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함영훈의 멋·맛·쉼
낮선 곳으로의 여행은 누구나 설렌다. 여행의 설렘은 물론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 등 모든 것을 소개한다. 글을 읽고 여행의 충동을 느꼈다면, 반쯤은 성공이다.
‘다시 오고 싶은’ 한국이 되려면…단체비자 완화·DMZ관광 확대[지속가능 K-컬처]
[헤럴드경제=함영훈 관광선임기자] 코로나 팬데믹때 다른 산업은 명맥을 유지했지만 관광산업 매출이 100에서 ‘0’으로 아예 없어져 관광기업의 폐업과 전업, 관광산업인들의 퇴사와 전직이 속출했다. 이처럼 붕괴된 관광산업 시스템은 인바운드 부문(외국인의 한국여행 랜딩사)에서 5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완전하게 부활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때 코로나 재난 손실 보전에 대한 검토가 있었으나 결국 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반해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외국 정부들은 관광기업 손실의 50%~100%를 보전해 주었다. 그래서 폐업과 전업, 여행종사자의 타업종 전직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 조선업 위기 때 보여준 보전 대책의 3~5%만 지원했어도 관광산업은 빠르게 활력을 찾았을 것이라는 게 관광업계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당시 국회 관광 분야 의원연구모임에서는 1500억원만 지원해도 코로나 사태로 폭망한 관광업의 숨통을 틀 수 있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문재인-윤석열 정부는 곳간
2시간 전관광, 이젠 사치가 아닌 산업으로…관광청 독립·전담 차관 필요 [지속가능 K-컬처]
[헤럴드경제=함영훈 관광선임기자] 관광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 산업이다. 외국인의 한국여행(인바운드), 한국인의 외국여행(아웃바운드), 한국인의 한국여행(인트라바운드) 모두 국부 창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관광분야 민관이 가장 황당해하는 것은 아직도 관광산업을 여가선용, 사치품으로 취급하며 정책을 만든다는 점이다. 하지만 관광산업은 특히 인바운드 여행은 글로벌 시장에 K-컬처를 통째로 전파할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 격으로, 한국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한국산 상품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끌 수 있다. 실제로 한국 관광이 좋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생활용품이나 선물용 굿즈를 사게 된다. 또 귀국해서도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으면 한국의 가전제품,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을 매입하게 된다. 나아가 “한국 생각보다 좋더라”, “30년 전 생각만 하고 한국에 갔다가 일본보다 나은 점이 많다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의 나라
2시간 전“누스타 호텔 등장으로, 엘레강스 세부 완성”..‘경기도 세부시’의 도약[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누스타 호텔·리조트 세부가 등장하면서 ‘경기도 세부시’로 불릴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은 필리핀 세부의 ‘엘레강스’ 면모가 완성됐다” 요즘 필리핀의 한복판 세부 보홀 일대는 지난 5월8일 누스타호텔 세부의 등장으로 도시이미지의 혁신이라는 기류가 넘실대고 있다. 럭셔리의 진수를 보임으로써, 세부의 도시 브랜드를 상승시켰다는 것이다. 세부에는 마젤란 인문학 투어, 하이랜드 고공 여행, 고대 그리스풍의 세부 레아 신전 등 점차 많은 고품격 여행지들이 늘어나고 있던 와중이었다. 총 223개의 객실을 갖춘 누스타 호텔 세부는, 누스타 브랜드가 추구하는 세련된 럭셔리와 세계적인 서비스, 고객 맞춤형 경험을 결합한 호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누스타 호텔 세부는 누스타 리조트 세부 내에 개장하는 세 개의 호텔 중 두 번째로, 2022년 5월 통합 리조트의 오픈 이후 누스타는 세부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누스타 리조트의 콘셉트 설계자인 HKS
