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PIF 이례적 참석 눈길인도네시아·브루나이도 방문예정中 영향력 억제위해 美 적극행보아·태지역 美 포위전략 대응위해中, 앙숙 인도와 군사교류 ‘맞불’梁국방부장, 스리랑카 등도 방문
힐러리 PIF 이례적 참석 눈길 인도네시아·브루나이도 방문예정 中 영향력 억제위해 美 적극행보
아·태지역 美 포위전략 대응위해 中, 앙숙 인도와 군사교류 ‘맞불’ 梁국방부장, 스리랑카 등도 방문
중국과 미국의 ‘내편 만들기’ 외교전쟁이 아시아를 넘어서 태평양지역까지 확전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태평양제도 포럼(PIF) 참석을 위해 남태평양의 도서국 쿡제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 고위급으로는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외교적으로 소홀히 대했던 남태평양 지역으로까지 적극 행보에 나선 것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31일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국방부장이 8년 만에 앙숙인 인도를 방문, 최고위급 군사 교류를 재개한다.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의 포위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면서 태평양 전 지역이 G2간 격돌지가 되고 있다.
PIF는 남태평양 국가들 간 지역협력 목적의 정부수반 회의로, 호주ㆍ뉴질랜드 등 지역 내 중심국가들을 포함해 여러 도서국들도 참여한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클린턴 장관의 PIF 참석은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호주 국제정치분야 싱크탱크인 로위 연구소의 퍼거스 핸슨은 “아ㆍ태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국은 지역을 넘어선 외교적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PIF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포럼마저 매우 중요한 회의로 부상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이톈카이(崔天凱) 외교부 부부장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FT는 클린턴 장관이 올해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남태평양 국가 지도자들을 베이징으로 초대해 융숭한 접대를 하고 있다”며 “중국과 지역을 넘어 외교적 상업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다”고 솔직히 토로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동안 이 지역을 소홀히 대했던 미국과 달리 중국은 원조와 양자협정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시켜 왔다. 중국은 쿡제도와 통가, 사모아 등 남태평양 도서국에 대해 2005년 이후 매년 장기저리차관을 약 2억달러씩 늘려왔다. 공공시설 건축, 사모아의 수영장, 쿡제도의 법원 건설 등을 짓는데 사용됐다.
29일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데일리는 “클린턴 장관의 PIF 참석이 이례적”이라면서 “목적은 오로지 중국 견제에 있다”며 아ㆍ태지역 순방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클린턴은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논의하는데 이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도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국가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 견제 해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29일 스리랑카, 인도,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군사 및 외교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량 부장은 특히 오랜 라이벌인 인도 방문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경분쟁과 군사경쟁 해소 방안과 함께 군사협력 강화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