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영토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군함 한척이 좌초됐다고 워싱턴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장웨이-Ⅱ급 프리깃함 둥관호가 지난달 7일 남중국해상의 황옌다오(黃巖島ㆍ필리핀명 스카보러 섬) 부근에서 10일간 좌초돼 있는 모습이 필리핀군에 의해 촬영됐다.

필리핀 해군 BN-2A 초계기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문제의 섬 상공을 비행하다 좌초된 둥관호를 촬영했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기지를 둔 둥관호는 좌초되기 며칠 전 분쟁 해역 부근에서 필리핀 어선 3척에 사격을 가했다. 필리핀 관리들은 둥관호가 필리핀의 다른 어선들에 대해서도 위해를 가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선박 5∼6척이 좌초된 둥관호를 지원하기 위해 몰려왔고, 둥관호는 좌초 10일 만에 움직일 수 있었다.

중국군사문제 전문가인 리처드 피셔는 둥관호가 최근 사정 248㎞의 YJ-83 대함 크루즈 미사일을 탑재하는 등 무기체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둥관호는 스텔스 기능과 적외선 탐지방지 장치도 갖췄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까지 가세하면서 남중국해 영토 분쟁은 중미간 패권다툼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3일 미 국무부가 “중국이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립하고 사단급 군부대를 설치했다”며 “(이런 행위들은) 이견을 해소하려는 외교적 공동노력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장쿤성(張昆生) 부장조리는 주중미대사관의 로버트 왕 대리대사를 초치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미국의 입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양국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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