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권에 든 한반도 각지가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해안도로 곳곳이 통제됐으며 낙석·토사 등으로 일부 도로와 상가가 침수되는 등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산사태로 인명사고도 발생했으며, 붕괴와 침수, 정전 피해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금까지 태풍 산바가 훑고 간 한반도에서 집계된 사상자는 2명이다.
▶ ‘무너져내린 산’ 2명 사상=이날 오후 1시25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조립식 건물이 파묻혔다. 건물 안에 있던 이모(50·여)씨가 매몰됐다. 발견 1시간여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오전 10시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인근 주택과 축사를 덮쳐 일가족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앞서 0시께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주택이 파손되고 집에 있던 4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 낙석ㆍ토사유출…도로 전면 통제=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치면서 도내곳곳의 해안도로는 침수되고, 낙석과 토사로 도로가 유실되는 등 교통통제가 속출했다.
먼저 이날 오후 3시40분께 강원 삼척시 도계읍 고사리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38번 국도에서 3만여t의 토사가 2차선 도로를 뒤덮어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낮 12시30분께는 강릉 옥계면 금진리~강동면 심곡리 구간 해변도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했다.
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7번 국도 백봉령 구간,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7번 국도 자동차전용도로, 속초시 영랑동 영금정과 양양 남애항 부근 해안도로에서 각각 토사와 낙석이 도로를 덮쳐 이 구간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고성~인제를 잇는 미시령 옛길 구간도 낙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울릉군 일주도로변에서는 밤새 산사태로 낙석과 토사 400t 가량이 쏟아져 추산발전소에서 현포등대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또 포항시 남구 오천읍 소하천이 범람해 둑 30여m가 붕괴됐고, 대구 신천 좌안도로 두산교~가창교의 5㎞ 구간이 침수하는 등 대구·경북 도로 20여곳의 통행이 제한됐다. ▶침수ㆍ정전피해 속출=시간당 20~30㎜ 이상의 폭우가 내린 강릉과 삼척에서는 도심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강릉시 경포동 진안상가가 물에 잠겨 40여 개 점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상인들은 무릎까지 들어찬 빗물을 빼내느라 구슬땀을 흘렸으나 만조와 겹친 폭우로 물이 바다로 빠지지 않아 배수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강릉시 교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 있던 가로 30여m, 세로 10여m 크기의 함석지붕이 강풍에 떨어져 차량 10대가 파손되고 포남동의 아파트 견본주택도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또 최대 순간 풍속 20~30m/s에 이르는 강풍에 의한 전기시설 피해로 도내 6개 시군 5천848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중 700여 가구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응급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산리, 예산리 등 3개 마을에서도 저지대 300여가구가 침수했다. 성주군은 저지대 주민을 대피시키는 한편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경주시 내남면에서는 지방하천인 화곡천이 범람해 주민 20여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고, 구미시 원평동 저지대에서도 5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봐 주민 70여명이 인근 고지대로 대피했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인근 3000여 가구에 오전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강한 비바람으로 곳곳에서 전신주가 넘어져 포항에서만 1만3000여가구가 정전되는 등 대구경북에서 모두 4만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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