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국수 삶은 물, 쓰지 말아라” 중금속 덜어내는 방법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파스타나 국수를 만들 때 면수를 소스에 썼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란 걸 몰랐습니다.” 40대 직장인 최모 씨는 평소 유기농을 구입하면서도 조리 과정에선 중금속 노출을 잘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 및 식생활이 변화되면서 중금속 노출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금속은 식품 원료, 가공 및 조리 과정 등에서 식품 중에 오염돼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 물론 시중에 유통되는 식품의 대부분은 중금속 노출이 안전한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다 노출이다. 대부분의 음식에는 극소량만 들어있으나 미세플라스틱처럼 중금속이 장기간 쌓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중금속 중에서도 특히 납, 카드뮴은 장기간 과잉 섭취 시 배설이 어렵고 중추신경 및 신장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이다. 하지만 다행히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세척 및 조리 과정을 통해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
2024.09.28 08:50“식량안보 강화, 한국 협업 중요”…UAE, 농식품 협력 자리 마련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정부가 열약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UAE는 효율적인 성과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양국 간의 농식품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는 주한 UAE 대사관 개최로 ‘UAE-KOREA 식품 혁신기술협력 워크숍’이 열렸다. 자리에는 UAE 정부기관 관계자와 국내 푸드테크 기업 및 농식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대사관은 “농식품 분야는 UAE의 미래 성장에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행사는 한국-UAE 간의 농식품 협력 의지를 다지고자 만든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UAE와 한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계기로 농업·식품기술 혁신을 포함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2024.09.25 16:37나물, 잡채를 퓨전요리로…새로운 냉장고 파먹기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명절에 먹고 남은 식재료와 음식은 냉장고 공간을 장기간 차지하게 된다. 남은 음식이 고민이라면 퓨전요리를 만들어 소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한식 또는 양식과 결합된 이국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나물은 오래 보관하기 어려워 가장 먼저 소비하는 것이 좋다. 남은 나물은 무쌈 하나만으로 월남쌈과 비슷한 건강식을 만들 수 있다. 재료도 간단하다. 나물과 맛살, 쌈무, 땅콩소스만 있으면 된다. 쌈무에 나물과 맛살 등 취향에 맞는 재료를 올린 다음 돌돌 말아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다. 쌈무 대신 또띠아 또는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해도 된다. 나물은 주먹밥이나 김밥에 사용해도 좋다. 나물 주먹밥을 만들려면 우선 물기를 최대한 짜서 잘게 다지고, 단무지도 잘게 썬다. 그릇에 밥을 담고 나물과 단무지를 넣은 후 참기름, 참깨, 소금과 함께 섞는다. 밥을 덜어 손으로 누른 후 주먹밥을 만든다. 각종 전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많이 알려진 레시피로는 전찌개가 있
2024.09.23 16:50“선물받은 홍삼, 중고거래 되지만” 이것 모르면 불법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홍삼은 국내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지난해 건기식 소비 자료에 따르면 홍삼은 건기식 시장에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국민 건강식품’으로 여겨지는 홍삼이지만 무분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구매 및 중고거래 시에도 확인할 사항이 있다. 우선 홍삼을 구입할 때는 진세노이드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홍삼 효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핵심 성분이기 때문이다. 제품마다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구입 시 확인이 권장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홍삼 제품 속 진세노사이드가 g당 2.5~80㎎ 함유돼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건기식이다. 인삼의 다양한 유용물질중에서도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은 진세노사이드다. 흔히 사포닌으로 불린다. 면역력 유지와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맞지 않는 상황도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우리 몸에서 혈
2024.09.22 08:50“무서운 만성염증 제거” 내 몸 지키는 샐러드 규칙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붓기나 열, 고름과 같은 급성 염증은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몇 주 안에 사라진다. 반면 징후가 모호해 발견이 어려운 만성 염증은 우리의 면역체계를 서서히 망가뜨린다. 의학전문가들에 따르면 몸 안에서 생긴 만성 염증은 당뇨, 심장질환, 치매 등의 질병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 운동 등과 함께 식단도 주요인 중 하나다. 그동안 보고된 연구들에 따르면 우리 몸에서 항염 효과를 내는 특정 영양소로는 항산화물질과 비타민 D, 오메가-3 등이 있다. 이런 항염 효능의 재료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면 면역 시스템 유지에 도움된다. 특히 가열하지 않아 영양소를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샐러드 재료로 좋다. 복잡한 조리과정도 없어 준비 시간도 빠르다. 건강한 샐러드 식단의 조건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샐러드 보울의 가장 아래에 담는 베이스로는 녹색 잎채소가 좋다. 녹색 잎채소는 많은 영양학자들이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로 손꼽는 식품
