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강남역에 가면 이색적인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역사 내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 하나인 지하 1층에 설치된 가수 빅뱅의 신곡을 홍보하는 ‘빅뱅 게이트’가 그것.
4개의 통로 기둥을 활용해 1쌍씩 2개의 게이트 형태로 제작된 이 구조물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접목해 영상, 음악, 애플리케이션 등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옥외광고판’이다.
기둥 벽면에서는 신곡의 뮤직비디오와 가수의 각종 홍보영상이 펼쳐진다.
각 게이트 한 쪽 기둥에는 투명 LCD를 부착해 마치 쇼윈도 유리창에 영상이 맺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기둥 상단에는 지향성 스피커를 설치해 게이트 앞에서 뮤직비디오를 볼 때 음악까지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나 야외 공간에서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광고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최근 새로운 미디어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KT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T는 2005년 대학교, 대형병원,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버스정류장, 지하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서울 송파대로와 신촌역 대로변, 서울역 일대 버스정류장에 30여개의 사이니지와 강남대로 약 760m에 22개의 미디어폴(Media Pole)을 운영 중이다. 서울 지하철 5678호선 1만2000대, 신분당선 약 870대 등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에도 영상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운영하고 있다.
올 4월말 기준으로 전국 3만9000여개의 디지털 사이니지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KT는 연말까지 4만2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원식 KT 기업프로덕트 본부장은 “국내 시장이 연평균 약 20%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15년에는 약 5100억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 사이니지를 KT의 기업시장 핵심사업 중 하나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puquap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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