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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회삿돈 42억원 횡령해 코인 투자…“100% 제 지분과 수익이라 미숙한 판단”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게 됐다.” 배우 황정음이 가족 법인회사 자금을 횡령,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를 통해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정음은 2022년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법인 기획사 자금 43억40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정음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생각으로 코인에 투자하게 됐다”며 “법인이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본인 명의로 하게 되면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획사 수익은 피고인 활동에서 발생하기에 궁극적으로는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사정도 있다”며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액
2025-05-16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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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통합’ 보이넥스트도어, 마이클잭슨에 동요까지…“세계인의 옆집 소년되는 것이 꿈” [인터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날 따라 해봐요. 이렇게!” 어린이 재롱잔치의 ‘단골곡’이었던 동요가 ‘옆집 소년들’과 만났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고 노래했던 딕 패밀리의 ‘또 만나요’(오유알)부터 팝의 전설 마이클의 잭슨의 ‘빌리 진’(‘아이 필 굿’)까지 등장하니 이쯤하면 ‘세대 대통합’이라 할 만하다. 멤버도 팬덤도 젠지(Gen-Z)인데, 7080 세대와도 통한다.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이름처럼 친근하기로 작정하자 세대를 넘나든 음악들이 K-팝 안에서 변주됐다. ‘노(no) 장르’는 곧 ‘올(all) 장르’를 뜻했다. 뭐든 할 수 있는 대중친화적 그룹이라는 정체성과 세계관이 통하고 있다. “저흰 ‘생활밀착형 음악’을 추구하는 그룹이에요. 크고 작은 희로애락이 매일 같이 반복되잖아요. 그런 점에서도 ‘노 장르’일 수 있지만, 여기서 ‘노’는 ‘노’(NO)란 없음이 아니라 다양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해요.” 보이넥스트도어가 네 번째 미니앨범 ‘노
2025-05-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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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미, 데뷔 40주년 신곡 낸다…“한일 음악팬 잇는 시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주현미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신곡을 낸다. 이번 신곡은 두 ‘트로트 거장’이 만났다. 동료 가수 설운도가 작사, 작곡해 태어난 노래다. 소속사 씨씨엔터테인먼트는 주현미가 15일 모든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안오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안오네’는 도시적인 리듬과 주현미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이 어우러진 댄스풍 트로트다. 가볍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주현미는 신곡을 한국어와 일본어 가사로 각각 녹음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주현미는 과거 일본에서도 활동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신곡은 한일 양국 음악팬들의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의미”라고 했다. 1985년 데뷔한 주현미는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등의 히트곡을 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으며 그는 전통가요의 대중화와 계승을 위한 기획공연 ‘백년을 노래하다’와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2025-05-1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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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장르대전’…로코·사극·스릴러 ‘정찬’ 앞에 시청자들 ‘배시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번엔 ‘장르전’이다. 케이블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발 ‘드라마 전쟁’엔 로코(로맨틱코미디)도, 스릴러도, 사극도, 액션도 모두 준비돼 있다. 강하늘·고민시가 만나 보여주는 달달한 ‘로코의 맛’을 볼지, 손석구·김다미의 독특한 스릴러 한 편을 볼지는 시청자의 몫이다. K-컬처 시대 ‘조선의 정수’를 보여줄 사극은 이재욱·조보아의 손에 달렸다. 가장 먼저 치고 나온 장르는 바로 로코물이다. 최근 지지부진했던 로코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드라마 두 편이 동시에 출격해 지난 12일 시청자를 만난 것. 바로 최수영·공명의 ‘금주를 부탁해’(tvN)와 강하늘·고민시의 ‘당신의 맛’(지니TV)이다. 두 드라마는 로코물에 술과 음식을 곁들여 훌륭한 정찬을 차려냈다. 우선 ‘금주를 부탁해’는 올 상반기 로코 라인업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tvN에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등판했다. 이 작품은 술로 인해 사랑도 잃고 직장도 잃은 한금주(최수영 분)가 고향
2025-05-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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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게 온다’ 아이유, 8년 만의 리메이크 앨범…‘꽃갈피’ 시리즈 돌아온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야말로 ‘큰 게’ 온다. 리메이크 앨범 열풍의 주역이자, LP 시장 ‘활황의 도화선’이었던 가수 아이유의 ‘꽃갈피’ 앨범이 8년 만에 돌아온다. 15일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가 오는 27일 오후 6시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발매한다. 지난해 2월 발표한 미니 6집 ‘더 위닝(The Winning)’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컴백이다. ‘꽃갈피 셋’은 아이유의 감성과 서정적인 목소리로 명곡들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꽃갈피’ 시리즈의 세 번째 앨범이다. 앞서 2014년 ‘꽃갈피’, 2017년 ‘꽃갈피 둘’이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아날로그 감성’에 불을 지폈다. 특히 LP로도 출시됐던 ‘꽃갈피’ 음반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소장 가치가 높아졌고, 온라인 중고 거래에선 수십, 수백 만원 대에 사고팔았을 정도였다. 