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쇼크가 뭐길래’…혈당잡는 1등 영양소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배우 김수미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고혈당 쇼크’가 국민건강의 이슈로 떠올랐다.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고혈당 쇼크는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신체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다가오는 11월 14일은 고혈당 및 당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세계 당뇨의 날(World Diabetes Day)’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국제기념일이다. 평소 혈당이 정상 수치보다 높으면 인슐린 저항성 및 2형 당뇨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혈당 수치 유지를 위한 첫걸음은 식단 관리다. 특히 단 음료나 흰 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자주 먹는 식습관은 고혈당의 주범이다. 박초롱 부산365mc병원 식이영양사는 “우리 몸은 탄수화물 섭취 시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저장하는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무분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혈당이 급상승하고 급하강하는 ‘
2024.11.13 16:50‘100점 만점에 100점’ 시금치 제친 고영양 채소는?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일명 ‘슈퍼푸드’로 불리는 채소 중 영양 순위를 정한다면 어떤 채소가 1위에 오를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선정한 1위는 ‘워터크레스 (watercress)’다. 국내에선 물냉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아는 냉이와는 다른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이다. 물냉이는 영양소가 높은 채소로 유명한 시금치, 케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채소 중 유일하게 ‘100점’을 받았다. 최근 CDC가 공개한 채소 순위는 식품의 영양밀도를 분석한 결과다. CDC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 17가지 필수 영양소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바탕으로 영양밀도를 계산했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물냉이는 칼슘과 철분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골다공증과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또 비타민A 함량은 상추의 20배에 달한다. 학술지 ‘미국임상학저널’은 물냉이의 펜에틸 이소티오
2024.11.11 16:50소금이 먼저냐 설탕이 먼저냐, 당신이 몰랐던 ‘양념 순서법’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왜 설탕이나 올리고당 같은 단맛 양념을 마지막에 넣었어요?”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식당 주인에게 지적했던 말이다. 소금이 설탕보다 먼저 들어가면 단맛이 겉돈다는 이유였다. 백종원은 “대부분 설탕을 제일 먼저 넣는다”고 요리팁을 전했다. 같은 양념이라도 요리에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음식의 맛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순서는 ‘설탕-소금-식초-간장-된장(고추장)-일반 조미료’ 순이다. 일부 설탕 제품의 포장지 뒷면에도 이 순서법이 적힌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설탕은 입자가 크기 때문에 빨리 넣어야 재료에 단맛이 골고루 스며든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실제 양념 순서법은 과학적인 접근 방식이다. 양념마다 분자 구성이 다른데, 설탕은 분자들이 강하게 결합돼 있는 덩어리다. 입자가 소금보다 훨씬 커서 음식에 스며드는 속도가 느리다. 설탕을
2024.11.10 08:50美 뒤흔든 ‘에레혼 스무디’, 인기 비결은 바다이끼?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김·미역을 즐겨 먹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해조류 섭취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조류를 넣은 스무디가 인기다. 해당 스무디는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대형마트 ‘에레혼(Erewhon)’ 제품이다. 에레혼은 할리우드 스타들과 LA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는 고급 식료품점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가 선정한 ‘2024년 미국 핫 브랜드 20(America's Hottest Brands)’에도 포함됐다. 에레혼에서 판매하는 일명 ‘에레혼 스무디’는 현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장식하고 있다. 바로 씨모스(sea moss)를 넣은 스무디다. 씨모스는 바다이끼를 말하는 해조류 일종이다. 아일랜드 부근에서 잘 자라서 ‘아이리쉬 이끼’라고도 불린다. 최근 푸드다이브 등의 현지 매체들은 “‘에레혼 스무디
2024.11.09 08:50‘동안유지’ 서태후도 즐겨먹었다는 이것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달콤한 대추는 가을이 제철이다. 풍부한 영양소로 예로부터 장수식품으로 여겨져왔다. 중국에서도 대추는 무병장수 또는 노화지연에 좋은 과일로 여겨진다. ‘하루 대추 세알을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당나라 측천무후(중국 역사의 유일한 여황제)와 청나라 서태후(황제 동치제의 어머니)는 피부노화 지연을 위해 대추를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대추는 우리 몸이 빨리 늙지 않도록 도와주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최근 유행하는 단어인 ‘가속노화(실제의 노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늙는)’를 막는 영양소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논문(2011)에 따르면 대추에는 노화지연에 기여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다. 또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대추에 풍부한 비타민과 칼륨, 철분 등의 영양소는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사포닌도 있다. 특히 대추는 피부미용에 좋은 비
