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5.1%·SBS 8.9%·MBC 4.6% SBS 다양한 패러디 CG로 눈길 MBC는 음향 방송사고 눈살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시청자 표심을 얻기 위해 뛰었다. 공동출구조사 실시로 당선예측만으론 차별화가 어려워진 3사는 사전에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로 시청자를 붙들겠다며 단단히 별렀다.
뚜껑을 연 결과, 시청률에선 KBS1이, 내용면에서 SBS가 경쟁사를 압도했다는 평가다.
20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대선 출구조사가 공표된 오후6시대 시청률은 KBS1 12.8%(이하 전국 기준), SBS 9.8%, MBC 5.0% 등의 순서로 높았다.
개표방송 평균으로 KBS1(오후4시~익일 오전2시) 15.1%, MBC(오후4시~익일 오전2시) 4.6%, SBS(오전9시~오전11시, 오후3시~익일 오전1시30분) 8.9% 등으로 나타났다. 대선이 치러진 2007년(KBS1 14.1%, MBC 9.1%, SBS 8.0%)과 2002년(KBS1 13.7%, MBC 11.4%, SBS 7.7%), 1997년(KBS1 27.3%, MBC 13.6%, SBS 3.4%), 1992년(KBS1 13.4%, MBC 15.4%, SBS 6.4%) 등 역대 대선 개표방송 시청률과 비교하면 ‘SBS의 약진’과 ‘MBC의 하향세’가 뚜렷하다.
올해는 특히 각 사 마다 친근하고 코믹한 컴퓨터그래픽(CG)이 돋보였다. SBS는 영화 ‘인디아나존스’를 패러디 해 두 후보가 최후의 성배를 찾아 떠나는 ‘정글의 법칙’, 영화 ‘친구’, 뽀로로를 패러디 한 ‘투표로’, 펜싱과 스키 등 다양한 그래픽 화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를 눈여겨 본 한 외신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TV의 선거방송을 본 뒤 CNN을 다시 보진 못하겠다”는 글을 SBS방송 캡처사진과 함께 남기기도 했다.
KBS는 광화문KT 사옥 외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또 게임 캐릭터를 분석하듯 두 후보의 전투력을 3차원(3D) 캐릭터를 이용해 비교 분석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하지만 KBS의 3D캐릭터와 그래픽 배경화면은 살짝 튀어 시청자의 눈높이엔 미치지 못했다.
MBC는 전국 각지 특산 떡에 국민이 보낸 희망메시지를 담은 그래픽과 차분한 색조의 배경화면으로 친근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MBC는 오후7시55분 무렵 박근혜 당선인의 자택과 새누리당사 앞 현장을 스튜디오와 LTE망을 활용해 연결하는 과정에서 화면 끊김과 음향이 들리지 않는 사고를 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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