2025.05.21 15:05사우디아라비아 7~8월 E-스포츠 월드컵 여행법[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오는 7월과 8월에 걸쳐 E-스포츠 월드컵이 열린다. 사우디는 현재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와 함께 외국 빅4 전시관을 운영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차기 엑스포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리야드 E-스포츠월드컵은 사우디의 국제 문화-예술-체육 분야 위상을 더욱 드높일 것으로 사우디 관광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관청은 사우디에 대해 아직 생소하게 느낄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한글 홈페이지를 통해 E-스포츠 월드컵 기간 중 여행자들이 즐길 일정을 아예 떠먹여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곳곳엔 60~90년대 우리 선배들의 땀방울이 곳곳에 배어있다. 21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짜준 리야드 여행일정에 따르면, 첫날 늦으막히 일어나 호텔 주변 산책을 마친뒤엔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사우디 현지인이 만든 따뜻하고 매력적인 브런치를 즐긴다. 식당 주인들은 사우디
2025.05.21 10:52홍대에 탄광이 생겼다..갱도 땀방울 후, 하이원 유쾌한 레저[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은 홍대거리 메인스트리트 한복판에 세워진 탄광 702동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직원들의 안내를 받고 1층 출입문안으로 들어서면 갱도처럼 컴컴하다. 곡괭이와 안전모가 비치돼 있는데, 곡괭이는 쓸 일이 없으므로 안전모를 쓰고, 큐알코드로 광부 인증을 받은다음 초미니 삽으로 연탄을 뜬다. 알고보면 탄광촌의 광물로 만든 건강 비누이다. 광부의 월급봉투에 넣어 관람객이 가져간다.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초기 에너지가 된 연탄은 광부의 노동에 의해 세상의 빛은 본다. 광부들의 고단한 삶으 느끼는 아카이브를 지나, 갱도의 광부가 오늘도 무사하기를 바라는 도롱이연못 포토존을 만난다. 어두의 갱도의 마지막 관문. 퀴즈를 맞춰야 통과한다. 폐광지역의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은? 정답은 강원랜드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폐광이후의 세상이 펼쳐진다. 강원랜드 호텔리어가 프론트에서 반갑에 맞아 객실키를 쥐어준다. 그
2025.05.20 16:10발 빠른 충남, 매력 새 단장…“말만 느려유, 빨랑 오셔유”
충남은 빠르다. “빨랑 오세유”라는 그들의 인정 넘치는 말투만 느린 듯하다. 실제 간월암을 지나 가로림만을 향해 질주하는 서산 어르신 바지락 경운기 부대 ‘머드맥스’도, 게국지를 끓여 내는 태안 식당 주인의 손놀림도 빨랐다. 홍성 남당항 음악분수와 서천 국립생태원 해설사의 안내는 스마트했고, 예산 예당호의 호변 엔터테인먼트 데크길 등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충남에는 백제의 고도(古都)부터 바지락 팔아 자식 대학 보내고 손주에게 용돈 주는 서산 가로림만 어르신 바지락 경운기부대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즐길 거리, 먹거리, 감성 인문학을 만날 곳이 참으로 많다. ‘2025 충남방문의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충남문화관광재단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레트로 낭만열차’가 1·2차 행복한 투어를 마치고, 앞으로 3~8차를 떠나게 된다. 최종 목적지는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 수덕사, 은성농원, 예산시장 ▷홍성의 문당 환경마을
2025.05.20 11:16독박투어가 반한 항아리케밥, 이연복이 좋아한 카이막, 튀르키예 미식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튀르키예는 세계 3대 미식국가이다. 한국인들이 갈비찜 같다고 하는 항아리 케밥은 독박투어(채널S)팀이 반했고, 꿀과 함께 빵 등에 발라먹는 발효식품 카이막은 이연복이 반했다. 이스탄불 금각만에서 먹는 고등어케밥은 고등어가 밥 반찬 외에 담백한 튀르키예 빵과도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전 세계 튀르키예 문화원과 대사관에서는 튀르키예 미식을 각국 국민들과 함께 시식하는 미식행사(Türkiye Gastronomy Week)가 열린다. 미식행사에는 세로형 대형 회전꼬치에 구워진 고기를 얇게 잘라 피데(홍두께질을 한 얇은 밀가루 반죽 구이)에 야채소스와 함께 말아주는 되네르 케밥은 기본으로 등장할 것이다. ▶홍합밥, 가이막 한국인 입맛에 맞다= 아울러 ▷스낵코너 주인의 장난기가 더해져 잠시나마 내 아이스크림 움켜쥐기 놀이를 하는 돈두르마(쫄깃한 튀르키예식 아이스크림), ▷인류무형유산으로 요즘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전통