아이유는 그동안 ‘꽃갈피’ 시리즈를 통해 ‘가을 아침’, ‘너의 의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2025-05-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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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K-팝 걸그룹 최초 日 최대 음악 축제 ‘록 인 재팬’ 입성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K-팝 걸그룹 최초로 일본 최대 음악 축제인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에 입성한다. 14일 빌리프랩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오는 9월 13~15일과 20~21일 일본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에서 열리는 ‘록 인 재팬 페스티벌 2025ROCK IN JAPAN FESTIVAL 2025)’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일릿은 축제 둘째 날인 9월 14일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록 인 재팬 페스티벌’은 일본 4대 록 페스티벌 중 하나다. 지난해 공연에만 총 27만 5000명이 찾아온 명실상부 대형 페스키벌이다. 현지 정상급 아티스트 중심으로 라인업이 구성되는 ‘록 인 재팬 페스티벌’에 선 한국 가수는 현재까지 씨엔블루와 엔하이픈 뿐이다. 빌리프랩은 “아일릿은 현지에서 정식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K-팝 걸그룹 최초로 이 축제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아일릿은 지난해 3월 데뷔
2025-05-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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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 드미트리 마슬레예프, “러시아 음악은 내 영혼의 일부” [인터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새롭게 발견된 천재.” 2015년 27세의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자 세계 음악계의 시선은 일제히 그에게 향했다. 기교를 뛰어넘는 깊은 감수성과 음악성으로 매 라운드 차원이 다른 음악을 들려줬기 때문이다. 199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그를 두고 이렇게 극찬했다. 그 후 10년이 흘렀다. 드미프리 마슬라예프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가장 달라진 것은 경험이고, 변치 않는 것은 연주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10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이젠 무대에서 더 자유롭고, 어떤 곡을 연주할지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죠. 매 시즌 많은 연주회를 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배우고, 새로운 장소에 가고, 무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객을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전 10년, 20년, 30년 동안 이 일을 계속 좋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25-05-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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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의 피아노·네 개의 손’ 손민수·임윤찬, 마침내 듀오 리사이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마침내 ‘그 무대’가 온다. 한국 클래식을 넘어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변곡점’을 찍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그의 스승 손민수의 무대다. 현대카드는 오는 7월 14일 롯데콘서트홀,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이틀간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 손민수 & 임윤찬’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무대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임윤찬과 그의 스승 손민수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함께 하는 듀오 리사이틀이다. 공연은 두 피아니스트는 두 대의 피아노, 네 개의 손으로 함께 연주하는 듀오 리사이틀로 진행한다. 현대카드는 “임윤찬은 손민수의 제자로서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아 온 만큼, 동시대를 살아가는 두 아티스트의 음악적 교감은 차원이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공연에선 요하네스 브람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Sonata for two pianos in f minor, Op.34b)’, 세르게
2025-05-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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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의심 중’ 손석구 김다미 ‘나인 퍼즐’…스포일러 경계령 이유는?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김다미(이나 역), 그를 10년째 ‘살인 사건 용의자’로 의심하는 형사 손석구(한샘). 의문의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두 사람의 스릴러에 제작진은 내내 노심초사였다. ‘스포일러 경계령’에 출입 매체의 리뷰를 위한 사전 시청까지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꽁꽁 감춰 본편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배우 손석구는 14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제작발표회에 참석, “묘한 작품이다. 장르를 추리물로 단정할 수 없을 만큼 그 안에 뭔가 더 있다”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프로파일러 이나와 형사 한샘이 연쇄 살인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굉장히 흡인력이 있었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이런 인물들이 있을 수 있나’ 싶은
2025-05-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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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무대 부담감에 4㎏ 빠지고 악몽 꾸다 울어”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인생에서 한 번쯤 한 사람의 운명을 조종해 보고 싶었어.” (‘헤다 가블러’ 헤다의 대사 중) 단어 사이엔 휴지(休止)가 길었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마다 실린 음절의 강세는 독특한 리듬감을 만들었다. 때론 마침표를 찍듯 단호하게 어미를 닫았고, 때론 공중에 날려버리듯 어미를 삼켰다. 만사가 귀찮은 나른한 상류층 여성이었다가, 괴팍하기 그지없는 공감 무능력자가 됐다. 120년 전에도 지금도 ‘문제적 변종’인 ‘헤다 가블러‘(6월 8일까지·LG아트센터 마곡)가 이영애를 만났다. 생애 첫 연극 ‘짜장면’(김상수 극작, 연출) 이후 3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영애는 개막을 앞두고 ‘헤다’ 못잖게 복잡다단한 심경을 전했다. “처음엔 ‘현타’(‘현실을 깨닫는 순간’을 뜻하는 신조어)가 크게 왔어요. 리허설 후 연습 장면을 녹화한 영상을 보니 다른 배우들과 발성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그렇다고 제 목소리를 갈아엎을 순 없잖아요.” 이제 5번의 공연을 마친 이영애는
2025-05-1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