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달러 환율 0.1원 오른 1473.0원 출발

관세 불확실성에 이틀 연속 1470원대 계속돼

당분간 잠재 위협 많아…1500원 도달 가능성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다중노출 합성 사진. 임세준 기자
관세 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환율이 1470원을 돌파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다중노출 합성 사진.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적용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수출 중심 경제인 우리나라의 펀더멘탈 약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관세 요인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단 점에서 환율이 1500원까지 도달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1원 오른 14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 전날 야간거래에서는 장중 1477.0원까지 올랐다.

미국 정부가 애초 일정대로 오는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탈인 수출이 관세 부과로 흔들릴 수 있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 무역적자를 유발하는 국가를 상대로 각종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의 대규모 무기 수입 시 기술 제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등을 시장해달라고 사실상 요구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15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13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89.69원)보다 6.56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엔 하락한 149.91엔이다.

문제는 앞으로 당분간 고환율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단 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관세 전쟁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한은행 S&T센터의 소재용 팀장과 백석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2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0~1500원 범위로 제시해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놨다. 평균 환율은 1455원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말 발표한 연간 전망보고서에선 2분기 환율이 평균 1370원(1340~1410원)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당시와 비교하면 예상 수준을 85원이나 올렸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평균 1410원(1380~1440원), 1420원(1390~1450원)으로 예측했다.

동시에 신한은행은 환율의 하방 경직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중 갈등 및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과거 탄핵 정국에서 이벤트 성격에 따라 3~5% 환율 상승이 발생했다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대선 이벤트와 글로벌 달러 자산 선호 등이 환율 안정의 걸림돌이란 분석이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