2025.05.20 08:34발 빠른 충남, 매력 새 단장 “말만 느려유, 빨랑 오셔유”[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서산)=함영훈 기자] 충남은 빠르다. “빨랑 오세유”라는 그들의 인정 넘치는 말투만 느린 듯하다. 간월암을 지나 가로림만을 향해 질주하는 서산 어르신 바지락 경운기 부대 ‘머드맥스’도, 게국지를 끓여 내는 태안 식당 주인의 손놀림도 빨랐다. 홍성 남당항 음악분수와 서천 국립생태원 해설사의 안내는 스마트했고, 예산 예당호의 호변 엔터테인먼트 데크길 등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충남에는 백제의 고도에서부터 바지락 팔아 자식 대학 보내고 손주들에게 용돈 주는 서산 가로림만 어르신 바지락 경운기부대의 풍경에 이르기까지…. 즐길거리, 먹거리, 감성 인문학을 흡입할 곳들이 참으로 많다. ‘2025 충남방문의해’를 맞아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 충남문화관광재단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레트로 낭만열차’가 1, 2차 행복한 투어를 마치고, 앞으로 3~8차를 떠나게 된다. 최종 목적지는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수덕사, 은성농원, 예산시장 ▷
2025.05.19 14:24BTS곡 맞춰 지상최대 분수쇼, ‘오카다 마닐라’ 한류 입고 날았다[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마닐라)=함영훈 기자] 마닐라만(灣)의 ‘엔터테인먼트 시티’는 필리핀 관광경제의 떠오르는 캐시카우이다. 세계무역센터, 놀이공원, 마닐라동물원과 마닐라대성당 등 필리핀-스페인 역사 문화지구뿐만 아니라 10여개의 대형 호텔과 복합리조트가 들어서 지구촌 손님들을 맞이한다. 엔터테인먼트 시티의 주인공은 단연 ‘오카다 마닐라’이다. 가운데 비치돔을 두고 황금빛 날개를 펼친 봉황의 모습, 좌우대칭형 휴양 리조트이다. 마닐라만에 금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노을이 지면 아메리칸 팝 ‘프라우드 메어리’ 선율에 맞춘 무희들의 춤 공연이 펼쳐진다. 잠시의 암전이 있고 난 저녁 8시 정각.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오카다 마닐라에 몰린 손님들은 ‘와~!’ 하면서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BTS곡에 따라 수십 개의 물줄기가 춤을 추는 지상 최대의 분수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물줄기는 형형색색 옷을 입고 춤을 춘다. 동글동글한 꽃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025.05.19 13:44비치에서 에어컨이 나온다?!…최초·최대 규모 실내 비치 ‘코브 마닐라’[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오카다 마닐라 돔’으로도 불리는 ‘코브(Cove) 마닐라’는 에어컨이 나오는 비치이다. 필리핀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실내 비치 옆에는 나이트클럽도 있다. 지름 90m, 높이 30m 규모의 자외선 차단 유리 돔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면적이 9만㎡에 달하지만 기둥은 없다.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한다. 코브 마닐라는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마이애미 비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29개의 카바나와 방갈로, 나비 모양 수영장, 개인 제트 욕조, 스윔업 바 등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을 갖췄다. 물놀이를 하다가 내 집처럼 쉴 수 있는 카바나는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 풍으로 지어져 그 자체로도 훌륭한 볼거리이다. 각 객실 앞에 자쿠지가 있어 등줄기에 물 마사지를 하면서 샴페인 한잔하고 담소를 나누거나, 남들 노는 모습도 구경한다. 밖에 있는 ‘더 풀’은 코 앞이 마닐라만이라서, 사진을 찍으면 ‘바다 위의 바다’에서 노니는 것 같은 풍경이 나온다. 이곳에서의 노을 사진은 인
2025.05.19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