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수마을의 비결이라는 ‘여름 보약’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름콩은 보약’이란 말이 있다. 비교적 낮은 열량으로 여름철 체력보충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어서다. 특히 여름이 제철인 풋콩은 다이어트 간식이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풋콩은 대두가 노란빛으로 다 익기 전에 수확한 콩이다. 더위가 심한 7월 말부터 한두 달이 제철이다. 밝은 초록빛으로 싱그러운 여름 분위기를 나타낸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풋콩에는 비타민C가 일반 대두보다 많다. 비타민C는 여름철 체력회복과 피부건강에 좋은 영양소다. 9개 필수 아미노산도 제공하는데 특히 메티오닌 함량이 높다. 대두는 메티오닌이 적지만 풋콩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다. 메티오닌은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막는데 이롭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풋콩을 사케나 맥주 안주로 즐겨 먹는다. 국내 일식집에서도 안주로 풋콩이 자주 나온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풋콩을 콩깍지째로 끓는 물에 데친다. 이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색이 더 선명해진다. 조리 시간은 1~
2024.07.31 16:50관심 커지는 ‘저속 노화’…전문가들은 “이것부터 끊어라”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저속 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속 노화’란 신체 노화 속도를 천천히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노화를 막을 수 없으나, 그 속도를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 습관을 통해서다. 특히 저속 노화를 위한 ‘식단’은 인기 키워드로 떠올랐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저속 노화 식단 도전기 등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저속 노화 식단은 특별한 레시피나 새로운 상차림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건강 식단이 ‘노화’ 트렌드에 따라 이름만 살짝 바뀌었다. 의학 및 영양 전문가들이 말하는 저속 노화 식단의 핵심도 마찬가지다. 임상영양 전문가인 김형미 동덕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는 ‘저속 노화 식단’ 실천의 우선 조건으로 “30대 이후에는 식사의 양과 질을 자신의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rdqu
2024.07.29 16:51“바이러스보다 이것 먹다 죽을 확률 높다” 유발 하라리의 섬뜩한 경고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21세기 사람들은 가뭄, 에볼라(바이러스), 알카에다(이슬람 무장단쳬) 공격으로 죽기보다 햄버거 가게에서 폭식으로 죽을 확률이 훨씬 높다.” ‘사피엔스’ 저자이자 이스라엘의 유명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저서 ‘호모데우스(2015)’에서 경고한 말이다. 여기서 ‘햄버거’란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과자와 빵, 냉동피자 등 우리가 자주 먹는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말한다. 복잡한 가공 과정을 거치고, 지방·당분·나트륨과 각종 인공첨가물을 추가한 식품이다. 주목할 대목은 ‘폭식’이다. 빈번한 폭식은 중독성과 연관된다. 초가공식품의 성인병 유발 위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대목이다. 중독성 문제는 지난 2021년 영국의 크리스 반 툴레겐 의사가 자신이 직접 체험한 실험을 공개하며
2024.07.28 08:51얼려서 1년 내내 먹는다고? 의외로 짧은 냉동식품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고물가 부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 냉장식품보다 오래 먹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냉동실에 ‘두고두고 먹겠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냉동식품이라도 다 같지 않다. 예상보다 기간이 짧은 경우도 있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고등어는 냉동보관 시 1개월까지가 안전하다. 동일한 식품도 ‘익힌 것’과 ‘익히지 않은’ 또는 ‘절단한 것’ 등 형태에 따라 보관기간이 달라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동식품의 소비기한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 소비기한은 냉장·냉동 등 식품 보관 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한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 같은 수산물은 ‘익혔을 경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비기한이 3개월이다. 하지만 구입 후 ‘그대로’ 냉동실에 뒀다면 1개월 안에 섭취해야 한다. 조리해
2024.07.27 08:51소화기능 떨어진다면 복숭아·자두는 ‘아침’에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핵과류(견고한 핵을 갖는 과실)에 속하는 자두와 복숭아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다. 지금이 가장 맛있는 자두와 복숭아는 아침 식단에도 어울린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고, 산뜻한 기분을 만든다. 특히 아침에 먹는 과일에 포함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채워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막는다. 부족한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도 보충한다. 특히 장이 예민하거나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자두・복숭아를 저녁보다 아침에 먹는 것이 좋다. 비교적 산도가 높은 과일이기 때문이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늦은 시간에 산도가 높은 과일을 먹으면 위산 역류가 심해질 수 있다. 속이 쓰리거나 목 쓰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역류성 식도염 증상도 악화될 수 있다.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란 말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아침에 먹는 과일이라도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복숭아는 하루 1~2개, 자두는 3~
