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추경서 올해 예산 40% 조정
2027년 이후 4654억 추가 투입 차질
인천경제청 3300억 통합관리기금 예탁 추진… 시의회 “재원 운용 적절성 따져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 숙원사업인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의 올해 예산 300억원이 조정되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비 300억원을 감액했다. 당초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750억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앞으로도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장기 사업인 만큼, 올해 예산 조정이 향후 사업 일정과 재원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계획상 2027년 이후 약 4654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을 위해 마련한 적립금 가운데 3300억원을 인천시 통합관리기금에 예탁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재정 운용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비 감액과 개발재원 예탁을 연계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송도 워터프런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에 앞으로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업비를 조정하는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시 통합관리기금에 예탁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것이다.
최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추경 심사에서도 워터프런트 사업비 300억원을 비롯해 송도 주요 사업 예산이 조정된 문제와 3300억원 예탁 계획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히 시의원들은 올해 예산 감액 자체보다 향후 필요한 사업비가 계획대로 확보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도 주요 사업의 예산이 잇따라 조정되는 상황에서 향후 개발사업에 필요한 재원까지 다른 기금으로 예탁할 경우 경제자유구역의 자체적인 사업 추진 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시는 이번 감액을 사업 축소나 폐지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올해 사업 추진 여건과 실제 집행 가능성을 고려해 연내 집행이 어려운 예산을 조정한 것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까지 없애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이 그동안 여러 차례 사업 일정이 조정돼 온 만큼 이번 예산 조정이 추가적인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2027년 이후 4654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향후 연차별 예산 확보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사업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송도 내 수로와 호수를 연결해 수변공간을 조성하고 방재 기능과 친수·관광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지역에서는 송도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예산 조정이 단순한 연도별 집행계획 변경에 그칠지, 실제 사업 일정 지연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인천시가 얼마나 신속하게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구 시의원(국·연수구5)은 지난 10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송도 워터프론트 에산 감액으로 인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