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죽고 있다” 절규해도 외면한 정치인들…전 세계의 약속, 10년도 안 돼 ‘파국’으로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2015년 12월 12일. 총 194개 국가, 전 세계의 수장들이 뜻을 모아 한 약속이 있었다. 서로 간의 이익을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던 국가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뜻을 모았다. 각 국가의 이익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의 생존과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약속. 바로 ‘파리협정’이다. 파리협정은 단순한 ‘환경 보호’ 협약이 아니었다. 기후위기를 인류 공동의 생존 문제로 인정한 첫 보편적 합의. 모두가 협력해야 할 전 지구적 위기가 닥쳤지만, 인류가 힘을 합치면 대응할 수 있다는 희망의 ‘선언’과 같은 의미를 지녔다. 실제가 그렇다. 따뜻해지는 바다는 국경을 넘어 흘러가고, 폭염은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더위를 퍼붓는다. 날씨의 흐름 아래에서는 인류가 정의한 그 어떤 분류도 힘을 가지지 못한다. 특히 파리협정이 세운 ‘1.5도’라는 숫자의 무게감은 적지 않았다. 단순한 과학의 숫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름
2026.07.05 17:40
“주인 있는 고양이도 잡아먹어” 기괴한 ‘고기’ 산업…개 식용에 가려진 현실, 알고 보니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개 식용 문제가 다가 아니었다’ 철창에 갇힌 채로 발견된 400마리가 넘는 고양이들. 언뜻 보면 고양이 번식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체는 더 참혹하다. 바로 식용 고기로 유통하기 위해, 도살을 앞둔 고양이들이었던 것. 다수는 거리를 배회하는 길고양이를 잡아 와 가둬둔 상태였다. 그중에는 목걸이를 차고 있는 등 주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도 적지 않았다. 살아 있는 개체 외에도, 죽은 고양이가 얼음에 보관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베트남에서 이뤄진 대규모 ‘고양이 고기’ 유통 조직이 검거된 현장의 이야기. 물론 이번에 적발된 곳 또한 전국 유통망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개고기 문제에 가려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베트남의 고양이 고기 산업. 알고 보면, 그 실체는 더 참담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고양이 고기 거래가 적발됐다.
2026.07.03 19:40
고장난 지구 냉장고…기후변화, 북극곰만의 문제 아니다
“더 이상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다” 흔히 기후변화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습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다. 하지만 이 또한 옛날 이야기다.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존재는 더 이상 북극곰이 아니라, 사람이다. 북극과 남극에서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하루가 멀다고 들려온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와닿지는 않는다. 인류 대부분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얼마 살지 않는 곳이 겪는 위기에 관심을 갖기에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지방의 변화는 단지 ‘동물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식의 감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극지방은 지구 전체의 기후 흐름을 만드는 해류 시스템의 핵심 축이다. 이곳이 무너지면 우리 삶을 지탱하던 보이지 않는 규칙이 무너진다. 인류가 만든 거대한 문명 또한 지구의 규칙에 따라 지어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아직 어긋난 규칙을 되돌리거나 예측하거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아
2026.07.02 11:22
“‘독살’ 시도하는 모습 포착” 구멍까지 뚫어 약물 투입…100살 넘은 나무, 그대로 무너졌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구멍까지 깊게 뚫어, 약물 주입했다” 한 CCTV 화면에 포착된 조경업체 작업자 2명의 모습. 100년 이상 자리를 잡아 온 도로 위 은행나무를 고사시키려, 구멍을 뚫고 제초제를 투입하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장면이 포착된 계기는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다. 5월 한창 푸르른 잎을 품어야 할 나뭇잎이 대거 떨어지기 시작하며,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은행나무를 독살하려 한 주체가 담벼락을 맞대고 있는 환기미술관 측이라는 것.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예술세계를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주민들은 지속해서 꾸준히 환기미술관 측에 약물의 성분을 공개하고, 나무를 살리기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술관 측에서는 약품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정체가 불분명한 약물로 인한 토양·수질오염까지
2026.07.01 19:40
“선크림 발랐을 뿐인데” 갑자기 벌금 400만원 ‘낭패’…왜 이러나 했더니, 바다가 망가진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바다에서 선크림 발랐다고, 벌금이 수백만원?’ 본격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며,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품이 있다. 바로 뜨거운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선크림’. 특히 여름 휴가객이 몰리는 해수욕장 등 바닷가의 경우, 유난히 선크림이 많이 사용되는 곳이다. 물에 씻길 때마다 덧바르는 탓에, 선크림 1통을 다 쓰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모든 바닷가가 우리나라와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태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바닷가에서 선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수백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는 자외선 차단제에 널리 쓰이는 성분이, 바닷물에 녹아 들어가 ‘해양 오염’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 쓰레기를 버리는 수준의 오염이 아니다. 해당 성분은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산호’들에게는 ‘독’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선크림이 해양에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는 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유기’ 성분과 ‘무기’
2026.06.30 18:40
