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을 왜 돈 주고 사 먹어” 30년 전까지 불법이었던 ‘생수’…알고 보니, 골칫덩어리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제는 돈을 주고 사 먹는 게 당연해진 ‘물’.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현관을 지나갈 때면, 집 문 앞에 택배로 주문한 먹는 샘물(생수)이 쌓여 있는 풍경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생수가 아니더라도, 정수 필터를 거치지 않은 물을 섭취하는 것 자체가 생경한 풍경이다. 하지만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물은 돈 주고 사 먹는 개념은 보편적이지 않았다. 물은 ‘공공재’였다. 누구나 최대한 싸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사회기반시설. 대부분 가정집 냉장고에는 수돗물을 끓여 만든 보리차가 있었다. 대놓고 생수를 판매하는 슈퍼마켓 등 상점도 흔하지 않았다. 심지어 생수 판매 자체가 ‘불법’이었다. 순식간에 거대한 시장으로 커버린 ‘생수’ 산업.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존재하고 있다. 단 한 번, 물을 담는 용기로 사용된 후 그대로 버려지는 페트병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물량만 해도 1년에 56억개에 달한다. 생수 산업이 커지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2026.06.05 20:40
“바닷속에 웬 ‘라면냄비’가” 상식 밖 쓰레기 속출하는 바다…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여기 라면 냄비까지 그대로 있네요” 제주 한 바닷속에서 발견된 라면냄비. 언뜻 봐도 음식물까지 그대로 담긴 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실상을 알고 보면, 라면냄비는 양호한 수준. 녹슨 식칼과 폐타이어, 배터리. 도저히 바닷속에 있을 거라 상상할 수 없는 쓰레기들이다. 물 밖에서 바라보면 그저 아름다운 바다. 대부분의 이들은 눈에 담기는 푸르름에 감탄할 뿐, 발도 채 닿지 않는 짙은 색의 바닷속에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굳이 시커먼 바닷속에 몸을 담그는 사람들도 있다. 매번 불편한 광경을 마주하고, 쓰레기를 주워내는 사람들. 뚜렷한 보상도 끝맺음도 없는 일이다. 올해 10살이 된 제주 시민 조비비안 양도 이들 중 한 명. 성인 손바닥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고사리손으로 바닷속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지도 2년이 흘렀다. 이제는 어엿한 ‘베테랑’이다. 30도가 넘는 뙤약볕의 제주 바다, 한참을 물속에 머물다 뭍으로 나온 조 양에게 물었다. 굳이 바닷속에서 쓰
2026.06.02 19:40
“이제 서울 못 살겠다” 곧 ‘불지옥’으로 돌변…유독 더운 이유, 알고 보니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여름만 되면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 #.4년 전 직장 문제로 경북 영천에서 서울로 상경한 회사원 권모(30) 씨. 그에게는 현재 다가오는 여름이 큰 걱정 중 하나다. 여름만 되면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질 정도로, 더위에 약하기 때문. 이상한 점은 서울에 올라온 뒤, 유독 더위에 더 취약해졌다는 점. 전국에서 덥기로 유명한 경북 지역에서 오래 살았지만, 서울 도심이 유독 더 덥게 느껴진다는 게 권 씨의 설명이다. 권 씨는 “고향에서도 기온이 30도 후반에 오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야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서울 더위가 유독 무서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촌이나 교외 지역에 비해, 대도시 거주자들이 유독 ‘더위’를 더 크게 느끼는 현상.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도심은 더위를 더 극대화하는 구조로 조성돼 있다. 쉽게 말해 열이 들어와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 빽빽한 건물과 도로 등 도시
2026.05.29 19:40
“전국에서 ‘목격담’ 속출” 떴다고 하면 관심 폭발…돌아온 ‘인기스타’, 유독 반가운 이유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제는 산책할 때마다 보이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하천의 대표 야생동물로 널리 알려진 ‘수달’. 특유의 귀여운 외모 덕분에 한국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동물 중 하나다. 이런 수달의 실물을 접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천연기념물이자 1급 동물로, 국내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그런데 최근 전국적으로 ‘수달’ 목격담이 확산하고 있다. 심지어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하천에서도 수달 목격담이 속출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수달 목격담이 늘어났다는 건 우리나라 하천의 수질이 좋아지고, 먹이 서식 환경 또한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 최상위 포식자로서 하천생태계 회복의 상징과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수달의 생존을 위협하는 하천 개발 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 회복 신호가 나타난 지금, 더 많은 관심과 보전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27일은 국제수달생존기금(IOSF)이 수달
2026.05.28 18:40
“라면 끓일 때 수돗물? 생수?” 오랜 논쟁, 단번에 ‘종결’…우리집 물 검사해 보니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라면 끓일 때 ‘수돗물’ 써도 된다?’ 인식에 따라서 음용 방법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수돗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이 있는 반면, 라면을 끓일 때조차 생수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견해 차이. 특히 우리나라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정부·지자체 입장이 반복되는 가운데서도, 수돗물을 마시는 데 ‘찝찝함’을 가지는 이들은 적지 않다. 오로지 기분 탓은 아니다. 아무리 공급하는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더라도, 주거 환경에 따라 오래된 배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우리 집에서 나오는 수돗물의 수질을 검사해 보는 것. 그 과정도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특히 서울시 주민이라면, 택배를 반품하듯 문밖에 수돗물을 담아 내놓는 수고만으로 우리 집 ‘물’을 검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우리집 아리수,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를 개선해,
2026.05.27 17:40
