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리, 상무룡2리 지원할 마을축제로 선정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 파로호의 서쪽 양구군 상무룡2리는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마을 상당부분이 수몰되어, 서호마을의 경우 통통배로만 마을 밖 이동이 가능했다.
2022년 상무룡 출렁다리가 만들어지면서 걸어서 호수 건너편을 갈 수 있었고, 시설 점검을 마치고 지난 7월14일 이 다리가 재개통되면서 최근 다시 활력을 띠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오는 10월 3일부터 4일까지 ‘댄싱 드래곤 축제’가 열린다.
마을의 출렁다리를 비롯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농특산물 판매,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양구군은 ‘2026년 양구군 마을축제 지원사업’에 상무룡2리와 공수리 등 2개 마을을 선정했다. 두 마을주민들은 마을 특색과 자원을 활용해 주민 주도형 축제를 추진한다.
마을축제 지원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규모 지역축제를 지원해 마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한편, 특색 있는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무룡 마을은 양구군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오지마을로, ‘용이 춤추던 호수’라는 뜻이다. 한때 200가구가 살고, 학교(양구초등학교 서호분교·도일분교)도 있었지만, 댐 건설 이후 주민들이 대거 떠나면서 지금은 토착민과 귀촌인 등 40가구가 상무룡 보금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축제는 요즘 국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는, 양구9경 중 하나인 상무룡 출렁다리 북쪽마을, 상무룡2리(上舞龍里)(일명 서호마을)에서 열린다.
북한강 최북단에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80년 간 육로가 단절되었던 육지속 섬 마을이다. 주민의 개인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상무룡 출렁다리가 관광·생활 겸용으로 2022년 지어지면서 세상 밖으로 그 숨겨진 매력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후, 주민들은 외부와의 ‘연결’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섯다.
상무룡 출렁다리, 평화산책로, 이승만 별장터, ‘도시어부’ 추억의 집, 낚시 마니아들로부터 ‘물반 고기반’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서천낚시터, 빙어낚시터, 양구 배꼽 수상레저 등 작은마을에 다채로운 관광자원이 모여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축제는 고요하고 청정한 오지체험, 양구 문화예술의 진수, 수몰지역 주민의 애환과 새로운 부활의 희망을 품은 인문학 등을 온국민이 함께 체험하는 장이다.
개막식에는 댄싱 드래곤 퍼포먼스, 마을의 역사와 변화에 대한 경과보고, 양성평등 퍼포먼스, 양구군 우크렐라팀 공연, 상무룡 관련 시 낭송회, 추억의 아코니언 버스킹, 양구 출신 멤버가 포함된 서울 록 밴드 공연, 갖은 고생을 했음에도 애향심을 더욱 키운 주민들의 다짐시간 등이 열린다.
이어 축제기간 중에는 다트를 던져 행운 뽑기. 개인별 장기자랑 신청, 노래자랑, 상무룡2리 마을 시(詩) 전시회, 옛 사진전 개최 ‘서호의 추억’, 상무룡 지역 농산, 임산물 특별 전시 판매행사, 상무룡 카페, 호변 분식점, 양구읍 새마을회 야외 식당 음식체험, 오지 식음 체험 등이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은둔해 있던 주민들의 숨겨진 열정이 강렬하게 표현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공수리마을회는 오는 10월 ‘공수리마을 주막할매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주막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마을 주민 간 화합을 다지고 외부 관광객에게 공수리만의 정겨운 마을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수리마을회는 축제장 주변 환경 정비와 먹거리 운영, 주민 참여 프로그램, 다양한 이벤트 등이 포함돼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축제 준비와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양구군 박현정 관광문화과장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특색과 자원을 활용해 축제를 만들어 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두 마을의 축제가 주민 화합은 물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 과정부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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