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이태원 지구촌 축제 15~16일 진행

10개국 1000여명 참여…우크라이나에 지지 환호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필리핀팀이 행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필리핀팀이 행진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00만여 명의 지구촌 축제,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1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에서 열렸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축제는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사이에서 15~16일 진행된다. 축제 주요 행사로는 ▷나이지리아와 이슬람 문화권 등의 다양한 세계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세계음식존’ ▷14개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전통문화공연 국가대항전’ ▷스타 쉐프 미카엘이 선보이는 불가리아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요리 이태원'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DJ파티 등이다.

10개국 32개팀 1000여명이 참여하는 지구촌 퍼레이드는 이틀에 걸려 진행되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15일 오후 3시 한강진역 일대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 참여했다. 행진의 선두에는 경복궁 대취타가 재현되며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국방부 군악대와 의장대가 뒤를 이었다. 그 뒤로 각국 행사팀이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을 추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인도네시아팀이 화려한 의상을 뽐내며 행진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인도네시아팀이 화려한 의상을 뽐내며 행진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

축제에서 가장 화려한 의상을 뽐낸 인도네시아팀의 신디(47) 씨는 “대사관에서 주최해 한국에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인이 모였다”며 “한국에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크바야도 입고 나왔다”고 축제 참가의 의미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행사팀이 지나가자 환호가 이어졌다. 영국에서 온 하나 (41) 씨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지지하기 위해 환호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건 우크라이나팀이었다. 우크라이나팀의 니콜라이는 “전쟁 종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15일 열린 이태원 지구촌 축제의 지구촌 퍼레이드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건 우크라이나팀이었다. 우크라이나팀의 니콜라이는 “전쟁 종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영기 기자

10년 넘게 한국에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인 가수 니콜라이(34) 씨는 “오랜만에 축제 현장에 나와 현장감을 느껴서 좋다“며 “‘러시아 침공 전쟁’의 부당성을 알려 전쟁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나왔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쓰레기 줄이는 환경 축제로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처리는 물론, 오히려 쓰레기를 줄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담는 ‘쓰담 거리 캠페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민, 서울 용산구 오산고 자원봉사단 등이 참여해 관광특구 일대의 쓰레기를 주웠다. 또 텀블러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도 진행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하이브(HYBE) 등에서 기증받은 텀블러를 참여자에게 무료로 대여해 식수를 제공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환경축제로의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걸음에서 개선점을 찾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