2024.11.06 16:50단백질 열풍에 주목…‘햄프 단백질’ 뭐길래?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전 세계적인 단백질 열풍으로 식물성 단백질이 화제다. 특히 다양한 단백질 중에서 햄프씨드(Hemp seed) 단백질이 뛰어난 영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햄프씨드는 대마 씨앗에서 추출한 알갱이 가루다.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식용 대마는 마리화나와 달리, 환각 성분(THC)이 거의 또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 대마의 껍질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환각 성분이 없어지고 영양가 높은 씨앗만 남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햄프 단백질이 ‘곡물 단백질’이란 점이다. 일반 곡물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현저히 낮으면서 단백질은 많은 편이다. 미국 농무부(USDA) 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햄프씨드 100g의 탄수화물 함량은 8.6g에 그친다. 반면 단백질은 31.6g에 달한다. 곡물 중에서 단백질이 많은 편인 귀리(12.5g)나 현미(7.1g)에 비해 월등히 높다. ‘고단백 콩’으로 불리는 이집트콩(21.3 g)보다 많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
2024.11.04 16:50“대세는 신맛나는 빵?” 미리보는 ‘2025 푸드트렌드’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미국의 대표 유기농마켓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2025년 푸드 트렌드를 발표했다. 홀푸드마켓이 매년 공개하는 푸드 트렌드는 글로벌 식음료 업계에서 영향력이 큰 자료 중 하나다. 올해는 트렌드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맞았다. 홀푸드마켓은 2025년 주요 트렌드로 바삭한 퓨전 스낵과 기능성 음료 등을 꼽았다. 단백질 열풍과 친환경 트렌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만두와 사워도우(Sourdough )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홀푸드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식사 대용으로 간단한 스낵을 먹거나 식단에 스낵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보다 건강하면서 바삭하게 씹을 수 있는 스낵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래놀라나 튀긴 병아리콩(이집트콩), 버섯칩, 과일칩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바삭한’ 식감에 ‘이국적 맛’을 더한 스낵이 인기다. SNS(사
2024.11.03 08:50“빡빡장이 뭐에요?” 정효스님 쿠킹클래스에 등장한 ‘미스터리’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비건(vegan, 완전채식)과 웰빙 트렌드로 사찰음식이 새롭게 조명받으면서 사찰음식을 직접 배워보는 쿠킹클래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음식문화체험관에서는 정효스님의 사찰음식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카자흐스탄 재외동포(고려인) 청년 20명을 초청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팸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고,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전시와 쿠킹클래스를 통해 사찰음식을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정효스님은 사찰음식에 대해 “비건의 정점에 오른 음식”이라고 소개하면서 일반 비건푸드와 구분되는 차이점을 설명했다. 바로 ‘오신채(五辛菜)’를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효스님은 “스님이 먹는 사찰음식에는 양파, 파, 마늘이 제외된다”고 했다. 오신채는 다섯 가지 매운 향신채를 말한다. 마늘, 파, 부추,
2024.11.02 08:50“유기가공식품, 韓 수출 증가할 것”…캐나다 ‘B.C. WEEK’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유기농 식품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가운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유기농 식품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9일 서울 중구 주한캐나다대사관에 진행된 ‘B.C. WEEK 2024’에서는 캐나다 BC주의 유기농 식품 정책 및 산업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티아 로프츠가드(Tia Loftsgard) 캐나다유기농제품유통협회(Canada Organic Trade Association) 대표는 “지난해 캐나다의 유기농 토지 면적은 전체의 2.7%로, 미국(0.5%)보다 크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유기농 시장 규모가 큰 국가로, 많은 양을 수출하고 그 품목도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유럽이다. 티아 대표는 “한국은 아직 점유율이 크지 않지만,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 중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특
2024.10.30 16:50감보다 변비 유발한다? 의외의 음식은 ‘이것’ [식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10월의 제철 과일로는 감이 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일부러 감 섭취를 피하는 경우도 있다. 변비가 걱정되거나 변비 질환이 있는 이들이다.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는 얘기는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이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 모든 감이 변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속설은 감에 들어있는 탄닌(Tannin) 성분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탄닌은 수용성과 불용성에 따라 변비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탄닌은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우리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기능성 성분이다. 유익한 성분이지만, 많이 섭취하면 변비라는 불편함을 생길 수 있다. 탄닌은 물에 녹는 수용성과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나뉘는데, 변비를 일으키는 것은 ‘수용성’이다. 과다 섭취 시엔 대장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변을 딱딱하게 만든다. 수용성 탄닌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떫은 맛’을
2024.10.27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