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화천시에 ‘기본소득 도시’ 선정 이후 1000명 가량의 신규 전입 인구가 생겼다.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기본소득 시범 사업에 선정된 지난 6월11일부터 8월18일까지, 약 두 달 간, 모두 878명이 화천에 전입신고를 했다.
화천군은 8월18일 이후에도 빠른 인구 증가세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100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전입 신고를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출입자 모두를 반영한 순수 인구 증감 상황을 보면, 지난 6월11일 2만2312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9월11일까지 649명이 증가했다.
8월18일 기준, 전입자의 이전 거주지역을 보면, 춘천시(208명), 서울시( 107명), 인천시(39명), 고양시와 대구, 원주시(각각 22명), 양주시(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남양주시, 수원시, 부산시, 전남·광주, 파주, 부천, 세종, 인제, 천안, 구리, 김포, 계룡, 포항, 거제, 경주, 심지어 제주(6명)에서도 화천으로 주소를 옮겼다.
지난 6월11일 이후 화천으로 전입한 주민은 3개월 간 실거주 확인을 거친 후 3개월치 기본소득을 소급해 받게 된다.
화천군은 기본소득이 화천사랑카드 등을 통해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되는 만큼, 소비증가와 그에 따른 소상공인 소득향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지난 10일까지 보름 동안, 화천군 전역에서는 총 27억 7622만 5000원의 기본 소득이 지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평균 1억8500만원이 넘는 소비 규모다. 사용처는 주로 음식점, 학원, 편의점, 주유소 등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군은 기본소득이 내년 이후에도 지속되고, ‘화천형 햇빛연금’까지 더해진다면, 매달 25~30만원 지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을 계기로 화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새롭게 화천을 찾은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대형 임대주택 공급 등 필요한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주민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하는 정책으로 1인당 월15만원씩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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