“북극곰 말고, 사람이 죽는다” 10년 만에 지옥으로 변한 땅…어쩌다 이렇게까지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더 이상 북극곰의 문제가 아니다” 흔히 기후변화라고 하면 떠올리는 모습이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의 모습. 어느 순간 ‘북극곰을 살리자’는 메시지가 환경 보호 흐름을 대표하게 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목소리가 ‘배부른 소리’라는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옛날얘기. 녹아내리는 빙하 위에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존재는 더 이상 북극곰이 아니라, 사람들이다. 북극과 남극에서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은 하루가 멀다고 들려온다. 그러나 대중들에게 와닿지는 않는다. 인류 대부분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얼마 살지 않는 곳이 겪는 위기에 관심을 갖기에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지방의 변화는 단지 ‘동물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는 식의 감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극지방은 지구 전체의 기후 흐름을 만드는 해류 시스템의 핵심 축. 이곳이 무너지면 우리 삶을 지탱하던 보이지 않는 규칙이
2026.06.28 17:40
“흔한 돌인 줄 알았는데” 최악의 비극 알리는 신호…전 세계 바다에서 포착됐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바닷속 이 모습 , 생태계 붕괴의 신호였다’ 바닷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호초. 산호의 종류 별로 다른 색을 띠며, 바닷속을 알록달록하게 꾸민다. 그러나 색이 하얗게 바랜 산호초의 경우 그 성격이 다르다. 산호가 죽을 위기에 이르는 것을 넘어, 해양 생태계 붕괴를 의미하는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에 취약한 산호. 바닷물 온도가 상승할 경우 이같은 ‘백화 현상’이 나타난다. 산호는 전체 해양생물 3분의 1의 생존에 영향을 주며,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등에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는 인류도 10억명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해 전 세계 84%에 해당하는 개체가 백화 수준의 열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세계 대부분 산호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 문제는 지금부터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예고되며, 장기화한 해수 온도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 현상으로 인한 막대
2026.06.26 21:40
“부끄러운 한국의 현실” 외국인 가득한 거리에 ‘쓰레기 산더미’…줄이려 해도, 별수 없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어디로 눈 돌려도,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거리의 사람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평일 낮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 한 골목 모퉁이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쓰레기 더미가 포착됐다. 제대로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채 버려진 쓰레기들. 그중 대다수는 가장 나쁜 쓰레기로 분류되는 플라스틱이다.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 수준인 한국의 현실이 반영된 셈이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는 ‘공공의식’의 문제. 하지만 유독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는 것을 두고, 한국인의 인식이 모자라서 생긴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플라스틱을 쓰지 않고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 실제 우리 국민 중 80% 이상이 플라스틱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중 다수는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게 유독 힘들다고 답했다. 이에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넘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
2026.06.25 21:40
“집에 에어컨도 없다” 40도 넘는 ‘불지옥’에 사망 속출…참혹한 여름 시작됐다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에어컨 없이는 못 살겠는데...’ 우리나라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98%.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반을 가진 탓도 있지만, 에어컨이 없으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여름을 매년 보내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초여름부터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에어컨 보급률이 20%대에 머무르는 지역이 있다. 바로 서유럽 ‘프랑스’.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필요 없었기 때문. 하지만 기후변화는 유럽의 여름 모습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 이번 5·6월, 아직 여름도 찾아오지 않았지만 더위는 그야말로 ‘역대급’ 수준. 40도를 넘나드는 기온, 체감 기온은 5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겪으며 일상생활이 멈추고 있다. 흔히 유럽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달리 건조하기 때문에, 햇빛만 피하면 견딜 만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 또한 일부 사실이다. 하지만 40도가 넘는 더위라면, 얘기는 다르다. 실제 때아닌 더위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 일부 지역에서는 학
2026.06.23 18:40
“손질하면 괜찮다?” 믿었다가 큰일…상식 뒤집은 ‘돌연변이’ 출현, 바다에 무슨 일이 [지구, 뭐래?]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다 똑같은 복어가 아니다” 한 마리가 가진 독으로 성인 30여명이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복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복어를 식용으로 즐기고 있다. 이는 독이 들어 있는 부위를 제거하고, 제대로 손질할 경우 안심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같은 상식을 뒤집는 ‘돌연변이’가 우리 바다에 나타나고 있다. 바로 어느 부위에 독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잡종 복어’가 등장한 것. 이는 빠른 속도의 해수면 온도 변화로 인해, 복어 서식지가 이동해 기존에 만나지 않았던 서로 다른 종 간의 교배가 이뤄진 영향이다. 유독 온도 상승 추세가 가파른 우리 바다. 이전에는 보지 못한 ‘맹독성’ 어류의 출현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68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8년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약 1.6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표층수온 상승폭은 0.76도. 지구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빠르게 따뜻해졌다는
2026.06.22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