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공무원대출’ 마이너스 한도 1억서 연내 상향

소방공무원·경찰 ‘히어로대출’ 상반기 출시

공무원 가계 부담 덜어 내수진작 유도

안정적 소득 기반 대출 관리 용이 장점 기반

NH농협은행이 연내 소방공무원·경찰·해양경찰을 위한 신규 대출상품에 이어 공무원 마이너스 통장 대출한도도 3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연내 소방공무원·경찰·해양경찰을 위한 신규 대출상품에 이어 공무원 마이너스 통장 대출한도도 3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NH농협은행이 공무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연내에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로 소방공무원·경찰까지 확대한 최대 3억원 한도 특화 신용대출 상품도 신규 출시한다. 공무원 가계 부담을 완화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도와 함께 안정적 소득·고용을 기반으로 대출 관리도 용이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NH공무원대출’의 마이너스 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조정 일정은 연내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해당 상품은 3개월 이상 근무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전용 대출 상품이다. 현재 일반대출은 3억원, 마이너스 대출은 1억원까지 가능한데 마이너스 대출도 3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마이너스통장의 경우, 1년 단위로 최대 1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이날 기준 연 대출금리는 3.49~4.79% 수준이다.

타행과 비교해도 한도 확대가 큰 편이다. 하나은행의 ‘공무원클럽대출’의 경우, 일반대출 한도가 최대 2억원,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최대 5000만원 수준이다. 공무원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민은행 ‘KB직장인든든 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일반대출 3억원, 마이너스통장 1억원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일반공무원 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1억원이다. 현재 최대 3억원 한도를 제공하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이번 확대는 NH농협은행이 업계 최대 수준의 한도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NH농협은행은 소방공무원·경찰·해양경찰을 위한 신규 대출상품도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신규 상품명은 ‘NH대한민국 히어로대출’로 대출한도는 3억원(마이너스 통장 동일)이다.

그간 농협은행은 군인생활안정자금대출이나 공무원 대출(경찰 포함)과 같은 단체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올해부터는 소방공무원과 경찰로도 상품을 특화해 대상을 새롭게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소방공무원이나 경찰 전용 대출상품의 대출 한도가 5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 수준인 타행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이처럼 농협은행이 공무원을 겨냥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기획한 배경에는 내수 진작과 함께 대출 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용 보장과 고정적 소득을 갖춘 만큼, 연체 가능성은 낮고 신용도도 높아 대출 관리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찬우 NH금융지주 회장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에서 경제 정책을 만들었던 관료 출신”이라며 “가계대출 총량은 철저히 관리하되 생활자금 등 실수요 자금이 적절히 공급돼야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방향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찬우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첫 현장경영 행보에서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는 차별화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 서비스를 연계·결합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면서 농협금융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해온 바 있다.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