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7000억 투자…부채비율 498→189%ㆍ신용등급 ‘A-’로 상향 등 실적 향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금호석유화학(011780)은 지난 13일 한국산업은행 등 13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은행협의회 회의를 통해 ‘채권은행 공동관리(자율협약)’ 종결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3년 만에 구조조정을 끝내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 것이다.

13개 채권은행은 자율협약 졸업과 아울러 금호석화가 제안한 향후 3년간 잔여채무 7904억원 상환 계획과 금호석화 자사주(559만2528주) 담보 해지를 결의했다. 이로써 금호석화는 사실상 채권단 관리를 벗어났다.

이 같은 본격 독립 경영 시작의 바탕에는 박찬구<사진> 금호석화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박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 공격적이면서도 석유화학에 ‘올인’하는 전략으로 금호석화의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그 결과 ▷2010~2011년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 ▷회사 신용등급 ‘A-‘ 상향ㆍ회사채 3회 발행 ▷올 11월 말 부채 비율 189% ▷잔여 채무 상환 계획 확정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또 3년간 약 7000억원을 투자, 합성고무 생산능력 세계 1위를 굳혔고, 올해 세계일류상품 7개 선정, 30억불(달러) 수출탑 수상도 달성했다.

대우건설 유동성 이슈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자율협약이 시작된 2010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2009년 말 당시 금호석화는 차입금이 2조2307억원이었고,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등 지분법 손실로 부채비율이 498%나 됐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지금의 ‘경영 드라이브’를 보다 강하게 밀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비전 2020’ 발표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원, 세계일등제품 20개를 창출, 금호석화를 세계 선도 화학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합성고무 중심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탄소나노소재 등 신성장동력 관련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금호아시아나로부터 사실상 계열분리, 금호석화 사옥을 서울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옮겨 독립경영을 위한 토대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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