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역량 결집된 전략스마트폰에 각각 소재-배터리 공급
“사실상 스마트폰과 운명공동체…화학업계 내 위상에 영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그룹과 LG그룹의 대표적 화학업체인 제일모직(001300)과 LG화학(051910)이 스마트폰을 통해 그룹과 기업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을 벌인다.
LG화학이 같은 LG 계열사인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는 제일모직과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화학업계에서는 판매량 등에서 승승장구하고있는 ‘갤럭시S3’에 맞서는 ‘옵티머스G’의 ‘선전’ 여부가 두 업체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3’의 뒷면커버 소재로는 제일모직이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인 폴리카보네이트(PC)가 쓰이고 있다. PC는 휴대전화를 비롯, 노트북ㆍ모니터 등 첨단 IT기기 외장재, 자동차용 내외장재, 광학용 재료 등 첨단 소재 분야에 사용된다.
제일모직은 ‘갤럭시S3’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삼성전자와 상의하며, 소재 디자인 담당자와 스마트폰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해 얇고 충격에 가벼운 소재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였고 그룹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제일모직은 지난 7월 전남 여수에 연산 8만t 규모의 PC 2공장을 준공했다. 또 내년까지 케미칼사업부 전체에서 EP 제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2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옵티머스G’에는 2차전지 시장 세계 1위업체인 LG화학이 생산한 21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갔다. 이 배터리는 LG화학의 고전압, 고밀도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다. ‘옵티머스G’는 LG화학 외에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 계열사들의 역량이 결집됐다.
이 같은 배터리 기술력에 힘입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 충북 오창과 미국 미시간주 등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해 가고 있다. LG화학은 ‘옵티머스G’의 성공을 통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파나소닉(일본) 등 국내외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와 ‘옵티머스G’는 삼성과 LG, 두 그룹 차원에서 힘을 기울인 전략 스마트폰이라서 두 기업의 참여 분야가 소재와 배터리로 다르지만, 사실상 해당 스마트폰과 운명 공동체가 됐다”며 “맞대결 성패 여부가 두 기업의 화학업계 내 위상과 상관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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