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식 경제지표들과는 달리 지난 3분기에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언론과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민간경제조사단체 CBB인터내셔널이 중국 기업인과 은행 대출 담당자 등 2000명을 조사해 내놓은 ‘중국 베이지북’에 따르면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공식 지표와는 달리 3분기에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부동산업, 광산과 운송업의 성장이 둔화했으며 소매업만 약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둥(廣東)성에서 매출 성장세의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서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서남부와 북부, 중부, 동북지방 모두 경제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지북은 특히 신용 경색 문제를 지적했다.

조사 대상 은행 가운데 3분기 기업 대출에서 신규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18%로 2분기 조사 때보다 22%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3분기 대출이 신규 대출보다는 주로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이나 기존 대출자들의 신용 한도를 늘려주는 형식으로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베이지북은 대출을 신청한 기업의 비율이 증가했지만, 대출을 거부당한 비율이 그 두 배에 달한다면서 신용 문제에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노란불이 이제 빨간불로 바뀌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내용은 중국 당국의 공식 지표상 경제 회복 추세와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중국의 8월 수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하며 전월 증가율 5.1%에 비해 크게 올랐다.

8월 소비품 판매총액 증가율과 일정 규모 이상 공업 생산액 증가율도 모두 전달보다 상승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다.

HSBC가 매달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9월 지표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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