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정’ 열풍, 요거트 토핑으로 인기
“요거트+꿀, 프로바이오틱스 생존율 ↑”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레드망고’를 대표로 20년 전 인기를 누렸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다시 유행이다. 최근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젊은 층의 인기 디저트로 떠올랐다. 배달의민족이 진행한 지난 7월 설문조사에서도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마라탕이 인기 메뉴로 꼽혔다.
특히 ‘요아정’은 주요 배달 앱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인기다. 요아정은 지난 2020년 설립된 배달전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줄인 말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나 그릭요거트에 초콜릿, 블루베리, 그래놀라, 벌집꿀 등 각종 토핑을 올려 먹는다.
그중에서도 벌집꿀은 연예인 추천 토핑, 또는 맛이 좋은 ‘꿀조합’에 자주 등장한다. 달콤함을 더해주면서 쉽게 먹을 수 없는 벌집꿀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초코쿠키 등 가공스낵보다 장 건강을 위한 토핑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벌집꿀이 요거트의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보고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을 돕는 유익균이다.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실린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요거트 메뉴를, 다른 그룹에는 꿀을 더한 요거트를 하루에 두 번 제공했다. 2주 후 꿀+요거트 그룹에서 더 우수한 프로바이오틱 기능이 나타났다. 꿀이 요거트의 장내 프로바이오틱스 생존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요거트와 함께 먹는 꿀이 우리 몸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을 지원한다“며 “꿀과 요거트는 일반적으로 맛이 좋은 조합인데, 장 건강 혜택도 더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보고된 연구들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서 배변 활동과 위장 기능, 면역력 유지 등을 돕는다. 더 나아가 우리의 기분 상태나 인지 능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꿀에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물질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혈당의 상승 속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도 설탕보다 낮다. 일반 설탕의 GI는 68, 꿀은 55다.
다만 혈당 관리와 체중 증가를 조절하려면 소량씩 섭취한다. 영양소가 풍부해도 꿀은 당분이 많고 열량이 높은 편이다. 첨가당이 없는 플레인 요거트에 꿀 한 스푼만 넣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