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적극적인 돈 풀기…움츠렸던 국내 석화·기계도 살아나나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중국 정부가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돈 풀기에 나서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건설기계 등 중국을 최대 소비국으로 둔 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경기 부양책 발표가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말 중앙은행의 1조위안(약 189조원)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소비 촉진을 위해 이례적으로 일회성 현금 지급 계획을 세웠고 고용 촉진을 위한 종합 일자리 대책도 내놨다. 지난 3일에는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의 한 경제학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총 10조위안(약 1882조원) 규모의 재정 팽창 정책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이 내수 경기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중국의 이번 부양책을 반신반의하는 시각도 있지만 중
2024.10.06 10:01롯데월드 통째로 빌린 LIG 회장…K-방산도 팍팍 밀어준다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방산 분야에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구 회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 방산 전시회에 참석, LIG넥스원의 기술 역량을 직접 살폈다. LIG넥스원이 굵직한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어 향후 그룹의 방산 투자 및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내 지상무기 방산 전시회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 2024)’ 개막식에서 LIG넥스원 부스를 방문했다. 부스에 약 30분 머무는 동안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LIG넥스원 핵심 제품들과 무인 수상정 같은 미래 먹거리를 살펴봤다. 제품을 살펴보면서 직원들에게 기술 경쟁력 현황을 묻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의 투자 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올해 설 명절 특별 사면으로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구 회장은 최근 대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대외 활동 대부분 방산 분
2024.10.05 10:54“그들은 왜 한국에 등 돌렸나” 중국 싹쓸이에 K-조선 ‘경고등’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근 글로벌 선사가 연이어 발주한 대규모 컨테이너선 시리즈를 중국 조선사가 싹쓸이했다. 한국 조선소에 물량을 맡기던 글로벌 주요 기업이 중국으로 돌아서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도 긴장감이 감지된다. 저가로 평가되던 컨테이너선 수익성이 크게 오르고 있어 중국이 이대로 독점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7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 컨테이너선 191척 중 92.7%인 177척을 중국이 가져갔다. 국내 조선사에도 발주 문의를 했던 독일 하파크로이드는 최근 컨테이너선 30척을 모두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고 스위스 MSC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도 각각 10척의 컨테이너선을 중국에서 만들기로 했다. 한국 조선사와 주로 협업해 온 덴마크 머스크도 총 22척의 컨테이너선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여파로 확대된 컨테이너선 릴레이 발주
2024.10.03 19:24“무인화가 부족한 군인 해결책” K-방산 연구개발 인력 대거 뽑는 이유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K-방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무인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4사는 매년 연구인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IG넥스원 연구개발 인력은 올해 6월 말 기준 268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58.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0명)과 비교했을 때 28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KAI 연구개발 인력은 60명 늘어난 2239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 1212명의 연구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 방산 분야에서 3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새로 채용했다. 방산 4사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연구개발 인력을 뽑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
2024.10.01 14:54“다리미로 토스트 굽기” 1억 상금 향한 8인의 ‘생존 쇼’ 대박난 사연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가전제품이 아닌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로 미국에서 ‘대박’을 쳤다. 상금 1억3000만원(10만 달러)을 걸고 8명의 참가자가 양보 없는 승부를 벌이는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이 현지에서 시청순위 1위에 오른 것. LG전자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까지 자체 제작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지난 8월 선보인 오리지널 예능 ‘하우스 오브 서바이벌’은 가전제품이 전혀 없는 텅 빈 대저택을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파격적인 설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저택에 입장한 8명의 참가자들은 가전제품 없이 원시적인 생활을 하면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다리미로 토스트를 굽거나 빨래판으로 손빨래를 하고 식기세척기 없이 대량의 접시를 닦는 식이다. 미션을 성공하면 다음날 집 앞으로 최신 LG전자 가전이 하나씩 배송된다. 무더위에 식중독을 걱
2024.09.28 07:49“지금도 비싼데”…10월부터 해운운임료 ‘프리미엄’ 붙는다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국 항만 노동자들이 수십년만에 파업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가 이를 대비키 위한 할증료를 책정하고 나섰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운송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내달 19일 이후 미국 동안과 걸프항만(남부~멕시코만 연안 항구)에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3000달러의 항만 부과료를 징수하기로 했다. 다만 HMM 측은 이와 관련 “일정한 종류의 해운노동자 파업이 있을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주요 외신들은 앞서 스위스의 해운선사 MSC가 유럽발 북미 일대(미국 서안 제외) 할증료를 20피트당 1000달러, 40피트당 1500달러까지 인상하고,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도 내달 18일부터 TEU(20피트 컨테이너 하나 기준)당 100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해운선
2024.09.27 17:00“美, 반도체 이어 中 디스플레이도 때린다” K-디스플레이 반사이익 챙기나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 정치권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중국 제재를 시사하면서 K-디스플레이 산업에 가져올 반사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하원의 ‘중국 공산당 전략 경쟁 특별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업체들을 제재 대상에 등록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제재 대상으로 BOE와 톈마를 지목했다. BOE는 중국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톈마는 4위로 평가된다. 올 1분기 기준 미국 애플 노트북(맥북)에 탑재된 LCD 중 31%가 BOE 제품이다. 애플 태블릿PC(아이패드) 역시 BOE가 공급한 LCD 비중이 24.7%를 차지하며 LG디스플레이(52.7%)
2024.09.26 18:36“반도체 겨울론은 틀렸다” 마이크론이 쏜 반전…삼성·SK 실적도 펄펄 날까 [비즈360]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모건스탠리 등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 제기한 ‘반도체 겨울론’이 오판이었던 것으로 판명났다. 메모리 업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이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전망 가이던스 역시 종전보다 높이는 자신감을 보였다. 내달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메모리 겨울’ 없었다…“HBM·고성능 낸드 등 수요 강력”=마이크론은 25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7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15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였던 76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68억1000만 달러) 보다도 10억 달러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역시 1.18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11 달러를 상회했다
2024.09.26 09:25고려아연 ‘재계 백기사’가 뜬다…최윤범 최측근 기자회견 직접 등판해 ‘우군 결집’ [비즈360]
[헤럴드경제=서재근·김은희·심아란 기자]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이 ‘재계 우군’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최측근이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회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과 직접 만나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은 미국 명문인 세인트폴 고등학교 동문으로 학창 시절부터 두터운 친분을 이어왔다. 계열사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가진 한화그룹은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우호 세력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중심으로 수소·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와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고려아연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자
2024.09.23 11:08“펜보다 작고 모양도 자유자재” 삼성전기 ‘꿈의 배터리’ 일냈다…웨어러블 시장 성큼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기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폭발 위험이 적고 초소형 크기를 구현할 수 있어 신체에 가까이 접촉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객사 테스트를 통과하면 오는 2026년 상반기 부산사업장에서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해 스마트링,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고객사와 시제품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는 산화물계 소형 전고체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1ℓ당 200Wh급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작은 사이즈로도 같은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충전·방전에 필요한 전해
2024.09.23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