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출시 3년만 첫 현장방문 추진
EU는 ‘청소년 중독’ 이유로 이미 제동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 문제가 제기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대해 정부가 결국 칼을 꺼내 들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상황 점검에 착수한다. 틱톡이 국내에서 관련 이벤트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청소년 SNS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에 제동을 건 상태다. 뒤늦게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제재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1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방미통위는 이달 말 틱톡코리아에 대한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현금 보상 이벤트 현황 파악에 나선다.
앞서 본지 보도(헤럴드경제 8월 5일 자)로 현금 보상 이벤트의 SNS 중독 문제가 연달아 제기되자, 방미통위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방미통위가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12월 관련 이벤트가 개시된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는 초대에 응한 친구가 열흘간 앱에 매일 출석하면 가입을 독려한 사람과 신규로 가입한 사람 모두 6만 포인트(1만 포인트=1만원)씩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이벤트 참여 정도에 따라 최대 60만원을 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는 19세 이상 성인만 가능했으나, 부모 계정 등 우회할 방법이 다수 있어 청소년 중독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이용자를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꼽혔다. 청소년들 사이에선 유행처럼 번지면서, 해당 이벤트는 청소년 SNS 중독 우려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
방미통위는 이달 현장 방문을 통해 ▷청소년 보상금 인출 가능 여부 ▷청소년 오용 방지 방안 등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의 본격적인 현장 확인을 시작으로, 실제 이벤트 제재까지 이어지게 될지도 주목된다.
이미 EU는 지난 2024년 4월 청소년 중독을 이유로 틱톡의 현금 보상 이벤트 등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EU 차원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틱톡은 현금 보상 이벤트를 중지하고 영구적으로 해당 이벤트 운영을 종료했다.
방미통위는 “청소년 SNS 중독 개별 사례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방문으로는 첫 사례”라며 “현장 방문을 통해 서비스 진행, 청소년 보호 대책 설명을 듣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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