹었다면 OO가 효과적”…물보다 낫다고?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매운맛’ 열풍으로 혀를 달래는 음식도 관심을 받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먹은 후 우유를 연거푸 마시거나 마라탕 가게를 나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이들도 있다. 매운맛을 달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식품은 무엇일까.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여러 가지다. 성분별로 이를 빠르게 제거하는 방법이 다르다. 음식에 따라 매운맛을 달래기에 최적인 식품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추의 캡사이신이나 마라의 산쇼올 등 대부분의 매운맛 성분에는 ‘우유’가 좋다. 물이나 콜라보다 효과적이다. 캡사이신과 산쇼올 성분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우유의 지방 성분은 혀에 남아 있는 캡사이신을 잘 녹인다. 지방이 많은 참기름이나 올리브오일을 한 숟가락 섭취해도 효과가 있다. 아이스크림도 매운맛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칼칼하게 매운맛을 내는 후추도 마찬가지다. 후추의 피페
2024.08.25 08:50약마다 달라요, 같이 먹으면 안되는 과일은?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약이 쓰다는 이유로 약을 섭취할 때 과일주스를 마시는 이들이 있다. 또는 약을 먹은 후 쓴맛을 없애려 달콤한 과일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과일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우유, 커피, 콜라 등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혈압약이다. 고혈압약을 먹을 때는 특히 과일을 조심해야 한다. 자몽, 바나나, 포도, 오렌지 또는 이를 사용한 주스와 상극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혈압은 혈압을 낮추는 방식에 따라 여러 약이 있다. 니페디핀(nifedipine), 펠로디핀(felodipine), 니솔디핀(nisoldipine) 등 칼슘길항제 계열의 고혈압약은 자몽 또는 자몽주스·자몽에이드를 피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실린 논문(2009)에서 자몽주스와 혈압약을 함께 먹으면 자몽 속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 성분이 약물 대사를 방해해 약물 농도가 3배 짙어진다고 밝혔다. 강해진
2024.08.2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