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페스타 쇼핑이 장애인 일자리 지원으로
우리 쌀 소비 촉진 돕는 상생금융 상품도
“월급 얼마나 모아야 하나요” 청년 재무상담
[헤럴드경제=유혜림·안효정·경예은 기자] “아이가 갖고 싶다고 해서 하나 골랐는데, 인형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친구들 것까지 세 개 더 샀어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인 ‘상생금융마켓’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금융 강연과 상담을 받으러 온 관람객들은 상생 금융 상품 정보도 얻고 기증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며 장애인 일자리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머니페스타에는 금융 강연과 상담에 더해 알뜰 쇼핑과 나눔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생금융마켓’이 마련됐다. 우리금융과 굿윌스토어가 함께한 매장엔 기업들이 기증한 카레와 소스, 즉석밥 등 식품부터 양말, 화장품, 인형까지 다양한 상품이 진열됐다.
판매 가격은 대체로 시세보다 약 40~50% 저렴했고, 상품과 유통기한 등에 따라 할인 폭이 더 큰 물품도 있었다. 강연을 듣다가 마실 음료나 간식을 구매하거나 자녀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산관리 강연을 들으러 온 박수한(45) 씨도 세 살 자녀에게 선물할 검은 곰돌이 인형을 골랐다. 현대백화점이 기증한 상품으로, 시중에서 3만원에 판매되던 인형을 이곳에서는 5000원에 살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인형을 한꺼번에 20개 구매한 관람객도 있었다.
화장품 코너는 ‘보물찾기’를 하듯 상품을 살펴보는 20·40대 여성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이은선(34) 씨는 “진열된 상품 사이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립밤과 미백 크림을 골랐다.
경기도 군포에서 온 회사원 김모(40대) 씨도 인형과 화장품을 구매했다. 김씨는 “우리은행 본점 지하에 있는 굿윌스토어를 이전에 한 번 이용해본 적이 있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고, 잘 살펴보면 꽤 괜찮은 아이템을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쇼핑은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일로 이어진다. 우리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물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으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 근로 사업장이자 기부 물품 판매 매장이다. 기증품을 구매하는 소비가 장애인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상생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NH농협금융은 ‘고향사랑기부예금·적금’과 우리 쌀 소비 촉진 및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해 선보인 ‘미미(美米) 카드’의 혜택을 안내했다. NH올원뱅크 앱을 설치한 관람객에게는 우리 쌀과 통밀과자, 형광펜, 치약·칫솔 등 사은품을 제공했다.
또 상생금융마켓에서는 사회초년생의 저축 계획부터 고령층의 채무 고민까지 생애주기별 금융 상담이 이뤄졌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 대상 일대일 재무상담을 진행했고,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상담과 함께 대표번호 ‘1375’를 알리는 퀴즈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서금원은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을 통해 청년 관람객과 재무상담사가 30분간 일대일로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장에서 상담을 맡은 박태환(34) 재무상담사는 청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으로 월급의 저축 비율과 투자·저축의 배분을 꼽았다.
그는 “버는 돈에서 얼마나 저축해야 하는지, 또래들은 보통 얼마나 모으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2030세대는 특히 주택 구매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4050세대 이상은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과 자녀 독립 이후의 노후 생활에 관한 질문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각사의 대표 금융 서비스와 상품을 소개했다. 신한금융은 통합 금융 플랫폼 ‘슈퍼SOL’ 가입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입출금과 증권거래 기능을 결합한 ‘모두 다 하나통장’을 안내하고, 첫 가입 후 응모한 대상 고객에게 CU 5000원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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