2024.07.24 16:51훅 떨어진 기초대사량 올리려면? 이것 드세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기초대사량은 체중을 감량할 때 중요한 요소다. 신체활동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의미하는데, 기초대사량이 낮아질수록 살이 더 쉽게 찐다. 근육량이 기초대사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먹는 음식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식물의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은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조절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폴리페놀의 기능성이 주목받으며 최근엔 ‘제7의 영양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표 식품으로는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 손꼽힌다. 레몬, 라임, 오렌지, 귤, 자몽 등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음식 기능(Food Function)’은 시트러스 과일 속 폴리페놀인 시네트롤(Cinetrol)이 지방 분해를 도와 체중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소개했다. 스페인 산안토니오 가톨릭대학교 연구진이 비만 성인 20명에게 시네트롤을 매일 900㎎씩 16주 동안 섭취하게 하자, 실험 참가자의 체중은 이전보다 줄었다. 체중 감량 효과는
2024.07.22 16:51“아샷추 먹고 설사했다” 이 성분 때문?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제로(0) 슈거’ 또는 ‘제로 칼로리’ 열풍이 식품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일각에선 급증하는 인공감미료 사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인공감미료가 악명 높은 설탕에서 우리를 구원할 ‘영웅’이 아니라는 의미다. 문제는 ‘과다 섭취’다. 음료, 과자, 아이스크림 등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인공감미료로 인한 심리적 안정은 과다 섭취 가능성을 높인다. 열량과 당분이 ‘제로’일지라도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주된 입장이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가스가 생성되거나 복부팽만,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히 사람에 따라 특정 인공감미료에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당알코올인 말티톨이나 에리스리톨 등에 예민한 체질이라면 복통,
2024.07.21 08:51쪽쪽 빨아먹는 ‘망고갈비’, 이런 사람은 절대 안 돼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름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망고는 진한 달콤함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과일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망고는 ‘옻나무과 식물’에 속한다. 옻나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우루시올이 망고에도 들어있다. 옻나무 알레르기가 있다면 같은 옻나무과인 망고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노란색 망고뿐 아니라 붉은빛 애플망고도 해당된다. 망고를 먹고 입술이 퉁퉁 붓는 증상이 있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발진도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보통 입술과 주변 피부에 발진이 일어난다. 심할 경우 손가락, 손 등에도 번질 수 있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망고를 먹은 뒤 혈압 변화, 인후염,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빠른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다. 특히 ‘망고갈비’로 불리는 부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망고갈비는 망고 씨 주변을 말한다. 갈빗대처럼 생겨서 잡고 뜯어먹는
2024.07.20 08:51“복수초 빨리 폈다고? 좋아할 일 아냐”…‘WWF 판다토크’ 가보니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쌈밥과 초밥에 곁들여진 잡채, 샐러드, 그리고 컵케이크까지. 모두 식물성으로 만든 비건(vegan·완전채식) 도시락이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WWF 2024 판다토크(Panda Talks)’는 비건 웰컴푸드(환영음식)로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구다. 이번 행사는 WWF 코리아의 10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이마트, 엘지생활건강 등 WWF 협력사와 일반 후원자로 구성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을 가장 먼저 반긴 비건 도시락은 한식 요리사 명현지 셰프가 ‘미래를 위한 웰컴푸드’라는 주제로 만든 메뉴다. 여기에는 지속가능한 미래 푸드의 가치가 담겨 있었다. 명현지 셰프는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는 식재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
2024.07.17 16:51‘무지방인데 왜 살찔까?’ 뺐다더니 더 추가한 가공식품 표기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일부러 무지방 요거트를 골랐습니다. 지방이 빠지면 열량이 낮아지고, 더 건강하지 않을까요?” 30대 직장인 홍모 씨가 마트에서 유제품을 구입하며 말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지방을 빼는 대신 당분을 더 첨가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가공식품에도 이를 겨냥한 문구가 늘고 있다. ‘무가당·무설탕’, ‘무지방·저지방’, 또는 ‘트랜스지방 무첨가’ 등이다. 해로운 성분이 빠진 건강식품처럼 보이지만, 무엇인가 더 첨가되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유명 식품 활동가 바니 하리(Vani Hari)는 저서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에서 이런 현상을 ‘무첨가 식품의 오류’라고 역설했다. 오히려 식품첨가물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책은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2024.07.15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