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빗썸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단계별 상장 로드맵을 4일 공개했다. 올해 내부통제 고도화와 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 준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장 예비심사를 거쳐 2028년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기업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시장에서 검증받기 위해 이 같이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장 환경 변화와 관계기관 심사 일정 등에 따라 추진 일정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빗썸 측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핵심인 고객 자산 보호와 시스템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를 제도권 금융회사 수준으로 전면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고객 자산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상장사 수준의 회계·공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대형 회계법인과 함께 정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K-IFRS으로 전환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외 대형 증권사와 법무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도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마무리했다. 거래소 사업을 담당하는 빗썸과 신사업을 맡는 빗썸에셋으로 조직을 분리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각 부문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 이해상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빗썸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는 한편, 충분한 유동성 자산을 확보해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빗썸은 자회사 빗썸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과 투자자산에 투자하며 비수수료 수익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사 수준의 공시 체계와 투자자 소통도 강화한다. 현재 재무 현황과 가상자산 보유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며 정보 비대칭 해소에 나서고 있다. 또 상시 소통 채널을 운영해 주요 경영 현황을 선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향후에는 정보 공개 범위와 투자자 소통을 더욱 확대해 시장과의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빗썸 측은 “이번 IPO 추진은 단순한 상장을 넘어 가상자산 거래소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도권 금융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선언”이라며 “시장과 투자자가 깊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은 상장 요건들을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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