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MBC 사태와 관련해 “상당히 한계 상황에 이르렀고, 더이상 MBC를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는 여권 측, 임명자 측의 입장도 확인했다”며 “어떤 시점에 충분하게 일괄해서 타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과 양문석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은 이 날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방송은 공정 중립이 생명이다! 편파방송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의 편파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날 “MBC 문제는 법 상식과 국민의 눈높에 따라서 처리한다는 6월29일의 명시적 (여야) 합의가 있다. 그 합의가 지켜지지 못한 것에 대해 여권에서 준비했던 사람들이 여러 사정을 설명했고, 그 당시 합의는 지켜져야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그것(합의 내용 수행)은 빠를 수록 좋다. 19일 선거 국면이 지나면 어떤형태로든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사장 진퇴 문제에 대해 명시적이고 확고한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연되어온 여권 내부의 사정도 있다. (사정을)명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방통위 부위원장으로서 (김 사장 퇴진 등)방향성을 책임있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8일 청와대와 여당측 인사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에게 외압을 넣어 김재철 사장을 유임케 했다고 주장하며 사의를 표명했던 양문석 위원은 이 날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직 복귀를 공식화했다. 양 위원은 MBC노조 파업 당시 노조에게 업무 복귀를 독려하면서 김 사장 해임안 처리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직을 걸겠다고 한 약속에 따라 사퇴를 표명했고, 그의 사직서는 그동안 한달 넘게 처리되지 않아 왔다.
양 위원은 “제 욕심만 생각하면 사퇴 약속은 지켜져야하는 게 당연하다. 저널리즘을 일탈한 왜곡, 편파 보도, 단 몇일 전에도 PD 해고 징계가 계속되고 있다. 어쩔 수 없어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졌다. 참으로 굴욕적이고 부끄럽지만 복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남은 임기 동안 활동으로, 역할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위원은 성명서에서 “대통령 선거를 눈 앞에 두고 지상파 3사 특히 국민의 방송을 자임하는 KBS와 공영방송을 자처하는 MBC의 편파방송이 도를 넘어섰다. SBS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도 마찬가지다”며 “방송의 본질을 왜곡하고 공정을 무너뜨리며 중립은 커녕 치우친 시각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범죄적 행태는 즉각 중지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위원은 또 “청와대 언론공작의 하수인으로 내려온 길환영 사장, 김재철 사장의 지휘 하에 이뤄지는 폭거이다. 특히 김재철의 경우는 언론인으로 또 사장으로 존립하기 조차 어려운 스스로의 도덕적 윤리적 흠결에 쫓겨 권력에 빌붙어 살아남고자, MBC의 황혼을 처참하도록 벌겋게 물들이고 있다. 권력의 경비견으로, 주구로 전락해가는 MBC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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