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필요시 TSMC외 다른 업체 이용”…엔비디아, 삼성 파운드리 선택 시사[비즈360]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TSMC 외에 다른 업체에 자사 AI 가속기 위탁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 확대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AI 가속기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의 물량을 받게 된다면, 수주 확대로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그룹 기술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그들(TSMC)이 훌륭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를 찾을 수 있다(we can always bring up others)”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가장 인기 있는 ‘호퍼’ 시리즈(H100·H200)와 차세대 칩 ‘블랙웰’을 모두 TSMC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TSMC 외 엔비디
2024.09.12 11:24“K-방산 진짜 잘 나간다? 수출만 해선 돈 되는 알짜 다 놓친다”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내 육해공 방산기업이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방위산업이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시장의 또 다른 축인 사후 관리 분야에서도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 발전·K-방산 활성화 지원 민관 K-MRO 산업 경쟁력 강화 포럼’ 현장에 모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 임원진은 MRO 산업 육성이 우리 군의 전력운용 혁신은 물론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키(key)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민군 협력정비 제도를 구축함으로써 민수 중심의 방산 MRO 역량을 키워 경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장성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이날 &l
2024.09.11 16:25“안주하면 3~4년 뒤 사라진다”…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경영 복귀’ 하자마자 던진 위기론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배터리 시장이 왜 이렇게 됐을까. 지금과 같은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기)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광복절 특별 사면에 이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10평짜리 단칸 사무실에서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를 국내 대표 이차전지 핵심 소재 기업으로 키워낸 이 전 회장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 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과잉 투자와 함께 배터리 산업 생태계 종사자들이 제조업 본질의 경쟁력을 무시한 것이 캐즘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라며 “기술 및 공정 개발을 통한 혁신,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복귀 후 이 전 회장의 첫 번째
2024.09.10 10:23추석 앞두고 조선업계 줄파업…노사갈등 장기화 우려 목소리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조선업계 노동조합이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십 차례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상에도 노사가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줄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금속노동조합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날 공동 파업을 진행하고 경남 거제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달 4일에 이은 세 번째 연대 파업이다. 파업에는 아직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삼성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제외한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한화오션, HJ중공업, 케이조선 등이 참여했다. 이들 노조는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과 복지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불황 때 임금 동결과 복지 축소,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감내해 온 만큼 호황기를 맞이한 지금 합당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각사 노사는 많게는 스무 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가
2024.09.09 17:53한화에어로, 항공엔진 국산화 2년 단축 검토…“경제적 효과 100조 시장”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국가 안보 관점에서 항공엔진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산화 개발 기간을 기존 계획안보다 2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엔진 국산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 전무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정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 이후 (첨단엔진 국산화를) 2026년에 착수할 시 2039년까지 약 13년이 넘는 개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개발 기간을 13.5년에서 2년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항공엔진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하지만 미국 등 엔진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기술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2024.09.09 16:38SK E&S ‘LNG 수직계열화’ SK이노 합병법인 수익성 ‘핵심 키’로 주목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오는 11월 합병을 앞둔 가운데 SK E&S의 LNG(액화천연가스) 사업 수직계열화 경쟁력이 합병법인의 안정적인 수익확보와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 보고서에서 “SK E&S는 직도입 LNG 투입으로 원가 우위를 확보해 발전소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업스트림(상류부문) 사업에서는 북미·호주 가스전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터미널 확장 등을 통해 LNG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수직계열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 E&S는 2025년부터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에서 연간 130만톤의 LNG를
2024.09.09 10:30트럼프냐 해리스냐…美 대선 D-60, 국내 에너지 기업도 촉각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7일(현지시간) 기준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결과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를 두고 국내 에너지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는가 싶더니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금으로서는 승자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 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승계에 따른 친환경 관련 산업군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석유·가스·원자력 등 기존 에너지원 부활을 예고하고 있어 관련 산업군에 이득이 될 수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는 이번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분야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양당의 대선 정강(정책방향)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l
2024.09.08 08:44‘獨 공장 폐쇄’ 폭스바겐·‘전동화 전환 연기’ 볼보…글로벌 완성차 업계 ‘격변의 시기’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기차 전환’ 전략을 야심차게 추진해 오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발(發) 수익성 악화’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정체) 여파 등으로 잇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은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1994년부터 유지해 온 고용안정 협약도 해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인력감축을 예고했다. 자국 공장 폐지가 확정될 경우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폭스바겐은 포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고, 공장 폐쇄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폭스
2024.09.08 08:00세계 車부품업계서 존재감 키우는 韓기업들…SK온, 글로벌 순위 36계단 ‘껑충’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전환하면서, 부품 시장에서도 배터리 등 전동화 부품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톱100’에 국내 주요 전동화 부품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SK온은 2022년 68위로 처음 100위권에 진입한 뒤 지난해 44위, 올해 32위를 기록했다. 2년 만에 36계단 상승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토모티브뉴스의 부품 공급 업체 순위는 부품 생산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연간 창출한 매출을 기반으로 정해진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다른 업종의 회사에 대한 판매로 발생한 매출은 제외하며, 오토모티브뉴스의 설문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순위 집계에서 빠지기도 한다. 지난해 SK온의 매출은 12조8972억원으로, 4년 전인 2019년 매출
2024.09.06 09:35우주 탐사 로봇부터 음성 치매 진단까지…LG가 선택한 50여개 스타트업 마곡서 혁신 경쟁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4일 서울 마곡동에 있는 LG 사이언스파크 ISC동. 이날 오후 1시부터 ISC동 5층에 LG 임직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유망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ISC동 5층에는 스타트업들이 꾸린 5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한 LG 관계자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기술과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행사장에 왔다”고 말했다. LG는 4일부터 이틀간 스타트업 발굴 육성 행사 ‘LG 슈퍼스타트 데이 2024’를 진행했다.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혁 혁신) 플랫폼인 슈퍼스타트에서 주도하는 이 행사는 올해 7회째를 맞았다. 행사 주제는 ‘플레이 퍼스트(PLAY FIRST) - 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바꾼다’이다. 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다. 행사에는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
2024.09.05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