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비아’에도 전고체 계획 앞당기는 中배터리…K-배터리와 ‘상용화 전쟁’ 돌입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유력 배터리 기업들이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아 ‘꿈의 배터리’로 통하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양산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하반기 전고체 생산공법과 라인 투자 계획을 확정한다는 로드맵을 밝히는 등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K-배터리 기업들과 중국 기업들의 치열한 상용화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LB는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4 CALB 글로벌 에코 콘퍼런스’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전격 공개했다. CALB는 오는 2027년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고, 2028년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물질
2024.09.04 17:00“중국 로봇 물밀듯이 들어온다” 성능 장담 못해도 ‘싼 맛’에 선택 [비즈36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우리나라에 중국산 산업용 로봇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한화와 HD현대, 두산 등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산 산업용 로봇(협동로봇 포함) 수입액은 약 3125만달러(42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288만달러, 307억원)과 비교했을 때 3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1위 산업용 로봇 수입국인 일본(7709만달러 → 6106만달러)이 20.8%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로봇 수입이 늘어난 원인으로 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꼽고 있다. 중국 협동로봇 가격은 1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의 제품
2024.09.04 16:35“美 퇴역 군함 사서 쓰던 나라가 정비하는 나라로” 한화가 75년 만에 일군 ‘새 역사’ [비즈360]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의 창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과거 미국 퇴역 군함을 사용하던 우리나라가 미국 군수지원함을 직접 정비하는 등 한국 해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이 5년 내 8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이번 첫 창정비 사업을 계기로 한화오션이 MRO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이 MRO 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최초로 입항하면서 한미 양국 방산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미 해군 군수지원함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소 중 최초로 미 해군의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주는 우리나라 해군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사례라고 평가 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2024.09.03 11:36“7세대 HBM부터 맞춤형에 승부” SK하이닉스, TSMC 안방서 ‘1등 고수’ 전략 내놨다 [비즈360]
[헤럴드경제(타이베이)=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에서 TSMC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할 것을 강조하며 AI 시대 커스텀(맞춤형) 메모리 리더십을 드러냈다. 서로 다른 공정으로 제작된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통합하는 기술인 이종집적 분야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양산 예정인 6세대 제품 HBM4에서 성능을 극대화하고 이후 제품부터는 맞춤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징개발 담당 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이종집적 글로벌 서밋(Heterogeneous Integration Global Summit) 2024’에서 ‘AI 시대를 위한 HBM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의 8단, 12단 HBM3E는 초당 1.18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최대 36GB의
2024.09.03 11:00‘폴란드 잭팟’ 재차 노린다… K-방산, 동유럽 최대 시장서 치열한 수주전 [비즈360]
[헤럴드경제=정윤희·서재근 기자] 국내 방위산업(방산) 주요 기업들이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방산 기업들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서 수주 ‘잭팟’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만큼, 유럽 수요에 맞는 첨단 신규 무기 세일즈에 나서는 동시에 약 3조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수주 경쟁에 집중할 예정이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방산3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기아 등이 3~6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한다. 199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은 MSPO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8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우선,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사업규모 약 22억5000만유로(약 3조3500억원)의 폴란드 차기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를 겨냥한 것이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2024.09.03 10:28완성차업계 “잘못된 정보로 ‘전기차 포비아’ 확산, 이제는 안전 대책·활성화에 힘 모아야” [비즈360]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인천 한 아파트의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막연한 혐오 주장들이 활개를 치며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를 표방하는 일부 인사들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내용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주장하면서 되레 포비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근거 없이 조장된 막연한 혐오로 인해 국내 전기차·배터리 시장 및 기술 생태계가 악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이 세계 전기차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최근 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 잘못된 정보들이 빠른 속도로 퍼지는 모습이다. ‘자동차 화재 사건 대부분은 전기차에서 발생한다’, ‘전기차 화재 속도는 유독 빠르다’,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해야 화재를 막을 수 있다’ 등 대부분이 잘못된 정보
2024.09.02 11:25삼성 꺾겠다 외친 반도체 왕국 어쩌다…어마어마한 적자 인텔에 무슨 일이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분리·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파운드리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세계 1위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평가 속에 2위 사업자 삼성전자가 대안 업체로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텔은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자본지출을 개선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같은 보도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파운드리 분리·매각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텔이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의 조언을 받으며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재건’을 외치며 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 줄곧 삼
2024.09.02 11:15‘푸드테크’ 스타트업 품는 식품업계, 큰 그림 살펴보니… [비즈360]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식품업계가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 관련 스타트업이 주를 이룬다.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푸드테크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늘리기 위한 큰 그림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푸드테크 기업 ‘팜조아’와 ‘티엠알파운더스’를 대상으로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형식은 ‘단순 투자’다. 투자 비용은 각 5억원으로 1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하이트진로가 2018년 투자에 나선 이후 30번째와 31번째 투자다. 팜조아는 냉동 농산물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개별 급속 냉동(IQF) 특허 등 냉동 채소와 밀키트 패키지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 농장과 산지 계약 농가 비중을 확대하며 지난해 연간 19억4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제2공장을 설립했다.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춰 미국, 홍콩 등으로 수출하고
2024.09.02 10:24“SK는 되고, 두산은 왜 안 되나” 합병 성사 가른 결정적 이유는? [비즈360]
[헤럴드경제=정윤희·김은희 기자] SK그룹과 두산그룹이 나란히 추진해 온 사업구조 개편안을 두고 끝내 희비가 엇갈렸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주총회를 통과했지만, 두산의 경우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을 결국 철회했다. 1일 재계에서는 두 그룹의 희비가 갈린 결정적인 부분으로 사업재편의 당위성, 즉 ‘명분’을 꼽고 있다. SK 역시 두산과 마찬가지로 재편 과정에서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지만, 11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SK온이 그룹 전반에 미치는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주주들에게 납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SK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리밸런싱(사업재편) 작업을 진행하며 배터리 사업의 정상화를 강조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2024.09.01 11:22K-반도체 돈만 쓰고 인재 다 뺏기나…세계 1등 TSMC가 무서운 이유 [비즈360]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9월부터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를 돌며 인재 확보에 나선다. TSMC가 방문하겠다고 직접 발표한 대학교 명단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곳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경쟁 심화로 인력 수급이 공통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특히 미국에서 인재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TSMC는 지난달 30일 자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올 가을(9~10월) 미국 대학 캠퍼스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 학생들에게 TSMC의 사업을 소개하고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점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SMC가 9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방문할 예정인 대학 캠퍼스는 총 19곳이다. 여기에는 TSMC가 신규 공장을 짓고 있는 피닉스 지역이 속한 애리조나대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을 구축 중인
2024.09.01 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