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사업장 25곳 중 6곳, 1만183가구
시공사 중 최다…‘사업 관리’ 역량 핵심 부각
서울시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 추진”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시가 올해 착공을 관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물량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1만가구 규모로, 서울시 전체 착공 관리 물량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착공을 완료했거나 착공을 추진 중인 정비사업장은 총 25곳, 3만 1188가구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사업장은 6곳, 1만183가구로 사업장 수와 가구 수 모두 시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각종 인허가와 관리처분, 이주·철거, 공사비 협의 등을 거쳐야 착공에 이를 수 있다. 사업 규모가 클수록 조합과 지방자치단체, 시공사 등 이해관계자 간 조율해야 할 사안도 많아지는 만큼 수주 이후 사업을 실제 공사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연간 수주액이나 신규 수주 규모뿐 아니라 확보한 사업을 실제 착공까지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건설사의 사업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조합원 부담이 늘고 주택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업관리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도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착공 단계 관리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하반기 착공을 추진하는 8개 자치구 11개 정비사업장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인허가와 이주·철거 등 사업별 지연 요인을 살펴봤다.
서울시는 2031년까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31만가구 착공을 추진하는 한편, 평균 18년가량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최대 12년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정비사업에서 착공 단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건설 역시 신규 수주와 함께 기존 수주 사업장의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허가와 이주·철거 등 사업 단계별 현안을 관리하며 주요 사업을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인허가와 이주·철거 등 여러 절차와 이해관계 조율이 필요한 장기 사업”이라며 “축적된 정비사업 경험과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장의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안정적인 주택공급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