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매우 뜻 깊은 날로 생각하여 한 해 동안의 무병 기원, 재앙 퇴치, 풍요를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그 안에서 가족과 마을공동체는 한마음이 되었다.

정월대보름의 대명사, 쥐불놀이
정월대보름의 대명사, 쥐불놀이
연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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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국립민속박물관은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국태민안 경제번영 장승제’와 ‘송파 다리밟기’, ‘기지시 줄다리기’, ‘부럼 나누기’ 등 23개의 다양한 세시 체험을 마련하였다.

2일 ‘국태민안 경제번영 장승제’를 열고, 이어 4~5일 ‘2023 계묘년 정월대보름 한마당’행사를 개최한다.

2일 오전 11시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 장승동산에서 열리는 ‘국태민안(國泰民安) 경제번영(經濟繁榮) 장승제’는 매년 정월대보름에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송학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지내오던 마을 공동 제사의 재현행사이다.

4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송파 다리밟기’(서울시무형문화재 제 3호)는 한 해 동안의 액운을 방지하고 다리의 병을 예방하며 무병을 기원한다. 사람의 다리와 그 음이 같은 다리를 밟음으로써 다리의 병을 예방하고 그 밖의 잡병이나 재난 등을 일소하여 탈 없이 한 해를 보내고자 염원이 담겨있다.

송파다리밟기
송파다리밟기
민속박물관이 만들어 놓은 “소원을 말해봐”
민속박물관이 만들어 놓은 “소원을 말해봐”

5일 오후 1시 30분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의여차 흥겨운 줄다리기’ 한 판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충남 당진‘기지시 줄다리기’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된 민속놀이이자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이다.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과 같이 한 해가 시작될 때 하는 집단놀이로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며 풍년을 기원한다. 윗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 아랫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오고 있다.

5일 오전 11시 박물관내 오촌댁 전통가옥 앞마당에서 열릴 ‘볏가릿대 세우기’는 풍년을 기원하며 짚이나 헝겊에 벼·보리·조·기장·수수·콩·팥 등 갖가지 곡식을 싸서 장대에 높이 매달아 세워놓고 1년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속이다.

볏다릿대 세우기
볏다릿대 세우기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물면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고,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좋은 소식만을 듣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오곡밥’을 나누어 먹고, ‘묵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는 풍속도 있다. 4일, 5일 박물관 로비에서 정월대보름 절식을 관람할 수 있으며 대국민 ‘부럼’ 증정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월대보름은 어린이들이 신나게 노는 날이기도 하다. ‘액막이연’을 만들어 바람 쌩쌩 부는 하늘에 날리다 보면 손이 꽁꽁 어는 줄도 몰랐다. 나쁜 기운은 저 멀리 보내는 것은 덤이다. 짚풀인형 ‘제웅’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말못할 근심·걱정을 담아 보내는 놀이도 특별한 체험이다.

‘쥐불놀이’컵을 만들어 대보름날 밤, 팔이 아프게 쥐불놀이를 해보자. 새해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나무 아홉 짐 지기’ 놀이도 추천한다. ‘대보름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가족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자율체험 놀이판이 펼쳐진다.

몸으로 즐기고 싶다면 상설전시관2 활동지‘한국인의 일 년, 네 컷’ 미션 수행 후, ‘네 컷 사진’을 찍고 ‘정월’노래와 춤 챌린지까지 즐긴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에서도 입춘과 대보름 세시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입춘첩과 함께하는 봄맞이’ 체험활동을 통해 나만의 특색있는 입춘첩을 만들어볼 수 있고, 수장고 속 부럼 모형 찾기 체험활동 ‘대보름 부럼 찾기 탐험대’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달집태우기 민속아카이브 영상 전시 ‘보름달이 뜨면 달집 태우러 가요!’를 관람하며 달집 모형에 소원 종이를 올리는 체험도 참여가 가능하다.

행사 참여방법은 당일 현장접수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nfm) 사전 온라인 접수로 신청 가능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