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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없는 사회”…후지이 감독의 30대 집대성 [인터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재기 없는 사회”…후지이 감독의 30대 집대성 [인터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시간은 곧게 흐르지 않는다. 열일곱 여름에 만난 소년·소녀가 서른둘의 여름에 닿기까지, 15년. 첫사랑이 세상의 무게를 배우고, 꿈이 생활에 밀려나고,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 입을 만큼 긴 시간이다. 오래 입은 청바지처럼, 녹슨 기계의 이음새처럼 삶은 여기저기 닳고 삐걱댄다. 세토 내해의 작은 섬에서 만난 카이(요코하마 류세이 분)와 아키미(히로세 스즈 분)는 그 시간을 함께, 그러나 대부분은 따로 건넌다. 함께 보자던 여름밤의 불꽃은 번번이 어긋난다. ‘그대, 별처럼’은 그 세월을 서두르지도, 부풀리지도 않는다. 일렁이다 가라앉는 감정의 잔물결을 한 뼘 거리에서 가만히 바라본다. 디지털로 시작한 화면은 마지막 장에서 35㎜ 필름으로 바뀐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은 비로소 손에 잡히는 질감을 얻는다.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저녁 하늘에는 가장 먼저 뜨는 별 하나가 남는다. “단순한 연애 영화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인생, 여러 사람의 사랑 이야
2026-10-21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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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8%’ 김지원·日도 홀린 김유정…K-드라마 휩쓴 ‘女 다크 히어로’
#1. “나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고령 환자의 배를 열어둔 채 쓰러진 병원장에게로 황급히 달려가는 의사들. 그 아수라장 속, 홀로 남은 수술대 곁으로 파견 외과의 계수정(김지원 분)이 서늘한 기운을 뿜으며 걸어 들어온다. 수술을 완벽히 매듭지은 대가는 해고 통보였지만, 병원은 끝내 그를 내치지 못한다. VIP의 휠체어를 빼앗아 쓰러진 소녀를 태우고, 뇌출혈로 쓰러진 청소 노동자의 머리를 망설임 없이 연다. 회진도, 회식도, 야근도 거부하는 그의 원칙은 단 하나. ‘수술은 실패하지 않는다.’ SBS 금토극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다. #2. “나한테 배후가 있다면 그건 2000만 조선이다. 대한독립 만세” 1932년 경성역. 미국행 뱃삯을 모으던 소매치기 이가경(김유정 분)이 훔친 가방에서 쏟아진 것은 차가운 총알이었다. 가방의 원주인은 조선총독부 이인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를 암살하려 13년 만에 귀환한 저격수 유소란(김현주 분)이다. 암살 작전에 휘
2026-10-21 14: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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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론에서 신해철 평전까지…강헌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별세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 비평의 한 시대를 이끈 강헌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가욕계에 따르면 강헌 이사장은 20일 오후 별세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강 이사장은 소설가를 꿈꾸며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같은 대학 음악대학원에서 음악 이론을 공부했다. 처음 발을 디딘 곳은 영화계였다. 독립영화집단 ‘장산곶매’에서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 ‘닫힌 교문을 열며’의 제작에 참여했다. 상업영화 ‘아담이 눈을 뜰 때’와 ‘정글스토리’의 시나리오, TV 드라마 ‘제3극장’의 극본도 썼다. 평론가로 들어선 계기는 후배의 부탁 때문이었다. 후배가 청한 가수 김현식에 관한 평론 한 편이 출발점이 됐다. 1991년 발표한 ‘김현식론: 통기타에서 블루노트까지’를 시작으로 강 이사장은 신문과 잡지, 방송을 오가며 가요를 비평했다. 노래를 그 노래가 태어난 사회와 역사 속에서
2026-10-20 23: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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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피아노 스타 아살 “고요한 ‘내면의 여정’을 함께 나누시죠” [인터뷰]](https://static.heraldcorp.com/img/1X1.png)
SNS 피아노 스타 아살 “고요한 ‘내면의 여정’을 함께 나누시죠” [인터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사랑하는 당신, 와줘요(Herzensschatzi, komm).” 1909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한 정신병원. 서른 살의 엠마 하우크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엔 같은 말이 끝없이 되풀이됐다. 빈틈없이 메운 처절한 절규. 하지만 편지는 한 통도 부쳐지지 않았다. 답장도 당연히 오지 않았다. 편지는 진료 기록 속에 잠들고 말았다. 117년이 흐른 지난 3월, 그 편지가 피아노 음악이 돼 울렸다. 러시아 출신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의 ‘엠마 하우크의 러브 레터’를 통해서다. 영국 버밍엄에서 이 곡을 세계 초연한 독일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29)이 같은 곡을 품고 한국 관객 앞에 선다. “저에게 이 작품은 지금까지 들어보거나 읽어보거나 연주해 본 그 어떤 것과도 달라요. 이 음악과 같이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지만, 인간 내면의, 이토록 깊은 심연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어요.” 아살은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2026-10-20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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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가능한 사랑’, 영평상 올해의 영화…나홍진 ‘호프’ 3관왕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이 영화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가 됐다. 전도연은 여우주연상을 받는다. 19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 따르면 제4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 최고상이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 돌아갔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3관왕에 올랐다. 협회는 앞서 회원 예심과 지난 16일 본심 회의를 거쳐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나온 작품을 심사했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힌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 온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장편으로,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투자한 ‘가능한 사랑’은 지난 9월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2등상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9월 23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 넷플릭
