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원 “트럼프 회담 의지 강해 한미관계는 양호”
안철수 “호르무즈 파병으로 한미동맹 재건축해야”
[헤럴드경제=양대근·정석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지시 이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파행 운영이 현실화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하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생각”이라며 “(북미)회담 성사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핵 문제에 가장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이기 때문에 우리가 (논의에서) 빠진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한국의 대미 투자가 지지부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것은 소위 미국 언론의 해석이고, 미국 전문가들의 해석”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한미관계, 한미동맹은 굉장히 좋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국립외교원장 출신인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훈련 축소와 관련 “안보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방식 자체는 무례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 미국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협상 카드를 다시 내놓겠지만 중간선거(11월 3일)가 끝날 때까지 버텨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범보수 야권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참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미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에 조정되는 것은 절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면서 “한미동맹의 신뢰가 경제·통상 문제와 맞물려 총체적으로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차호 개혁신당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을 통상 및 경제 의제와 연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미국에 문서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르무즈 파병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다섯 달을 허비하고 동맹의 신뢰까지 흔들린 뒤에야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군사적 기여’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면서 “호르무즈 파병으로 훈련에 머무르는 동맹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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