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김태영 기자] 차유람이 활짝 웃었다. 차유람은 6일 낮,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당구 여자 9볼 결승전에서 대만의 TAN Ho Yun을 맞아 7-4로 승리하여 2013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2관왕이 됐다. 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초반에는 박빙이었다. 1렉(Rack)은 차유람이 쉽게 점수를 냈으나 2렉에선 볼을 넣기 위한 TAN과 차유람이 기싸움이 계속 됐다. 3렉 초반에는 차유람이 우세했으나 갈색 7번 볼이 포켓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리며 TAN에게 기회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TAN은 고난이도의 점프샷을 구사하며 7번 볼을 넣어 한국 관중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TAN은 나머지 두 개의 볼도 포켓하며 스코어는 2-1(차유람:TAN)이 됐다.
결승전이니만큼 두 선수는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유람은 샷을 위한 포즈를 잡다가도 포즈를 풀어 연신 태극마크가 그려진 초크를 문지르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고, TAN 역시 코치를 불러 넥타이를 다시 고쳐 메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4렉과 5렉에선 각각 한 점씩 나눠가져 스코어는 3-2, 박빙의 경기가 예측됐다.
하지만 실력과 더불어 행운도 따라줬다. 차유람은 6렉과 8렉에서 타 목적구를 이용해 9번 볼을 넣음으로써 렉을 일찍 마무리했다. 8렉이 끝난 뒤의 스코어는 6-2, 차유람의 우승이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TAN Ho Yun역시 만만치 않았다.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김가영을 상대로 4-6으로 뒤지다 7-6으로 역전승 한 뒷심을 바탕으로 맹추격을 벌였다. 그녀는 9렉 브레이크샷에서 수구를 포켓에 넣은 차유람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TAN은 9개의 공을 연속으로 포켓에 성공시키는 등 뒷심을 발휘해 순식간에 스코어를 6-4로 만들었다. 그러나 차유람이 한 수 위였다. 계속된 TAN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차유람은 11렉을 무난하게 승리로 이끌며 7-4,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유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6-2로 리드하고 있을 때 이기겠다는 생각에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고 스트로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점수를 내줬지만, 쫓기고 있다기 보단 공격적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더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참석해 300여 명의 관중들과 함께 차 선수를 응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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