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3%-김문수 29%-이준석 7%
金, 부동층 18% 더해야 이재명과 접전
이재명 44%-한덕수 34%-이준석 6%
韓도 부동층 14% 더해야 승부 가능권
다자대결 구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 3자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구(舊) 여권에선 부동층까지 합쳐야 이재명 후보에게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김문수-이준석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 가상 대결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는 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로 각각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두 후보를 앞선 것이다. ‘그외 다른 사람’ 3%,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의 부동층 비율이 18%로 집계됐다.
해당 3자 대결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부동층 비율은 지난 4월 3주차 조사 때 22%, 4월 4주차 조사 때 19%였고 직전 조사인 5월 1주차에 18%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가상 3자 대결에서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는 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둘의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차이다. 현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승부를 겨루려면 부동층의 표심을 모두 흡수해야 하는 셈이다. 김문수 후보(29%)와 부동층(18%)을 합치면 수치상 47%로,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이 된다.
구 여권 후보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상정한 가상 3자 대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재명-한덕수-이준석 가상 3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44%를 기록했다.
한 전 총리는 34%, 이준석 후보는 6%로 각각 조사됐다.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다만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이 가상 3자 대결에서 2%p 하락했고, 한 전 총리는 3%p 상승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그외 다른 사람’ 2%,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의 부동층 비율이 14%로 집계됐다.
이 경우에도 한 전 총리가 이재명 후보와 승부를 벌이려면 부동층 표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 전 총리(34%)와 부동층(14%)을 합치면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NBS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8/news-p.v1.20250508.887463de48a84aefb6e11fcdd4bad3af_P1.jpg)
다자대결 구도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가 43%인데 한 전 총리가 23%, 김 후보가 12%로 한 전 총리와 김 후보의 지지율을 더해도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 두 사람 지지율의 합에 ‘없다 또는 모름/무응답’ 15%를 더했을 때 50%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설 수 있다.
다자대결 구도의 차기 적합도 조사에서 부동층은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층 비율은 4월 1주차 조사에서 36%로 집계된 후 4월 2주차 27%, 4월 3주차 23%, 4월 4주차 18%, 직전 조사 18%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10~11일) 기간이 다가오면서 범보수 진영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사이 논의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