2024.09.21 08:50모싯잎송편에 이렇게 많은 칼슘이?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추석은 동북아시아 공통의 명절이다. 한국, 중국, 일본의 추석 음식은 다르지만 중국과 일본 모두 추석 보름달을 반영한 음식을 먹는다. 반면 우리가 추석 때 먹는 송편은 둥근 보름달 모양과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왜 반달형 송편을 추석 음식으로 먹는걸까. 보름달은 시간이 갈수록 작아지는 반면, 반달은 차오르면서 크기가 커진다. 송편이 반달 모양인 이유다. 조상들은 앞으로 풍성한 번영을 기원하고자 송편을 반달 모양으로 빚었다고 전해진다. 과거엔 송편을 소나무 ‘송(松)’에 떡 ‘병(餠)’ 자를 써서 ‘송병’으로 불렀다. 시간이 흐르며 오늘날의 송편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이름에 소나무가 포함된 이유는 조상들이 송편을 솔잎으로 쪄서 먹어서다. 소나무처럼 건강해진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떡에 솔잎 향기가 베어들어 풍미도 올라간다. 보관상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떡을 솔잎에 싸면 음식의 변질을 막는 데
2024.09.18 08:50“5개에 밥 한 공기 열량” 긴 연휴, 이것만 줄여도…[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송편은 생각보다 열량이 높은 음식이다. 5개만 먹어도 흰밥 한 공기 열량과 맞먹는다. 추석 대표 음식이지만 마음 놓고 먹기엔 고열량에 속한다. 송편의 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보통 개당 50㎉다. 송편 5~6개를 먹는다면 약 300㎉에 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100g 기준으로 깨송편의 열량은 224㎉다. 송편 종류 중에서 가장 높다. 콩송편은 194㎉, 동부송편은 190㎉다. 특히 설탕을 많이 넣은 깨송편은 당 함량도 많다. 송편을 비롯해 추석 밥상에는 ‘열량 폭탄’ 음식들이 많다. 대부분 기름기와 탄수화물이 많다. 더욱이 연휴가 길어 고열량 음식을 연이어 먹기 쉽다. 체중관리는 물론, 혈당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열량 권장량은 남자 2500㎉, 여자 2000㎉다. 가장 열량이 높은 음식은 명절 음식에 빠지지 않는 소갈비찜이다. 평소 먹기가 쉽지 않고 달콤짭짤한 맛에 가장 먼저 손이 가지만, 열
2024.09.16 08:50‘추석엔 데워서 드세요’ 천연소화제 식혜의 또 다른 매력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추석 명절의 전통 음료로는 식혜가 있다. 살얼음을 동동 띄워 마시면 갈증 해소에도 제격이다. 식혜는 따뜻하게 먹어도 별미다. 데워서 따뜻한 차처럼 마시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방법이다. 속이 좋지 않을 때도 마시기 좋다. 실제로 한의학 ‘사상의학(체질을 4개로 구분)’에서는 소화력이 약하거나 속이 차가운 사람에게 식혜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도록 권한다. 식혜는 예로부터 ‘천연 소화제’로 불릴 만큼 소화에 좋은 음료로 알려져 왔다. 주원료인 엿기름 덕분이다. 한의학에서는 엿기름물을 체하거나 구토, 설사를 다스릴 때 약재로 이용해 왔다. 엿기름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많다. 엿기름은 보리에 싹을 낸 다음 말린 것이다. 이름처럼 기름은 아니다. 식혜는 이 엿기름 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 만든다. 엿기름을 삭히는 발효 과정에서 천연 효소와 좋은
2024.09.14 08:50오래 씻고 센불에 조리했나요? 영양 없는 표고버섯을 드셨군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표고버섯은 고기 대체용으로 자주 활용하는 식재료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감이 쫄깃해 씹는 맛이 있다. 조리된 표고버섯의 갈색빛은 구운 고기색과 닮았다. 그래서 사찰 음식에서도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많이 쓴다. 별칭도 ‘숲속의 고기’다. 숲의 진한 향까지 즐길 수 있다. 활용도 역시 다른 버섯류보다 높은 편이다. 생표고버섯뿐만 아니라 말린 건표고버섯, 표고버섯 가루 등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다. 영양소를 살펴보면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D가 많다.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계명대학교 이삼빈 교수팀 연구(2022)에 따르면 한국인이 즐겨 먹는 181종의 식품 중 식물성 비타민인 ‘비타민D2’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자연건조 꽃송이버섯, 자연건조 표고버섯 순이었다. 또 표고버섯 속 에리타데닌 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액 속에 쌓이지 않도록 돕는다. 항암 효능도 널리 알려져
2024.09.11 16:50‘기네스 넣고 끓였다’ 미리 먹어본 아일랜드 소고기, 그 맛은? [식탐]
[헤럴득경제=육성연 기자] 아일랜드 소고기가 한국 밥상에 오른다. 지난 5일 찰리 맥코날로그(Charlie McConalogue)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장관은 식품업계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 방한이다. 특히 지난 6월 한국 소고기 시장 진출을 발표한 이후 3개월 만이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는 찰리 맥코날로그 장관과 무역사절단, 보드비아 아일랜드식품청 관계자가 모여 아일랜드 소고기의 특성과 한국 수출 계획을 전했다. 찰리 장관은 “이번 재방문은 한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며 “한국을 최우선 순위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 업체 간 협의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아일랜드 소고기가 국내에 유통되지 않지만, 연내 소비자가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짐 오툴(Jim O’Toole) 보드비아 아일랜드식품청 최고경
2024.09.09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