“이거 진짜 맞아요?” 눈앞에서 목욕하는 ‘곰’…다큐에서만 본 풍경, 아이들 열광한 사연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이게 다 살아있는 동물 맞아요?” 물속에서 유유자적 목욕을 즐기고 있는 곰. 햇빛을 피해 낮잠을 즐기고 있는 오랑우탄. 심심한 듯 도로를 거닐고 있는 호랑이. 흔히 다큐멘터리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아이들은 물론 동행한 어른들 또한 쉽사리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어찌 보면 흔한 동물원의 풍경. 하지만 그 안에는 숨은 비밀이 있다. 실제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는 것. 단순한 구경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 화면으로 쉽게 접했던 동물들이, 실제 야생에서 어떤 위기를 겪고 있는지, 개체 보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게 핵심. 실제 눈앞에서 동물들을 마주한 채, 이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 배운 아이들의 눈빛은 달라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자연의 이야기를, 바로 이웃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넷플릭스가 에
2026.05.26 18:40
“갈아 먹으면 ‘암’도 고친다?” 헛소문에 ‘멸종’ 위기…알고 보니, 수천만원짜리 ‘손톱’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흔히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코뿔소’. 하지만 멸종 위기의 ‘야생’ 코뿔소가 겪는 위기에 대해, 대부분은 아는 바가 많지 않다. 실제 일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코뿔소는 불법 ‘밀렵’의 주요 대상. 그것도 상징과 같은 ‘뿔’을 가지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불법 거래되고 있는 코뿔소의 뿔. 장신구로 소비되는 데다 ‘암 치료’, ‘자양강장’ 등에 탁월하다는 이유로, 고급 약재로까지 유통된다. 그러나 코뿔소의 뿔. 과학적으로 검증된 뚜렷한 효과는 없다. 인간의 머리카락, 손톱과 같은 ‘케라틴(keratin)’ 단백질이 주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도 인간의 믿음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여전히 코뿔소의 뿔을 얻기 위한 불법 밀렵꾼들의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코뿔소의 멸종 위기도 가속화된다. 지난해 발표된 국제코뿔소재단(IRF) 보고서에 따르면
2026.05.22 18:40
“아직 여름도 안 왔는데” 최소 10월까지 ‘역대급 더위’ 온다…끝이 안 보이는 기후재앙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1년에 절반 이상이 폭염 영향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하지만 전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은 이같은 별명이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며, 온열질환으로 일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올해 이같은 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물러나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역대급 더위로 알려진 지난 2024~2025년, 이미 국내 일부 지역에서 10월까지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그런데 올해의 경우 ‘늦더위’ 경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여름~가을 시기를 기점으로 기온 상승을 유발하는 전 지구적 현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달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김천의 기온은 오후 2시 40분 36도를 기록했다. 경북 경주의 경우 35.9도, 대구 34.7도 등으로 나타나며,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이른바 때 이른 ‘폭염’이 전국적으로 나타난 것.
2026.05.20 17:40
‘전국에 ‘대발생’ 경고’ 해충 아니라더니, 피해가 수두룩…벌레와의 전쟁, 시작됐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보기에만 안 좋은 줄 알았더니...’ 날씨가 따뜻해지며, 어김없이 시작된 벌레와의 전쟁. 그중에서도 출몰 시기와 규모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벌레가 있다. 바로 매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출몰’이 반복되는 러브버그. 올해 또한 어김없이 6월부터 출몰이 예고되며,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것. 기후변화로 인해 출몰이 시작된 러브버그, 기온 상승이 이어지며 수도권을 넘어 한반도 전역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러브버그를 ‘해충’이라고 규정하기는 힘들다. 감염병을 전파하거나, 사람을 무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하지는 않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건 아니다. 러브버그는 생태적 특성상 도시로 몰리는 벌레. 특히 대규모로 건물과 차량에 몰려들어 우리의 일상을 방해한다. 일찍이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한 미국 등 해외에서는 러브버그로 인한 ‘차량 손상’과 같은 재산 피해가 또 다른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
2026.05.16 18:40
“보고도 믿기 힘들다” 이제 집 앞까지 ‘출몰’, 무서운 야생동물…같이 살 수 있을까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세계 그 어느 곳에서나 생태계 먹이사슬 맨 꼭대기를 사수하고 있는 무소불위의 생명체 ‘인간’. 그럼에도 자연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욕심은 지속되고 있다. 생존을 위한 사냥, 원초적인 약육강식의 범위를 벗어난 지는 오래.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욕심이 지속되며, 자연이 낳은 모든 것을 ‘상품’으로 취급한다. 야생동물이 대표적인 예. 돈이 되는 동물들은 농장 혹은 동물원으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방해가 되는 동물들은 즉시 제거됐다. 현대에 이르러, 그나마 ‘보전’이라는 이름으로 보장되고 있는 야생 생태계. 하지만 이 또한 일부일 뿐이다. 여전히 인간의 영역을 침범한 야생동물들은 ‘불청객’으로 취급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전 세계에서 이같은 불청객의 등장이 더 잦아지고 있다. 특히 돌연 도시에 침입한 야생동물이 시민에게 부상을 입히거나 목숨까지 앗아가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우리는 이같은 갈등을 야생동물의 ‘침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도심 내 야생동
2026.05.15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