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하나의 국가 두가지 체제)는 홍콩 문제에 있어 최적의 해결 방안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기념식과 제4기 홍콩정부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홍콩 반환 후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가져다 준 최적의 제도”라면서 “지난 15년 간 일국양제, 항인치항(홍콩은 홍콩인이 다스린다), 고도 자치 등의 방침이 잘 지켜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콩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적인 권리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하나의 국가’ 원칙을 지키면서도 ‘두 체제’의 차이를 존중하며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새로 출범하는 렁춘잉(梁振英) 장관의 홍콩 4기 정부에 민생 개선을 통한 사회 안정을 우선으로 할 것과 기본법 이행, 애국 정치인재 배양 등을 당부했다. 렁 장관은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홍콩에서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져 경제적 불평등 확대와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짐작케 했다.

홍콩의 시위는 매년 중국 반환일인 7월 1일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50만 명이 참가해 최고를 기록한 이래 이날 4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 돼 앞으로 새 정권이 겪게 될 어려움이 우려된다.

이날 후 주석의 기자 회견장에서는 한 기자가 천안문 사태 재평가 목소리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습 질문을 해 경찰에 연행되는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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