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혼합 의무화에 정유업계 “투자 불확실성 해소…세제혜택 5배 높여야”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가 30일 발표한 지속가능항공유(SAF) 확산 전략에 대해 정유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항공분야 탄소중립 대안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항공유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SAF 혼합의무화 제도 도입은 국내 수요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지원 방안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옥수수, 사탕수수, 폐식용유, 동물성 지방 등을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항공유로 등유를 기반으로 한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정부의 이번 전략이 글로벌 SAF 수요 확대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정부에 요청해 온 업계 바람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SA
2024.08.30 10:19‘만년 3등’ 마이크론, 공격적 인수로 HBM 승부…삼성·SK 쫓기엔 역부족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두고 경쟁 중인 미국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크게 뒤지는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이 목표로 내세운 ‘2025년 HBM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두고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설 확장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일본·대만에 신규 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이번엔 대만에 있는 디스플레이 공장 매입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공장 신설이 아닌 인수를 택한 점에 주목한다.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공장 신설 대신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HBM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추격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29일 업계와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대만 디스플레이 회사 AUO가 보유한 타이난 공장 세 곳과 타이중에 있는 건
2024.08.29 16:56글로벌 AI 확산에 올라 탄 LS ‘전력 밸류체인’…수주잔고 10조 돌파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LS그룹이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 1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전력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LS그룹의 전선, 전력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에 추가로 투자할 전망인 가운데, LS는 전력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LS그룹 주요 계열사(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엠트론, LS아이앤디 등)들의 총 수주잔고는 10조1067억원이다. 전년 동기(6조6150억원) 대비 52.8% 증가했다. 지난 3월말(9조3954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7.6% 늘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전선, 전력기기 사업을 각각 하는 LS전선, LS일렉트릭 수주잔고는 연결기준 각각 5조6216억원, 4조707억원이다. LS전선 수주잔고는 전체 수주잔고의 절반을 넘는다. 통신선 등을 생산하는 LS아이앤디와 트랙터 기업인 LS엠트론은
2024.08.29 14:24엔비디아 AI거품론 불식 ‘한끝’ 부족에도…삼성·SK 상승세 ‘이상 無’ [비즈360]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거품론 불식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 시장에서 -8%의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AI 투자 확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HBM에 대한 수요도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매출 첫 300억달러 돌파…“AI거품론 완전 불식엔 미흡”=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30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68달러(약 909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체 예상치(280억달러)와 시장 예상치(287억달러)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분기 매출로 첫 300억달러 돌파며,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한 263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3분기 매출도 32
2024.08.29 10:03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운송선 10월 출항…청정 암모니아 허브 도약 속도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롯데정밀화학이 오는 10월부터 암모니아 운송선을 운항한다. 국내 해운사와 협력해 해상운송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암모니아 재수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암모니아 수입·저장·유통에서 수송·수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 도약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월 4000만달러를 들여 구매한 2만5000톤급 암모니아 운송선을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선박은 암모니아를 수입하거나 근해에 재수출할 때 활용하게 된다. 오는 10월 입찰을 시작하는 국내 청정수소 발전시장에서 암모니아 혼소 발전 물량을 따내면 서해나 남해 발전소에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암모니아는 액화 상태로 운반해 대량 운송 시 육로보다 해로가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발전사나 고객사는 원하는 타이밍에 암모니아를 공급받고자 하는데 자체 선박이 없으면 우리나라를 지나는 항로의
2024.08.28 16:38“전기차 시장 성장 확신”…삼성SDI, 전기차 캐즘·포비아 넘어 ‘북미 新시장’ 공략 속도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침체기)과 포비아(공포증) 상황 속에도 예정대로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한 배경에는 선도적인 투자로 북미 지역 등 글로벌 시장 성장에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달리 북미 지역은 상대적으로 시장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시장 침체에 대비해 투자를 줄이고 있는 다른 경쟁사와 대조된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의 전기차와
2024.08.28 11:27글로벌 항공업계 ‘탈중국’ 가속화하는데…국내 항공사들, 중국行 항공편 되레 늘린 속사정은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미·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와 유럽에 거점을 둔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편을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행 항공편 숫자를 점차 늘려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정세 변화로 ‘차이나패싱’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오히려 필수적으로 노선이 필요한 ‘틈새 항공수요’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16일부터 부산~베이징 노선을 주 6회 일정으로 편성하고, 10월부터는 인천~쿤밍 노선을 주 4회 운항 일정으로 운항한다. 지난 19일부터는 인천~허페이 노선에 대한 주 4회 운행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0월부터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에 대한 증편에 착수하고, 내달 9일부터는 인천~시안 노선, 30일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에 대한 운항재개에 들어간다. 또한 국내 저비용항공사
2024.08.27 17:01류진號 한경협 1년…4대 그룹 회비 납부 윤곽에 ‘경제계 맏형’ 탄력받나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김민지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현대자동차·SK그룹에 이어 삼성에서도 회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경제계 맏형’으로서의 위상 회복에 한 걸음 다가섰다. 류진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한 이후 지난 1년간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정경유착’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씻어내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꼽히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전날 정기 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를 사실상 승인했다. 준감위는 “회비 납부 여부는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권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2024.08.27 16:05“웨스팅하우스의 체코 원전 몽니 해결에 ‘의원 외교’ 필요”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미국 원전 기업이 우리나라의 체코 원전 수출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의원 외교를 통해 미국이 과거 우리나라 수출을 지원한다고 합의했다는 사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지원 법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 수주 후 추가적인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는 만큼 국가적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원전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및 원전 수출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재산권 특허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침해당한 재산권에 대한) 특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이 보유한 기술의 하위적 측면 모두 우리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
2024.08.27 11:45“배터리 살리고, AI로 돈 번다” SK이노·E&S 합병 ‘큰 그림’ 본격화 [비즈360]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27일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안건이 압도적 찬성으로 승인되면서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SK온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법인은 석유와 화학,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수소 등에 이르는 에너지분야 전 영역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합병 법인의 자산은 100조원, 매출은 88조원 수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에 달한다. 합병 이후 SK E&S는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기존 SK이노베이션의 석유, 배터리 사업에 더해 SK E&S의 LNG, 전력, 신재생 에너지가 결합되면서 에너지 포트폴리오
2024.08.27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