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경기·인천 옆 강원특별자치도가 수도권과의 거리를 부쩍 좁히고 있다. 포천·연천은 철원, 가평은 춘천, 양평은 홍천, 원주는 여주·이천과 형제 처럼 지낸다.
인천발 고속도로는 삼척에 닿고, 청량리발 KTX는 강릉·동해까지 2시간이면 간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로 차를 몰아도 2시간대면 도달한다. 우면동에서 구파발 오는 자가용 퇴근길이 2시간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최근 서울한복판에서 ‘가까운 강원’ 캠페인을 시작한데 이어, 15~16일엔 석탄산업 전환이후 수도권으로 대거 이주한 광부들의 헌신을 알리기 위해 광부의날 제정 기념행사를 연다.
몇 해 전 강원랜드는 홍대에서 광부 문화를 컨셉트로 한 팝업을 열어, 헬멧과 곡괭이 코스프레를 즐기는 청년들의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즐김은 기억의 또다른 방법이다.
15~16일 광화문광장에서는 ▷광부의 삶과 석탄산업의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테마관 ▷태백·삼척·정선·영월 4개 시·군 홍보관 ▷문화공연 ▷시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들 네 지역엔 매력적인 관광지도 너무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태백은 은하수투어,태백산,고생대구문소,태양의후예촬영지,스위스풍 몽토랑목장, 한강·낙동강·오십천 삼수 발원지, 삼척은 관동제1루 누각중 드물게 국보로 지정된 죽서루, 새천년해안도로, 환선굴, 미인폭포, 초곡해안데크길, 정선은 병방치,아리랑시장,하이원레저,파크로쉬 웰니스,민둥산,아우라지, 왕과사는 영월은 청령포,선돌,요선암,붉은달와이파크,상동문화마을,라디오스타,서부시장 등 이들 네 지역은 손에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매력을 가졌다.
매력적인 사람이 꼬시면, 최소한 몇 번 찾아가 만나고, 정말 좋으면 사귀는 거다.
광화문에서도 탄광 체험이 이어진다. 광부들의 삶과 작업환경을 시민들이 직접 경험해보고 탄광산업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다.
예상을 뒤엎고, 멋진 코스프레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그리고 청년들은 대한민국 토종 에너지이자 유일한 동력인 석탄을 목숨 걸고 캐내, 경제의 마중물로 공급했던 광부들의 노고를 기억한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 글로벌본부장은 “광부의 날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광부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한 뜻깊은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광부의 날 제정 의미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광부들의 숭고한 헌신을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특별자치도는 일요일인 13일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시작으로, 서울시립대,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등에서 ‘가까운 강원’ 홍보부스를 동시다발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부스는 오는 18일까지, 정원박람회 강원부스는 24~25일에, 잠수교 축제의 ‘가까운 강원’ 알림코너는 오는 20일과 10월11일에도 열린다.
이렇듯, 강원특별자치도의 수도권 구애작전은 입체적이고 집요하다. 1회성 이벤트를 폐기하고 현지 행사와 접목하는 방식으로 효율성과 효과기대감을 높였다.
홍보 부스에서는 ‘가까운 강원 퀴즈’, ‘SNS 참여 이벤트’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이종구 건설교통국장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서울에서 강원 주요 도시까지의 실제 소요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이 10% 내외에 그치는 등, 강원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 번의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강원이 생각보다 가까운 곳이라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9월 16일부터 ‘가까운 강원’ 온라인 공모전(1시간대컷 캠페인)도 시작한다. 이번 공모전은 가까운 강원을 주제로 자신만의 영상을 제작해 SNS에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우수작에는 강원도 내 리조트 숙박권 총 100박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전의 구체적인 참여방법과 일정 등은 9월 16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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