2026-10-20 14: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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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기적’ 만든 츠베덴 “‘임기 4년 차’ 올해는 베토벤으로 승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다시 오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만 서울시향과 함께일 때만 오겠다고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비유럽권 오케스트라 최초로 체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축제’의 개막 무대를 맡게 된 ‘사건의 시작’엔 얍 판 츠베덴(Jaap van Zweden) 음악감독의 ‘조건’이 있었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2027 서울시향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프라하의 봄’ 초청의 전말을 밝혔다. 시간은 지난해 5월로 되돌아간다. 당시 츠베덴 감독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프라하의 봄’ 무대에서 말러 교향곡 6번을 지휘했다. 무대 이후 축제 측이 재초청 의사를 타진하자 츠베덴 감독은 서울시향과 함께가 아니라면 오지 않겠다고 답했다. 츠베덴 감독은 “축제 측이 ‘그것이 당신의 요구라면 우리에게도 요구가 있다’며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Má vlast)’으로 개막 공연을 맡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194
2026-10-20 1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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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이재, 외조부모 살던 옛집 터에서 9년 연인과 결혼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Golden)을 만들고 부른 싱어송라이터 이재(본명 김은재)가 2017년부터 함께해 온 연인 사무엘 킴(샘 킴)과 부부가 됐다. 결혼식은 이재의 외조부인 원로배우 신영균 부부가 살던 옛집 터에서 열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패션지 보그(Vogue)에 따르면 이재와 사무엘 킴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행사장 스테이지28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원래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장소를 한국으로 옮기고 날짜를 한 달 앞당겼다. 두 사람의 인연은 노래에서 시작됐다. 2017년 5월, 한 지인이 사무엘 킴의 집 작업실에 곡을 함께 쓰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재는 보그를 통해 “곡 몇 개를 같이 만들었지만, 그보다는 서로 마음이 통했다”며 “둘 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고, 좋아하는 음악도 같았다”고 떠올렸다. 일로만 만나던 두 사람은 사무엘 킴
2026-10-20 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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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줄리 테이머, 신춘수와 손잡았다…신작 ‘위대한 망상’ 뉴욕서 세계 초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사바나를 무대로 옮긴 ‘라이온 킹’의 줄리 테이머 연출가와 ‘드라큘라’, ‘맨 오브 라만차’ 등 숱한 히트작을 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손을 잡았다. 신 대표에겐 ‘위대한 개츠비’의 브로드웨이 흥행에 이어 또 한 번의 미국 진출작이다. 오디컴퍼니는 줄리 테이머가 연출하고 엘리엇 골덴탈이 작곡한 신작 뮤지컬 ‘위대한 망상(The Grand Delusion)’을 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위대한 망상’은 2027년 5월 11일부터 6월 6일까지 미국 뉴욕 브루클린 아카데미 오브 뮤직(BAM)의 하비 시어터에서 세계 초연한다. BAM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2027년 겨울·봄 시즌을 발표하며 이 작품을 소개했다. 미국 공연 전문매체 브로드웨이뉴스에 따르면 ‘위대한 망상’은 “신춘수, 오디컴퍼니와의 특별 협약으로(by special arrangement)” BAM 무대에 오른다. BAM은 ‘위대한 망상’을 “위험과 악마적 유머가 깃든, 에로틱하고 전율
2026-10-19 2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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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2029년까지 이끈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다섯 번의 봄으로 증명했고, 세 번의 봄을 더 얻었다. 작곡가 진은숙(65)이 2029년까지 통영국제음악제(TIMF)를 이끈다. 통영국제음악재단는 진은숙 예술감독과 재위촉 계약을 맺고 임기를 2029년 12월까지 3년 연장했다고 19일 밝혔다. 2022년 5년 임기로 취임한 진은숙 예술감독의 재임 기간은 8년으로 늘어난다. 진 예술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계속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 다른 기관에서 예술감독 및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통영국제음악제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 예술감독 취임 이후 통영국제음악제는 비약적 성취를 거뒀다. 특히 올해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를 주제로 열린 2026 통영국제음악제는 26회의 공식 공연에 1만5500여 명을 불러 모았다. 지난해보다 5%가량 늘어난 수치로, 좌석 점유율은 82%였다. 재단에 따르
2026-10-19 2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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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3시간’ 요청했다…블랙핑크 팬 이벤트, 국중박 ‘협업’ 도마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블랙핑크의 데뷔 10주년 팬 이벤트에 특별전시실을 내주며 관람객 입장을 제한한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정감사에선 특별전시실 신규 입장을 1시간 동안 막고도 이 행사를 ‘외부 대관’이 아닌 ‘협업’으로 처리한 데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박물관에 보낸 공문에는 멤버들과 팬 40명이 특별전시실을 3시간 동안 쓰겠다는 요청이 담겨 있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지난 8월 8일 열린 블랙핑크 팬 이벤트의 추진 경위와 시설 사용 기준을 따져 물었다. 토요일이던 이날 박물관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특별전시실1의 신규 관람객 입장을 제한했다. 김 의원실이 공개한 YG의 협조 요청 공문에 적힌 행사명은 ‘블랙핑크 X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투어 팬이벤트’다. YG는 공문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귀 관과 협력하여 진행하길 희망한다”며 박
2026-10-19 19:52:12
![“재기 없는 사회”…후지이 감독의 30대 집대성 [인터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1/news-p.v1.20261021.a4ff5f04eae34fc587bf8d68852c2cf6_T1.jpg?type=h&h=640)


![SNS 피아노 스타 아살 “고요한 ‘내면의 여정’을 함께 나누시죠” [인터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0/20/news-p.v1.20261020.5f469d5413a1486988791dac21f461f3_T1.jpg?type=h&h=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